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05 (목)

  • 맑음동두천 1.2℃
  • 맑음강릉 9.6℃
  • 맑음서울 3.0℃
  • 맑음대전 5.4℃
  • 구름많음대구 9.9℃
  • 맑음울산 9.5℃
  • 구름많음광주 6.8℃
  • 구름많음부산 10.2℃
  • 흐림고창 4.4℃
  • 맑음제주 9.4℃
  • 맑음강화 -0.5℃
  • 맑음보은 6.1℃
  • 구름많음금산 3.3℃
  • 흐림강진군 7.8℃
  • 맑음경주시 9.9℃
  • 구름많음거제 9.7℃
기상청 제공

[이슈체크]⑤세수펑크 속 또 ‘부자감세?’ 100분 토론을 토론하다(법인세‧세수펑크)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나랏일을 하려면 세금이 필요하다. 기업 지원, 서민 지원, 국가 운영, 국방력 확충, 외교력 확대 다 돈이 들어가야 한다. 특히 한국은 저출생‧고령화로 인해 더 많은 돈이 필요하고, 10년 내 확실한 세입기반을 마련하지 못하면 노인 문제로 국가 운영이 위험해진다. 이 위기의 순간에 정부와 여당은 감세를 통한 경제성장이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MBC가 지난 9일 방영한 ‘세수펑크 속 또 ‘부자감세?’ 100분 토론’에서 제기됐던 주장에 대해 제기될 수 있는 반박을 담아봤다.

 

 

1. 법인세 감세가 세수펑크의 원인이 아니다.

-이날 방송에서 법인세율 1% 인상으로 법인세 수십조가 줄어든 건 아니라는 주장이 나왔다.

 

다만, 문재인 정부 때 공제율 6%로 들어온 대기업 국가전략기술공제가 현 정부 들어 15%로 250% 인상한 것은 사실이며, 적용도 2023년부터 적용됐다.

 

기재부의 2022년 세제개편안 개조식 파일 39쪽을 보면 해당 조치로 국가전략기술 공제를 8%로 상향하는 것 등으로 대기업에서 6.5조원의 세금이 줄어든다고 분석해놨다.

 

그런데 2023년 초가 되자 갑자기 국민의힘에서 K-칩스법을 내놨고, 국가전략기술공제를 8%에서 15%로 추가 상향하고 임시투자세액공제를 그 위에 얹었다. 더불어민주당도 이를 받아들였다. 법인세 감세로 인한 세수 감소에는 국민의힘 탓도 있지만, 더불어민주당에도 책임이 있다.

 

세금공제는 주로 특정 행위를 했을 때 주는 식인데 임시투자세액공제는 명목 없이 그냥 세금을 깎아줘 보수 정부에서도 퍼주기 감세라고 비판받아서 없앴던 제도다.

 

국세통계에 따르면, 2023년 전체기업 총매출은 7300조원으로 2022년보다 1241.6조원이나 늘었다. 반면, 법인세는 81.6조원으로 2022년 대비 6.2조원 줄었다.

 

삼성전자 등 일부 대기업 영업이익이 줄어든 건 맞는데, 미국에 공장 짓느냐 엄청난 돈이 들어갔고, 그 돈을 투자세액공제로, 국민의 세금으로 지원해줬다는 비판이 제기될 수 있다.

 

2. 기재부가 문재인 정부 때 세수추계를 오버슈팅해줬다

-세수추계 오버슈팅은 정부가 예산을 실제보다 더 쓰도록 기재부가 세금추계를 뻥튀기 해줬다는 뜻이다. 반대로 언더슈팅은 기재부가 정부가 예산을 못 쓰게 하는 효과를 낸다.

 

기재부의 과도한 오버슈팅은 정권 밀어주기, 심각한 언더슈팅을 정권 사보타주 효과를 낸다.

 

방송에서 이혜훈 전 의원은 문재인 정부 때 기재부가 오버슈팅을 해줬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21대 국회 장혜영 정의당 의원실에서 활동한 최기원 선임비서관(현 보좌관)은 ‘‘정권 따라’ 방향 바뀌는 세수오차? 우연이라 할 수 있나’ 기사를 통해 김영삼 정부부터 윤석열 정부 2년(2023년)까지 기재부의 세수추계 오차에 대해 분석했다(23. 11. 8. 오마이뉴스 기재).

 

해당 자료에 따르면, 김영삼 정부 이후로 보수당 정부 때 오버슈팅을 7번 해줬다. 이는 세수펑크를 감수하면서 기재부가 예산을 밀어줬을 수 있다는 뜻이다.

 

반면, 민주당 정부 때는 한 번도 없었다.

 

기재부는 2012~2014년도 약 10조~15조 원대의 오버슈팅, 2016~2018년도 약 19조~25조원 규모의 오버슈팅을 쏴줬다(22. 9. 15. 감사원 ‘세입예산 추계 운영실태’ 감사보고서).

 

이혜훈 전 의원의 말과 달리 언더슈팅의 극치는 오히려 문재인 정부 때였다.

 

2021년, 2022년 예산안 때 각각 61.4조원, 53.3조원을 2연속을 최악의 언더슈팅을 쐈다.

 

이미 2018년에 수십조 언더슈팅을 한 방 맞아서 문재인 대통령이 특별히 경고장을 보내자 기재부는 2020년 역대 최저의 오차율을 기록하며, 정확하게 세수를 맞췄다.

 

그러나 코로나 19위기가 터지고, 전 세계 정부가 돈을 풀고 있던 시점에서 기재부는 2021년, 2022년 2연속 최악의 언더슈팅을 쐈다. 사상 처음으로 세수추계 때문에 기재부 세제실장이 옷을 벗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감사원이 감사에 착수하기도 했는데 착수시점은 문재인 정부 말기(2022.4월)였지만, 결과는 윤석열 정부 출범하고 나서였는데(2022.9월), 아무도 징계받지 않았고, 주의 셋, 통보 셋이 전부였다.

 

최악의 오버슈팅은 윤석열 정부 때 발생했다. 2023년 56.4조원 세수펑크였다. 그마저도 2023년 8~9월 법인세 중간예납 시즌 당시 소위 노력세수란 명목으로 안간힘을 써서 그나마 세수펑크를 –56조원대에 묶을 수 있었다.

 

대신 이 때문에 2024년 3월 법인세는 15.4조원으로 2022년보다 –11.7조원, 2023년보다 –5.6조원, 심지어 2019년보다도 –4.1조원 적었다.

 

1년 치 법인세는 본년도 8~9월 법인세 중간예납과 차년도 3월 법인세 정기납부, 둘로 나눠 걷는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공정의 사닥다리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며칠 전, 새로 전입한 사무관들과 조용한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어떤 말을 전해야 할지 잠시 생각하다가, 결국 두 가지만을 강조했다. 인사를 잘하라는 것, 그리고 돈을 멀리하라는 것이었다. 이 말은 새로 만든 조언이 아니다. 지금으로부터 30여 년 전, 내가 사무관이던 시절 같은 과에서 근무하셨던 한 선배 사무관께서 해주신 말씀이었다. 그때는 그 의미를 다 헤아리지 못했지만, 공직의 시간을 오래 지날수록 그 말은 점점 더 분명한 울림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그날, 나는 그 말씀을 그대로 후배들에게 전했다. 인사는 결국 사람을 남기는 일이고, 돈을 멀리하라는 말은 공직자의 판단을 흐리는 유혹과 거리를 두라는 경고였다. 공직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긴 항해이기에, 처음부터 방향을 잘 잡지 않으면 어느 순간 되돌아오기 어려운 곳으로 흘러가게 된다. 덧붙여 이런 이야기도 했다. 너무 경쟁하듯이 하나의 사다리만 오르려 하지 말고, 각자의 사닥다리를 각자의 속도로 차분히 오르기를 바란다고. 레드오션처럼 한 방향으로 몰려 달리다 보면, 사닥다리가 무너질 수도 있고 병목현상 속에서 누군가는 추락할 수도 있다. 성과와 평가
[인터뷰] 뮤지컬 '4번출구' 제작 김소정 대표...청소년 ‘삶의 선택지’ 제시
(조세금융신문=김영기 기자) “무대 위에서 가장 조용한 숨으로 깊은 소리를 만드는 오보에처럼, 이제는 소외된 아이들의 숨소리를 담아내는 무대를 만들고 싶습니다” 오보이스트에서 공연 제작자로 변신한 주식회사 스토리움의 김소정 대표가 뮤지컬 〈4번 출구〉를 통해 청소년 생명존중 메시지를 전한다. 2026년 청소년 생명존중 문화 확산 사업 작품으로 선정된 이번 뮤지컬은 김 대표가 연주자의 길을 잠시 멈추고 제작자로서 내딛는 첫 번째 공공 프로젝트다. 공연 제작자 김소정 스토리움 대표 인터뷰 내용을 통해 '4번출구'에 대해 들어봤다. ■ 완벽을 추구하던 연주자, ‘사람의 삶’에 질문을 던지다 김소정 대표는 오랫동안 클래식 무대에서 활동해온 오보이스트다. 예민한 악기인 오보에를 다루며 늘 완벽한 소리를 향해 자신을 조율해왔던 그는 어느 날 스스로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김 대표는 “어느 순간 ‘나는 무엇을 위해 이 숨을 쏟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남았다”면서 “완벽한 소리를 위해 버텨온 시간이 누군가의 삶과 어떻게 닿아 있는지 생각하게 되면서 개인의 완성을 넘어 더 많은 사람과 만나는 무대를 꿈꾸게 됐다”고 제작사 ‘스토리움’의 설립 배경을 밝혔다. ■ 〈4(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