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05 (목)

  • 구름많음동두천 6.8℃
  • 맑음강릉 10.4℃
  • 연무서울 8.3℃
  • 맑음대전 12.7℃
  • 맑음대구 13.4℃
  • 맑음울산 14.7℃
  • 맑음광주 13.0℃
  • 맑음부산 13.6℃
  • 맑음고창 11.2℃
  • 맑음제주 12.8℃
  • 구름많음강화 5.3℃
  • 맑음보은 11.2℃
  • 맑음금산 11.0℃
  • 맑음강진군 13.6℃
  • 구름많음경주시 13.9℃
  • 맑음거제 12.1℃
기상청 제공

경실련 "LH 혁신안, 2년 내내 제대로 안 지켜…청와대, 쇄신 나서야"

LH 임직원 재산등록제 관리미흡…매매신고제도 실효성 없어
국토부, 부동산거래 정기조사 내용 비공개 등 조사의지 없어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2년 전 LH임직원 투기방지 혁신안을 발표했지만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관리‧감독 부처인 국토부는 조사의지도 없다는 시민단체의 주장이 나왔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5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LH 임직원 투기 방지 혁신안 이행실태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해체 주장까지 나올정도로 전면적인 LH 쇄신이 필요한 때이지만, 국토부도 LH도 말로만 혁신을 이야기할 뿐"이라며 "청와대와 국회가 LH 쇄신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경실련은 “그동안 본연의 역할인 저렴한 공공주택 확대와 집값 안정은 뒷전인 채 땅장사, 집장사로 부당이득을 챙기는 사이 이번에는 LH 전관업체에서 철근 누락 사태가 발생했다”고 비판했다.

 

또 경실련은 2년 전 국회는 LH임직원 투기 방지를 목표로 하는 이른바 ‘LH 5법’을 통과시켰지만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LH 5법에는 ▲LH 임직원들의 재산 등록을 하는 ‘공직자 윤리법’ ▲국토부 장관의 공사 임직원 부동산 거래에 대한 정기조사 실시 및 공직자윤리위원회 통보하는 ‘한국토지주택공사법’ ▲LH 임직원의 업무 관련 부동산 보유 혹은 매수 시 신고하는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 등이 담겼다.

 

경실련은 "LH임직원의 재산등록제는 부동산 투기 행위를 적발하고자 도입됐지만 전형 그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면서 “LH임직원 부동산 매매신고제 역시 자진신고로 그 실효성이 없을 것이라는 예상대로 부실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 시행 이후 임직원의 직무 관련 부동산 매매 신고 건은 0건, 직무상 비밀이용으로 처벌한 건은 0건"이라며 "하지만 국토부 장관이 임직원의 부동산거래를 정기 조사한 결과, 미공개정보 이용 및 업무상 비밀이용이 2건(수사의뢰), 미공개정보 이용 및 투기행위 의심이 2건(감사의뢰)으로 나타났다"고도 전했다.

 

아울러 국토부의 불투명한 자료공개 문제도 지적했다.

 

경실련은 “국토부는 ‘국토부 장관의 LH 임직원에 대한 부동산거래 정기조사 결과’를 경실련에는 비공개 처분했다”라며 “심상정 의원실에는 2021년 조사결과만 제출하고 2022년 조사결과 자료는 제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국토부가 LH 임직원의 부동산 투기행위를 발본색원할 의지가 있는 것인지, LH 혁신을 주도할 능력이 있는지 심히 의심스럽다는 게 경실련측 설명이다.

 

이에 대해 경실련은 "대통령이 직접 LH 쇄신을 챙기고 근본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며 "LH의 주택개발업무 제외 및 3기 신도시 사업 참여 배제, 공직자 투기 및 이해충돌 방지 제도 실효성 강화, 분양 원가 등 투명한 행정정보 공개, 전관 영입업체 입찰 참가 배제 등을 시행해야 하며, 이를 위해 국회도 관련 입법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공정의 사닥다리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며칠 전, 새로 전입한 사무관들과 조용한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어떤 말을 전해야 할지 잠시 생각하다가, 결국 두 가지만을 강조했다. 인사를 잘하라는 것, 그리고 돈을 멀리하라는 것이었다. 이 말은 새로 만든 조언이 아니다. 지금으로부터 30여 년 전, 내가 사무관이던 시절 같은 과에서 근무하셨던 한 선배 사무관께서 해주신 말씀이었다. 그때는 그 의미를 다 헤아리지 못했지만, 공직의 시간을 오래 지날수록 그 말은 점점 더 분명한 울림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그날, 나는 그 말씀을 그대로 후배들에게 전했다. 인사는 결국 사람을 남기는 일이고, 돈을 멀리하라는 말은 공직자의 판단을 흐리는 유혹과 거리를 두라는 경고였다. 공직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긴 항해이기에, 처음부터 방향을 잘 잡지 않으면 어느 순간 되돌아오기 어려운 곳으로 흘러가게 된다. 덧붙여 이런 이야기도 했다. 너무 경쟁하듯이 하나의 사다리만 오르려 하지 말고, 각자의 사닥다리를 각자의 속도로 차분히 오르기를 바란다고. 레드오션처럼 한 방향으로 몰려 달리다 보면, 사닥다리가 무너질 수도 있고 병목현상 속에서 누군가는 추락할 수도 있다. 성과와 평가
[인터뷰] 뮤지컬 '4번출구' 제작 김소정 대표...청소년 ‘삶의 선택지’ 제시
(조세금융신문=김영기 기자) “무대 위에서 가장 조용한 숨으로 깊은 소리를 만드는 오보에처럼, 이제는 소외된 아이들의 숨소리를 담아내는 무대를 만들고 싶습니다” 오보이스트에서 공연 제작자로 변신한 주식회사 스토리움의 김소정 대표가 뮤지컬 〈4번 출구〉를 통해 청소년 생명존중 메시지를 전한다. 2026년 청소년 생명존중 문화 확산 사업 작품으로 선정된 이번 뮤지컬은 김 대표가 연주자의 길을 잠시 멈추고 제작자로서 내딛는 첫 번째 공공 프로젝트다. 공연 제작자 김소정 스토리움 대표 인터뷰 내용을 통해 '4번출구'에 대해 들어봤다. ■ 완벽을 추구하던 연주자, ‘사람의 삶’에 질문을 던지다 김소정 대표는 오랫동안 클래식 무대에서 활동해온 오보이스트다. 예민한 악기인 오보에를 다루며 늘 완벽한 소리를 향해 자신을 조율해왔던 그는 어느 날 스스로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김 대표는 “어느 순간 ‘나는 무엇을 위해 이 숨을 쏟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남았다”면서 “완벽한 소리를 위해 버텨온 시간이 누군가의 삶과 어떻게 닿아 있는지 생각하게 되면서 개인의 완성을 넘어 더 많은 사람과 만나는 무대를 꿈꾸게 됐다”고 제작사 ‘스토리움’의 설립 배경을 밝혔다. ■ 〈4(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