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부모에게 입냄새가 나면 자녀도 구취가 나타날까. 부모에게 목이물감 증상이 있으면 자녀도 목이물감을 물려받을까. 입냄새는 거의 유전되지 않는다. 입냄새 유전은 희귀 질환으로 인한 특수한 경우외에는 없다. 목이물감도 유전되지 않는다. 입냄새 유전은 생선 냄새 증후군인 트리메틸아미뇨증 정도다.
종종 유전으로 오인되는 게 설태로 인한 입냄새다. 부모의 혀에서 설유두가 길면 자녀의 혀 표면도 거칠 수 있다. 이 경우 굴곡 면에 혐기성 박테리아가 증식돼 구취가 발생할 개연성이 있다. 그러나 이는 입냄새의 유전이 아닌 혀 형태의 유전이다.
또 입냄새 유발 요인인 소화기능 약화 체질, 약한 치아, 차가운 몸 등은 자녀에게 대물림될 가능성이 있다. 그런데 이는 입냄새 유전이 아닌 특성의 전달에 불과하다.
또한 부모에게 보인 입냄새나 목이물감은 자녀에게도 발현될 개연성이 높다. 이는 유전이 아닌 환경 요인으로 풀이할 수 있다. 부모와 자녀는 비슷한 섭생과 질환, 생활습관, 유사 환경에 노출되기 쉽다. 따라서 질환이나 생활습관이 비슷한 경향이 있다.
따라서 후천적 입냄새나 목이물감은 환경 개선으로 완화시킬 수 있다. 입냄새는 주로 소화기능 저하, 이비인후과 질환이 원인이다. 또 구강질환과 입마름, 타액분비 기능 이상도 원인이다. 소화기내과질환인 위산역류로 인한 증상, 위염, 만성소화불량이나 부비동염, 비염, 편도염, 편도결석, 후비루 등으로 입냄새가 생길 수 있다.
입냄새는 대부분 치료된다. 다만 환경과 연계된 질환 탓에 재발되는 경우도 있다.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원인의 근본치료와 환경을 바꾸는 노력이 필요하다.
[프로필] 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 전, 대전대학교 한의대 겸임교수
• 전, MBC 건강플러스 자문위원
• 대전대학교 한의대 석사·박사 학위
• 논문: 구취환자 469례에 대한 후향적 연구
• 저서: 입냄새, 한달이면 치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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