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기업 재무컨설팅을 담당하는 회계사들이 올해 1분기 경제상황을 청신호로 전망했다.
한국공인회계사회(회장 김영식)는 22일 올해 1분기‘공인회계사가 본 경기실사지수(CPA BSI)’를 발표했다.
업계 최상위 연봉을 받는 회계법인의 파트너급 이상 전업 회계사와 기업체 임원급인 휴업 회계사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다.
CPA BSI 조사 결과, 2021년 1분기 경기실사지수는 121로 나타났다. BSI가 100을 넘으면 청신호, 100 미만이면 적신호를 뜻한다.
지난 CPA BSI 조사에서 2020년 2분기 지수는 30으로 최저점을 기록한 후 3분기 57, 4분기75로 지속적인 개선 추세를 보였으나, 여전히 100미만으로 저조했다. 코로나 19에 따른 글로벌 침체 때문이다.
반면 이번 조사에서는 수출 호조,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1분기 체감경기가 크게 개선되었고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반영되었다.
이에 따라 2021년 2분기 전망 BSI 지수도 131로 1분기 전망치(88)보다 크게 올랐다.
다만, 보고서는 코로나19 4차 유행 조짐, 백신 보급 지연 우려 등 내수 회복 여부가 여전히 불확실하므로 지나치게 낙관적인 해석은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올해 우리나라 경제에 영향을 미칠 주요 세부 요인으로는 ▲코로나19로 인한 국내외 경기 둔화, 교역 위축, 금융시장 불안정 ▲정부의 확장적 통화 및 재정 정책 ▲소비심리 개선 여부 ▲기업의 투자심리 개선 여부 등이 꼽혔다.
산업별로는 비대면 관련 제품의 수요 증가로 전자 산업(1분기 BSI 143)의 업황이 개선되었으며, 자동차 수요가 빠르게 회복하면서 자동차 산업(1분기 BSI 134)의 개선세가 두드러졌다.
이에 따라 전자 산업과 자동차 산업의 업황 회복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최근의 반도체 대란으로 인한 피해 최소화 대책이 요구된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또한, 대다수 산업의 업황이 개선되었으나, 비대면·디지털화 정도에 따라 산업별 회복속도고 서로 다를 수 있다고 환기시켰다.
CPA BSI 설문조사 내용은 4월말 한국공인회계사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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