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회계전문가들이 올 1분기 체감 경기 개선세가 주춤한 것으로 진단했다. 코로나 19 및 원자재가격 수급 불안 등이 영향을 미치면서 지난해 1분기 이후 4분기 만에 경기 개선세가 둔화됐다.
한국공인회계사회(회장 김영식)가 30일 발간한 ‘공인회계사가 본 경기실사지수(CPA BSI)’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경제 현황 BSI는 100을 기록했다.
CPA BSI는 경제와 산업 전반에 대한 전문지식과 경험이 있는 파트너급 및 임원급 공인회계사를 대상으로 의견을 조사해 지표화한 것이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100 초과면 경기 호전, 100 미만이면 경기 악화로 100이 나왔다는 것은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할 때 제자리걸음을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2분기 전망치는 103으로 소폭 경기 개선이 전망됐다. 전분기 대비 15p 하락한 수치로 대외요인에 의한 개선 둔화가 불가피하다고 진단됐다.
올해 국내 경제 주요 요인으로는 ‘코로나19로 인한 영향(방역체계 개편 및 소비심리 개선 상황 등)’ (25%)을 꼽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원자재 가격 및 인플레이션’ (18%), ‘글로벌 경기회복 흐름’ (18%)이 각각 뒤를 따랐으며,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 및 자금조달 환경 변화 (양적완화 축소, 기준금리 인상 및 가계대출 규제 등)’ (14%), ‘국내외 정치적 이슈 (러·우크라이나 긴장 고조, 국내 대선과 지방선거, 미국 중간선거 등)’ (8%)가 뒤를 따랐다.
원자재 인플레이션, 글로벌 경기회복, 통화정책 및 자금조달 등 주로 외생변수들이 굵직한 요인으로 지목됐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상대적으로 비중이 낮기는 하지만, 이로 인해 코로나19로 인한 공급망 교란 및 원자재 가격 상승 움직임을 촉진하고 있으므로 향후 경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됐다.
산업별로는 전 산업의 2분기 전망 BSI가 100을 넘겨 업황 개선이 기대됐으며 특히 조선(143), 정보통신(126), 식음료(124), 전자(123) 분야의 개선 기대가 두드러졌다.
다만, 이들 산업과 건설 등을 제외한 대다수 산업 BSI가 전분기 보다 내려가 개선세는 둔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CPA BSI 전체 내용은 3월 말 한국공인회계사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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