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신한은행이 한해 50조원에 달하는 돈을 운용하는 서울시 금고지기(1·2금고) 자리를 모두 따낸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서울시는 시금고 지정 심위위원회를 통해 신한은행을 금고지기(1·2금고) 사업 시행자로 최종 선정했다.
이날 심의위는 입찰에 참여한 은행인 신한, 우리, 국민은행을 평가했고 결과적으로 신한은행의 손을 들어줬다.
시금고 지정 심의위원회는 이번 사업자 선정에서 금융기관의 신용도 및 재무구조 안정성, 시에 대한 대출 및 예금금리 등을 집중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신한은행이 서울시 금고 중 1금고를, 우리은행이 2금고를 관리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1915년부터 2018년까지 104년간 서울시 금고를 독점으로 관리해왔지만, 서울시가 시금고 선정을 앞둔 2018년 단일금고 체제를 복수금고 체제로 개편했고 이때 신한은행에 1금고 자리를 내줬다.
이번에 신한은행은 1·2금고를 모두 독점하게 되면서 오는 2023년부터 2026년까지 4년간 서울시 예산과 기금 등을 관리하게 됐다. 이외 각종 세금 수납과 세출금 지급을 총괄하고 유가증권의 출납‧보관과 유휴 자금 보관‧관리를 맡는다.
서울시 금고지기로 선정되면 막대한 이자 수익은 물론, 최대 지방자치단체의 시금고를 관리한다는 상징적 의미까지 얻어갈 수 있다.
올해 일반회계와 특별회계를 합친 서울시의 총예산은 약 44조2000억원이다. 1금고는 44조2000억원 규모의 일반‧특별 회계예산 관리를 맡고 있으며, 2금고는 3조5000억원 규모의 기금 관리를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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