(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대우건설이 ‘ESG 경영’을 바탕으로 탄소제로 사회를 앞당기기 위해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 공격적인 투자에 나섰다.
26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대우건설이 시공한 시화조력발전소는 국내 최초이자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지어진 세계 최대 규모의 조력발전소다.
시화조력발전소는 한 번에 최대 25만4000kw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이 발전소는 프랑스 랑스(Lens) 발전소보다 생산용량이 1만4000kw나 더 크다는 게 대우건설측 설명이다.
조석간만의 수위차에서 발생하는 위치에너지를 이용해 발전하는 조력발전은 태양광이나 풍력발전에 비해 발전 단가가 저렴하고 생산규모가 크며 기상 조건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청정에너지로 평가받는다. 특히 시화호의 물을 외부 바다와 순환시켜 수질개선이라는 환경 재생 효과도 덤으로 얻게 됐다.
이와 함께 대우건설은 2021년 창사 후 처음으로 탄소배출권 판매 수익을 올리면서 친환경 에너지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실제 대우건설은 한국수자원공사와 공동으로 ‘파키스탄 파트린드 수력발전소’를 추진한 민관합동 건설사로 신재생에너지 발전을 통해 탄소배출권 수익을 창출했다.
‘파트린드 수력발전소’ 사업은 준공 이후 2년 동안 발급받은 탄소배출권(2018년‧2019년분)을 2021년 판매해 총 126억원의 수익을 거뒀다. 대우건설은 이 중 20%를 적용한 25억2000만원의 수익을 거뒀다. 파트린드 수력발전소의 발전량을 고려하면 향후 연간 27만t 가량의 탄소감축 효과가 예상된다는 게 대우건설측 설명이다.
이 발전소는 대우건설이 지분 20%의 투자와 시공을 맡아 2017년 11월 준공했다. 현재 연간 630Gwh(기가와트시) 규모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아울러 대우건설은 수년전부터 풍력발전 시장의 활성화를 염두에 두고, 2021년 5월 영월 육상 풍력 발전사업 참여를 시작으로 지속적인 사업 역량을 키워오고 있다.
대우건설은 2021년 12월 씨앤아이레저산업, SK 디엔디와 ‘굴업도 해상풍력 발전사업’에 대한 투자 및 자금조달, 인‧허가 등 사업 전반의 업무를 공동으로 추진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굴업도 해상풍력 발전사업’은 인천시 옹진군 굴업도 인근 해상에 약 240MW 규모의 풍력발전 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총 사업비는 약 1조5000여억원으로 예정됐다.
나아가 영국 정부가 수립한 녹색투자은행을 전신으로 하는 그린인베스트먼트그룹(GIG)이 해상풍력 사업의 투자, 개발, 운영을 전담하기 위해 설립한 글로벌 해상풍력 전문회사 코리오제너레이션과 해상풍력 발전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여 국내 고정식 해상풍력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이를 기반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협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 지난 6월에는 태백시, 한국광해광업공단과 주민참여형 풍력발전사업 공동개발에 대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이 외에도 대우건설은 2011년부터 국책과제를 통해 수심 40미터 이내의 해상에서 3MW(메가와트) 이상급 풍력발전 터빈과 타워를 안전하고 경제적으로 지지할 수 있는 고정식 하부구조 시스템을 개발해 서남해 해상풍력 실증단지에 적용했다.
◇ 신재생에너지의 핵심 ‘수소’
탄소제로 시대를 위한 차세대 신재생에너지의 핵심은 수소로 거론되고 있다.
2019년 EU에서 최초의 탄소중립 대륙을 목표로 ‘유럽 수소 로드맵’을 발표한 이후 미국, 중국, 일본 등 주요 선진국들이 수소경제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역시 2019년 ‘수소경제활성화로드맵’을 발표하고 2020년 수소경제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이에 지난 2022년 11월 열린 수소경제위원회에서는 청정수소발전비중 확대를 비롯해 수소발전 입찰시장 개설 등이 논의됐다.
이러한 시대의 변화에 맞춰 대우건설은 정부의 수소경제 이행 기본계획을 통해 확대될 수소산업에 대응하고자 블루수소나 그린수소의 생산기술에 대해 자체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한 시범사업으로 2023년 6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H2Korea 에서 주관하는 수전해 기반 수소생산기지 구축 공모사업에 한국동서발전과 공동으로 참여하는 등 국내 수소사업에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국내 청정수소 시장에서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점차 호주 및 아프리카 지역 그린수소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우건설은 다양한 국내외 민간개발사들과 해외시장 그린수소/그린암모니아사업에 대하여 공동투자 및 사업개발을 논의 중에 있다.
대우건설은 연료전지 사업도 활발하게 추진 중이다. 연료전지는 수소와 공기 중 산소의 전기화학적 반응을 통해 전기에너지와 열을 생산하는 설비로 정부는 분산형 전원 보급계획에 따라 2040년까지 8GW이상 규모로 연료전지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자체개발사업으로 수원, 안산, 전남 광주에서 4개의 연료전지 발전사업허가를 승인 받아 올해 첫 시행되는 수소발전 입찰 시장 참여를 추진 중에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곧 다가올 미래 경제의 핵심이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확보에 있는만큼 관련 분야에 대한 투자 및 시공경험을 확보해 글로벌 경쟁력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풍력, 태양열을 비롯해 수소연료전지 발전사업을 포함한 수소 비즈니스 모델을 지속적으로 발굴하여 사업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다가올 ‘수소경제’ 시대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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