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6 (토)

  • 흐림동두천 -5.0℃
  • 맑음강릉 1.9℃
  • 맑음서울 -2.0℃
  • 맑음대전 -2.9℃
  • 맑음대구 0.7℃
  • 맑음울산 -0.1℃
  • 맑음광주 -0.2℃
  • 맑음부산 2.0℃
  • 맑음고창 -3.6℃
  • 맑음제주 3.9℃
  • 구름많음강화 -2.5℃
  • 맑음보은 -6.1℃
  • 맑음금산 -5.3℃
  • 맑음강진군 -2.6℃
  • 맑음경주시 -5.2℃
  • 맑음거제 -0.7℃
기상청 제공

대기업 내부거래 심각...규제 '사각지대’ 기업 매출 11.7%가 내부거래

(조세금융신문=홍채린 기자) 일감 몰아주기 규제 '사각지대'에 있는 계열사들의 전체 매출 가운데 내부거래 비중이 11.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20년 공시대상기업집단 계열회사 간에 이루어진 2019년 상품·용역거래 현황을 분석·공개한 결과, 사각지대 회사의 내부거래 금액이 26.5조원으로 규제대상 회사보다 3배 가량 큰 것으로 밝혀졌다. 

 

공정거래법상 대기업 총수일가 지분을 20%~30% 보유한 계열사는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이다. 이 규제 대상에 사익편취 규제대상회사의 자회사나, 총수일가 지분율이 20%~30% 구간 상장사의 자회사도 포함된다. 

 

이러한 규제 사각지대로 분류되는 기업의 매출 10% 이상이 내부거래로 올려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총수일가 지분율이 29%인 '규제 경계선'에  있는 현대글로비스, LG,  KCC건설, 코리아오토글라스, 태영건설과 같은 기업 비중이 23.1%로 집계됐다.  

 

이 사각지대 회사의 내부거래 중 95.3%는 수의계약을 통해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 사익편취 규제대상 회사도 수의계약 비중이 95.4%로 비슷했다. 

 

 

 

올해 공시대상기업집단의 내부거래 금액은 총 196.7조원으로, 비중이 12.2%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197.8조원, 12.2%)와 유사한 수준이지만, 상위 10대 집단의 내부거래 비중이 전반적으로 증가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사(8.5%)보다는 비상장사(19.9%)에서, 총수 없는 집단(10.4%)보다는 총수 있는 집단(12.5%)에서 비중이 높게 집계됐다. 

 

이에 공정위는 "부당 내부거래 행위에 대한 지속적인 감시가 필요하다"며 "사익편취 규제의 사각지대 해소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사익편취 사각지대 회사가 규제대상 회사에 비해 회사당 내부거래 금액이 1.5배 가량 많고, 총수일가 지분이 29%~30%인 상장사의 내부거래 비중(23.1%)은 현저히 높다는 의견이다. 

 

공정위는 "현재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국회에 제출되어 있다"며 "개정안이 조속히 국회를 통과하여 규제 사각지대의 사익편취 행위에 대한 감시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
[초대석]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 최시헌 회장, 김선명 대표 "변화 앞에서 흔들리지 않는 최고의 세무서비스"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사진=이학명 기자) 지난 2023년에 이어 2025년에 치러진 한국세무사회 제33대와 제34대 임원 선거에서 부회장으로 선출돼 3년째 주요 회직을 수행해 온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부회장이 올해 1월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를 설립하고 최고의 세무 컨설팅과 세무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꿈을 안고 본격 출범한 지 1년 가까이 됐다. 대구지방국세청장으로 국세공무원을 마감한 최시헌 세무사가 회장직을 맡았고, 세무 고시 출신의 김선명 세무사는 대표세무사로서 법인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김준성, 김민식, 박정준, 민규태 세무사 등 4명의 젊은 세무사가 합류해 분당 본점과 분당 서현, 경기 광주, 서울 용산 등을 거점으로 하여 활발한 업무를 전개하고 있다. 낙엽이 거리를 뒤덮고 있던 11월 중순, 분당 본점에서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세무사를 만나 와이즈앤택스의 설립 과정을 돌아보고, 향후 법인을 어떻게 이끌어 갈 예정인지 알아봤다. Q. 우선 성공적인 법인 설립을 축하합니다. 올해 1월 각자 활동하시던 세무사사무소를 합쳐서 새로운 세무법인을 설립하셨는데요. 어떤 계기가 있었습니까? (최시헌 회장) 저는 20년 연말 대구지방국세청장을 끝으로 공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