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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

[포커스] 새정부도 꽂힌 가상자산…‘실명계좌 확보→원화마켓’ 6번째 거래소는?

새정부-은행, 가상자산 사업 적극 추진 예상
가상자산 거래소들, 실명계좌 물밑작업 한창
보안‧자금세탁방지‧투자자보호 등 눈여겨볼 것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기존 4개 가상자산 거래소 중심의 원화마켓 판도가 뒤흔들렸다.

 

고팍스가 원화마켓 사업자로 금융당국 승인을 받으며 가상자산 시장이 ‘빅4’에서 ‘빅5’ 체제로 재편된 것.

 

가상자산 업계와 정통 금융업계는 향후 원화마켓 사업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전망이 나온 배경엔 두 가지 이유가 존재한다.

 

일단 최근 은행들이 미래 먹거리 선점을 위해 디지털자산 관련 사업을 공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가상자산 사업에 보수적이던 은행이 그간의 벽을 허물고 가상자산 거래소들과 적극 ‘공생 관계’를 추진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게다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가상자산 활성화 공약을 내건 것도 가상자산 거래소들에겐 희소식이다. 향후 가상자산 시장 진출 규제 완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떤 거래소가 6번째 원화마켓 거래소가 될까.

 

은행업계와 당국은 일정 요건을 갖춘 거래소 중심으로 은행 실명 확인 입출금계정(실명계좌) 획득이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실명계좌 발급의 키(Key)를 쥔 은행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일정 요건이란 보안, 가상자산 거래량 등이다.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자금세탁방지(Anti-Money Laundering, AML), 보안 시스템을 잘 갖췄는지 등도 실명계좌 발급 가능 여부를 살필 때 필수적으로 검토될 세부 요소다.

 

금융정보분석원(FIU)이 신고 수리한 26개 거래소 중 실명계좌를 발급받고 원화마켓을 영위하게 된 곳은 현재 5개소다.

 

원화마켓 사업자가 되기 위해 나머지 21개 거래소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기업가상화폐(리버스) 전문 가상자산거래소 ‘플랫타익스체인지’가 다음 원화마켓 유력 주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플랫타익스체인지는 꼼꼼한 평가 기준을 통해 실체가 있는 기업을 중심으로 상장시키는 리버스 전문 거래소다. 고객이 예기치 않은 피해를 입었을 땐 손실 범위 축소를 위해 자체적으로 만든 ‘좀도리 정책’을 실시하는 등 고객 친화 정책을 펼치는 곳으로도 정평 난 곳이다.

 

실명계좌 발급을 위해 다수 은행과 꾸준히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진 플랫타익스체인지가 6번째 원화마켓 운영권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일단 지금까지의 행보대로라면 긍정적인 결과를 받게 될 확률이 높아 보인다.

 

◇ 철옹성 같은 보안 시스템

- 설립 이래 해킹피해 0건

- ISMS획득에 트래블룰 정상 시행까지

 

플랫타익스체인지는 우수한 보안 체계를 자랑한다. 2020년 설립 이후 단 한차례의 해킹사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플랫타익스체인지가 가진 제도권 수준의 보안 체계는 이미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에 따라 지난해 9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으로부터 정보보호관리체계(ISMS)를 획득할 당시 일차적으로 검증된 바 있다.

 

ISMS 인증 시 가장 중요한 요건은 보안이다. 세부적으로 해킹 등 시스템 측면에서 탄탄한지는 물론 인적 재해에도 대비돼 있는지가 고려된다. 사람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보안 사고에 대한 해결 능력도 살핀다는 것이다. 플랫타익스체인지는 지난해 하반기 ISMS 인증을 받으며,상반기 대비 훨씬 더 강화된 수준의 KISA측 기준을 통과했다.

 

게다가 플랫타익스체인지는 더욱 튼튼한 보안 시스템 구축을 위해 최근 인증보안전문기업인 ‘드림시큐리티’와도 전략적 업무 협약을 체결한 상태다.

 

드림시큐리티는 업계 최초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으로부터 ‘전자서명인증 사업자’로 인증받은 기업이다. 행정안전부와 공공분야 전자서명 확대 도입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고, 한국은행의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 모의실험 연구 사업에도 참가하는 등 블록체인 관련 분야에서 강세를 보이는 곳이다.

 

나아가 플랫타익스체인지는 지난 3월25일 자금세탁방지(AML)를 위해 ‘트래블룰’을 적용했을 때도 유의미한 성적을 냈다.

 

트래블룰은 쉽게 말해 ‘가상자산 실명제’다. 가상자산사업자(VASP) 자격을 가진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가 투자자 요청으로 100만원 이상의 가상자산을 다른 가상자산거래소에 이전하는 경우 적용된다.

 

이때의 100만원은 투자자가 가상자산의 이전을 요청한 시점, 해당 가상자산거래소가 표시한 가상자산의 가액을 적용해 원화로 환산한 금액이며 가상자산을 이전하는 사업자는 가상자산을 보내는 고객과 받는 고객의 이름, 가상자산 주소 등을 이전받는 사업자에 제공해야 한다.

 

일부 거래소의 경우 정해진 날짜에 트래블룰을 제대로 시행하지 못하기도 했으나, 원화마켓 거래소들과 더불어 플랫타익스체인지만이 시행 일자에 맞춰 정상적으로 트래블룰을 시행했다.

 

은행측이 실명계좌 발급 때 주의 깊게 살펴볼 자금세탁방지 시스템을 처음 선보이는 시점에 합격점에 준하는 결과를 낸 셈이다.

 

플랫타익스체인지는 ISMS 인증, 드림시큐리티와 업무 협약에 이어 트래블룰까지 성공적으로 시행하며 보안과 자금세탁방지 부문에서 대외 신임도를 더욱더 높이게 됐다.

 

거래량도 꾸준히 늘었다. 플랫타익스체인지에 따르면 2019년 1월 리뉴얼 오픈 이후 약 1년 만에 거래량이 200배 가량 뛰었다. 이처럼 빠른 시간 내 거래량이 많이 늘어난 비결은 플랫타익스체인지의 이용자 친화 정책에 있다고 분석된다.

 

 

◇ 고객 친화적 거래소 표방

- 문제 발생 시 바이 백

- 테더 사용 USDT 마켓 오픈

 

플랫타익스체인지는 고객 친화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는 가상자산 거래소다. 고객 입장에서 ‘친화적 거래소’란 안정적으로 수익이 늘어날 수 있는 기회를 잘 제공해주는 거래소를 뜻한다.

 

플랫타익스체인지는 고객, 거래소, 재단이 함께 상생할 수 있는 구조를 추구하는데 ‘좀도리 정책’이 대표적인 예다.

 

전라도 방언인 ‘좀도리 단지’에서 착안한 해당 정책은 전라도에는 밥을 할 때 쌀 한 줌을 좀도리 단지에 저금해놓고 단지가 꽉 차면, 모인 쌀로 집안 행사를 진행하거나 이웃을 돕던 풍습과 닮았다.

 

가상자산 매매 시 발생한 수수료의 일정 부분을 적립했다가 가상자산이나 재단에 문제가 발생하면 적립돼 있는 비용으로 해당 가상자산에 대한 바이 백(Buy-Back)을 진행하고 있다.

 

또 플랫타익스체인지가 최근 테더(Tether, USDT)를 기축통화로 사용하는 ‘USDT 마켓’을 오픈한 것을 두고도 고객 친화적 환경을 조성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테더는 미국 달러(USD)와 가치가 연동되는 스테이블 코인으로,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됐다. 고객 입장에선 USDT 마켓을 통해 저렴한 수수료와 안정적인 가격으로 다양한 거래를 할 수 있게 된다는 뜻이다.

 

◇ 새정부, IEO 거쳐 ICO 허용할 듯

- 가상자산 제도권 편입 가속화

- IEO 성공 이력多 거래소로 눈길

 

플랫타익스체인지가 거래소공개(Initial Exchange Offering, IEO)에 여러 차례 성공한 이력이 있는 거래소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윤석열 당선인이 가상자산 관련 공약 중 IEO 방식을 거친 가상자산공개(Initial Coin Offering, ICO)의 허용을 강조했기 때문이다.

 

IEO가 제도권 안으로 편입되면 거래소 입장에서는 법적인 테두리 내에서 투자자들에게 장기적이고 안정적으로 고수익을 내는 상품을 연결해줄 수 있고, 정부 입장에서는 이와 관련된 과세 기준을 세우는 등 세수 확보를 위한 발판이 마련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ICO는 자금이 부족한 초기 기업이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으로 주식 시장의 기업공개(IPO)와 유사하다. 한때 주목 받았지만, 이를 악용한 유사수신 등 사기 범죄가 급증하면서 한국 정부가 2017년부터 모든 형태의 ICO를 금지했다.

 

윤석열 당선인은 기업들의 자금 조달을 위한 ICO를 허용하면서도, 다단계 사기 등 투자 피해를 걸러낼 수 있는 IEO 방식부터 시행하겠다는 입장이다. IEO방식은 가상자산거래소가 코인을 검증·중개·판매하는 것이므로 상대적으로 안전하다.

 

새정부는 ICO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먼저 IEO를 시행하겠다는 것인데, 이렇게 되면 플랫타익스체인지와 같이 IEO를 여러차례 성공시켜본 경험이 있는 거래소가 향후 IEO 상품 출시에서 시너지 효과를 내게 될 가능성이 높다.

 

오는 5월 새정부가 들어선다. 윤석열 당선인의 공약대로라면 가상자산의 제도권 편입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국내 가상자산 시장이 제도권 편입 이후 안정적으로 자리 잡기 위해선 금융당국과 금융권이 튼튼한 보안과 자금세탁방지 시스템을 갖추고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상품을 제공해줄 수 있는 ‘괜찮은’ 가상자산 거래소를 선별해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가상자산 거래소들의 6번째 원화마켓 운영권을 가지기 위한 물밑작업이 치열하다. 보안, AML, 투자자 보호‧친화 정책 시행 여부, 거래량 등이 성패를 가를 것으로 예상된다.

 

플랫타익스체인지는 유력한 후보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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