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4 (일)

  • 맑음동두천 4.1℃
  • 맑음강릉 9.0℃
  • 맑음서울 7.4℃
  • 맑음대전 7.5℃
  • 구름많음대구 7.2℃
  • 구름많음울산 10.3℃
  • 맑음광주 8.1℃
  • 구름조금부산 13.0℃
  • 맑음고창 7.2℃
  • 흐림제주 12.3℃
  • 맑음강화 6.4℃
  • 맑음보은 5.7℃
  • 구름많음금산 4.4℃
  • 구름많음강진군 8.6℃
  • 구름조금경주시 9.8℃
  • 구름조금거제 12.0℃
기상청 제공

공정위, ‘신도시 토지공급 지연’ LH 제재 추진

우월적 지위 이용해 토지사용허가 전 잔금납부 강요
LH ‘토지사용 가능시기’ 흔한 민원…감사원 감사서도 문제없어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일반인에게 신도시 택지를 제때 공급하지 않고도 지연 피해를 보상하지 않는 데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제재 절차에 착수했다.

 

22일 업계 등에 따르면 공정위는 김포 한강신도시 택지를 공급하면서 토지사용허가와 제반 작업을 때에 맞춰 처리하지 않아 수분양자들에게 피해를 준 LH에 대해 심사보고서를 상정했다.

 

심사보고서란 공정거래법 등 위반 사안에 대한 조사 보고서로 공정위 사무처장의 결재를 받은 후에는 각 위원회로 넘어가 제재수위를 결정하게 된다.

 

LH는 토지 공급 시 수도, 가스 등 기반시설을 만들고, 토지 구획 정리를 한 후 수분양자에게 토지사용 허가를 준다.

 

2008년 김포 한강신도시 이주자 택지 분양 과정에서 토지사용 가능 시기인 2012년 12월 기반시설 조성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수분양자 일부가 잔금 납부를 미루며 민원을 제기했다.

 

지난해 공정위는 이에 대해 조사과정에서 무혐의로 결론 내렸지만, 올해 5월 재조사 과정에서 LH가 토지사용 가능 시기를 자의적으로 확대해석해 민원인에게 부당한 계약을 강요했다고 판단했다.

 

만일 기반시설 조정이 늦춰질 경우 토지사용 가능 시기를 재조정하고, 잔금일을 사용 가능 시기 이후로 바꾸어야 했지만, 그렇게 하지 않고 잔금납부를 강요한 것은 수분양자에 대한 ‘갑질’이라는 것이다.

 

LH는 수분양자보다 우월적 지위에 있지 않으며, 토지사용 가능 시기 관련 해석상 차이가 있는 신도시 택지를 공급할 때 흔히 발생하는 민원인데, 이를 갑질로 보는 것은 과도한 해석이라고 맞서고 있다.

 

LH는 앞선 감사원 조사에서도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결론 내렸고, 공정위도 지난해 조사에서 무혐의 판정을 했음에도 올해 재조사를 통해 제재절차를 밟는 것에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이달 초 공정경제 성과보고회의에서 LH가 자사의 귀책 사유로 입주 예정일을 지키지 못하는 경우 입주자 계약 해지가 가능한 입주 지연 기간을 3개월에서 2개월로 단축하는 내용의 소비자 거래 관행 개선안을 발표한 바 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배너

전문가 코너

더보기



[데스크 칼럼] 아이 낳고 싶지 않은 여성이 대부분인 나라
(조세금융신문=이상현 편집국 부국장) 1년 가까이 저출생 문제를 장기 취재하면서 줄곧 든 생각이 한국의 미디어 환경이다. 방송카메라는 온종일 독신 유명 연예인의 일거수일투족, 연예인 가족의 일상을 샅샅이 훑는다. 시청자들은 간간이 미소 짓고, 자주 한숨 짓는다. 저소득 노동자들의 일상은 대략 비슷하다. 택배상자를 뜯어 찰나의 소소한 행복감에 젖고, 대기업의 반제품 요리재료꾸러미(meal kit) 포장을 뜯어 백종원의 지침대로 요리도 해먹는다. 다국적 미디어 플랫폼 N사의 영화를 보다가 잠든다. 침대에 누워 SNS를 뒤적일 시간도 사실 그리 넉넉하지는 않다. 그저 그런, 그냥 일상의 연속이다. 바다가 보이는 별장에서 진짜 정성을 기울여 만든 요리를 함께 모여 먹는 장면을 보면서 컵라면을 먹는다. 1인당 입장료가 15만원인 호텔 수영장에서 아이와 신나게 물장난을 치는 장면을 보면서 한숨을 쉰다. 아이를 태운 유모차 값이 850만원짜리라는 걸 결혼한 친구로부터 들었기 때문에 한숨은 잠시 분노 섞인 탄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TV나 유투브를 보는 동안 내 인생과 연예인의 인생은 그럭저럭 공존한다. 폼나는 부분은 연예인 인생을 보면서 대리만족을 느낀다. 궁색하고 구질
[인터뷰] 인성회계법인 이종헌 회계사 “세무회계 전문가, AI활용으로 더욱 고도화된 역할 감당해야”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지난 8월 26일 홀리데이인 인천송도 호텔에서는 ‘2024 인천지방세무사회 회직자 워크숍’이 열렸다. 상생과 화합을 다짐하는 이 자리에서는 ‘회직자가 알아야 할 회무 관련 규정’, ‘온라인 전자투표’ ‘GPT를 활용한 전문직의 미래’ 등의 다양한 주제 발표도 이어졌다. 이날 취재를 하면서 생성형 AI를 대표하는 ChatGPT 등을 세무회계 전문가들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고, 또 앞으로 어떤 또 다른 미래가 다가올까에 관심이 더해졌다. 이날 ‘GPT를 활용한 전문직의 미래’ 강의는 인성회계법인 이종헌 회계사가 맡았다. 가장 먼저 소개한 것은 AskUp(아숙업)이다. 카카오톡 채널인 아숙업을 통해 ChatGPT 무료 버전을 활용할 수 있었다. 필자도 바로 채널을 추가해서 활용해 봤다. 변화하는 세상이 한 걸음 더 다가간 느낌이 들었다. 이종헌 회계사를 만나 워크숍 참석한 세무사들의 반응과 함께 세무회계 전문가들이 앞으로 어떻게 AI를 대비하는 게 좋을까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강의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었습니다. 많은 세무사가 AI, 특히 GPT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셨어요. 질의응답 시간에는 실제 업무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에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