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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

[오익재의 활짝 핀테크] 가상자산공모ICO vs 토큰증권공모 STO

(조세금융신문=오익재 소통개발원 원장) ICO와 STO는 모두 블록체인기반의 핀테크

비트코인으로 촉발된 블록체인 기술은 이후에 등장하는 이더리움 등 ICO로 개발된 수많은 알트코인에도 적용되었다.

 

전자화폐를 목표로 ICO로 발행되는 토큰(token)을 우리나라에서는 가상자산(virtual asset)으로 부르고 있다. 유럽 중앙은행은 가상화폐를 “개발자들이 발행하고 통제하는, 규제되지 않은 화폐로써 특정 가상 커뮤니티에서 이용되는 화폐”로 정의한다.

 

ICO는 특정 커뮤니티에서 이용되는 실물이 없는 가상자산의 공모를 말한다. STO는 실물자산을 기반으로 토큰증권 공모를 하는 것이다.

 

ICO와 STO는 모두 블록체인기반의 핀테크이다. ICO는 실물이 존재하지 않는 가상자산에 투자하지만, STO는 합법화된 실물자산의 조각에 투자한다. STO는 투자자 보호, 시장의 투명성이 강화되므로 투자자들의 신뢰가 높아질 수 있다.

 

 

ICO가 뭐야?

ICO란 “Initial Coin Offering”의 약자로, 새롭게 출시되는 가상자산 발행을 위해 자금을 공모하는 것이다. ICO는 기업의 지분을 주식으로 발행하고 주식시장에 상장하여 투자금을 받는 기업공모방식인 IPO(Initial Public Offering)와 유사하다.

이더리움 개발자인 비탈릭 부테린은 백서(whitepaper)를 공개하고 비트코인을 받아 이더리움 개발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했다. 이후 이더리움이 성공적으로 개발되고 투자자들은 투자수익을 얻었다.

 

ICO로 발행되는 유틸리티 토큰은 특정 서비스나 제품을 이용할 수 있는 권리를 제공하는 토큰이다. 유틸리티 토큰은 해당 프로젝트의 제품이나 서비스에 사용된다. 예를 들어, 게임 프로젝트는 게임 내에서 아이템을 구매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토큰을 발행할 수 있다.

 

ICO를 하지 않고 무상으로 코인을 배포한 사례도 있다. 챗 GTP 개발자 샘 올트먼은 온라인에서 인간과 인공지능(AI)을 구별하려면 개인 디지털 신원이 중요하다고 보고 월드코인을 개발했다.

 

월드코인은 홍채 인식 기구 오브(Orb)를 통해 개인의 홍채를 데이터화해 블록체인에 저장하고, 실제 사람인지 확인되면 월드 ID가 생성되며 가상자산 지갑인 월드 앱에 월드코인으로 보관된다. 월드코인은 이용자를 늘리기 위해 월드코인을 무상으로 지급했다.

 

바이낸스 등 가상자산 거래소들에 월드코인을 상장하면서 1억4천500만달러 상당이 거래됐다. 월드코인은 코인당 1.70달러에서 시작해 한때 3.58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ICO를 하려면 백서를 발간해야한다. ICO 백서는 투자자들이 ICO 프로젝트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고, 투자 여부를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정확하고 이해하기 쉽게 작성 한 문서이다. ICO 백서에는 프로젝트의 소개, 프로젝트의 목표, 프로젝트의 팀, 프로젝트의 기술, 프로젝트의 로드맵, 프로젝트기반의 토크노믹스, 프로젝트의 리스크 등이 담긴다.

 

ICO는 투자자 보호가 미흡하고 사기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각국 정부는 ICO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ICO는 전면 금지되고 있다. ICO를 통해 자금을 모으는 프로젝트 중 일부는 사기성 프로젝트일 수 있다. 투자자로서 ICO 프로젝트에 참여하려면 사전에 철저한 조사를 해야 한다. 가상자산 가격은 변동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ICO에 참여하는 투자자는 큰 손실을 입을 수도 있다. 향후 부작용을 막는 법제도를 마련하고, ICO 진흥정책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STO는 뭐야?

STO는 “Security Token Offering”의 약자로, 증권형 토큰(토큰 증권:Security Token)을 공모하는 것이다. 토큰 증권 공모 STO는 주식, 채권, 부동산, 문화콘텐츠(미술품, 음악, 영화 등) 등 실물 자산에 기반을 둔다. 토큰(token)은 본래 '징표', '형식물'이라는 뜻에서 유래하여 상품권이나 서비스의 교환권을 뜻한다. 토큰은 화폐의 기능을 대신하는 유가증권의 일종이다.

 

 

ICO를 전면 금지하는 것과 달리 우리 정부는 전자증권법·자본시장법을 개정하여 STO를 법제화하여 전면 허용했다. K-STO로 불리는 토큰증권법에 따라 기존 증권 원장에 분산원장(블록체인)을 추가하여 분산원장에 기록된 정보에 기초한 전자증권을 증권으로 발행을 허용한다.

 

법으로 신설되는 발행인 계좌관리기관에서는 다양한 토큰증권을 발행할 수 있다. 한국거래소와 대체거래소에 토큰증권거래소가 생기며, 인증된 중개사업자는 수익증권, 투자계약증권에 해당하는 토큰증권을 장외에서 거래할 수 있다.

 

STO로 발행되는 토큰증권은 금융투자상품이기에 공시체계 및 평가시스템 등 각종 투자자 보호 장치를 갖추어야 한다. 토큰증권은 스마트 계약 기술을 기반으로 발행돼 중개인의 개입이 줄어들고, 배당이나 공시 같은 업무도 자동화할 수 있다.

 

거래 과정이 분산원장(블록체인)에 저장되기 때문에 투명성이 높아지고 결제 시간도 단축된다. 토큰증권은 새로운 금융투자상품이므로 효과적인 마케팅으로 투자자들의 인지도를 높여야 가치가 높아질 수 있다.

 

토큰증권의 가치는 실물자산의 가치에 기반을 두지만 수요가 늘면 토큰증권 가격은 올라갈 것이다. 토큰증권은 기존의 증권 발행 방식보다 상대적으로 간소화된 규제체계를 적용받는다.

 

STO를 기점으로 자본시장에서 거래되는 기초 자산의 영역이 모든 것으로 확대될 수 있다. 주식, 채권, 파생상품, 부동산, 문화콘텐츠, 특허권, 유튜브 수익권, 전자어음, 탄소배출권 등 다양한 자산이 토큰증권 형태로 발행될 수 있다. 아이티센은 금/원자재 조각투자 샌드박스 신청을 하나은행, 하나증권과 함께 추진 중이다.

 

개인 및 기관 투자자들은 한국거래소, 대체거래소, 장외거래소를 통해 다양한 유형의 토큰증권에 투자할 수 있다. 거래가능한 토큰증권의 종류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다. 단 비트코인이나 알트코인같은 가상자산은 보유기간 동안 수익배분이 없고 매각 시 매매차익만 가능하므로 토큰증권 발행이 허용되지 않는다.

 

우리나라 은행, 증권사를 포함한 금융회사, 빅테크기업, 핀테크기업, 블록체인기업 등 ICT기업은 물론 개인투자자, 기관투자자도 토큰증권 시장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고 있다.

 

우리나라 증권사들은 토큰증권 연합을 구성했다. 신한투자증권은 'STO얼라이언스' , KB증권은 'ST오너스', NH투자증권은 'STO 비전그룹' , 한국투자증권은 '한국투자 ST 프렌즈', 미래에셋증권은 '넥스트파이낸스 이니셔티브(NFI)'이다.

 

미국, EU, 일본 등 주요국은 토큰증권에 대해서는 기존의 증권법을 적용하고, 기타 가상자산은 자본시장 규제체계와 유사한 규제를 입법하는 방식으로 규제체계를 이원화하고 있다.

 

미국은 2020년 11월에 증권거래위원회(SEC)가 STO에 대한 규제 지침을 발표했다. 미국에서는 2020년 SEC에 INX 토큰이 최초의 토큰증권으로 등록되었다. INX 토큰은 지브롤터의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 법인인 INX에서 발행한 토큰이다. 가상화폐공개 ICO 대신 토큰 증권 공개 STO를 이용한 첫 번째 사례이다.

 

미국의 주요 STO 플랫폼 중 하나인 INX의 경우 2023년 2분기 중개 수수료 등으로 거둬들인 총 수익이 16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61% 증가했다. 보유하고 있는 고객 자금도 같은 기간 61% 증가했다.

 

독일회사 지멘스는 2023년 초 6000만유로(840억원) 상당의 1년짜리 채권을 토큰증권으로 발행했다. 토큰증권은 독일 전자증권법에 따라 데카뱅크·독일중앙조합은행(DZ Bank)·유니온인베스트먼트 등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직접 판매됐다. 독일 해운회사 보그만은 2020년 그린쉽 토큰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친환경 벌크선을 구입했다.

 

싱가포르는 2021년 10월에 STO를 합법화하는 법률을 제정했다.  홍콩 정부는 8억 달러 규모의 녹색 채권을 발행할 때 토큰 증권을 이용했다.

 

일본의 대형증권사는 STO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주식, 회사채 및 부동산 STO가 실시되었으며 부동산 토큰의 발행 비중이 높다. 일본은 현재 STO표준화 추진 및 유통시장의 정비를 논의하고 있다.

 

미국 씨티은행이 펴낸 [머니, 토큰, 그리고 게임] 보고서에 따르면, 2030년까지 글로벌 토큰증권 시장 규모는 4조~5조 달러(한화 5200조~6500조 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스턴컨설팅그룹은 STO 시장은 2030년까지 16조1000억 달러(약 2경1385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는 370조 원대로 예상된다.

 

[오익재 소통개발원 원장 ]

오익재원장(문화콘텐츠 산업현장교수)은 30여년 이상 여러 회사 및 협회, 단체에서 사업소통 직무를 담당하며 여러 저서를 집필했다. 현재는 산업현장교수제도를 활용하여 여러 기업 및 스타트업에 사내·고객·투자자·정부 등의 소통전략을 자문하면서 금융산업 소통 관련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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