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23 (화)

  • 흐림동두천 -4.2℃
  • 구름많음강릉 0.6℃
  • 흐림서울 0.4℃
  • 구름많음대전 -2.0℃
  • 맑음대구 -1.1℃
  • 맑음울산 2.4℃
  • 맑음광주 1.8℃
  • 구름조금부산 6.3℃
  • 맑음고창 -2.0℃
  • 맑음제주 9.1℃
  • 구름많음강화 -2.3℃
  • 구름조금보은 -4.5℃
  • 흐림금산 -3.5℃
  • 맑음강진군 -0.9℃
  • 맑음경주시 -2.5℃
  • 맑음거제 3.2℃
기상청 제공

금융투자

플랫 재단, 토큰 ‘플랫’ 소각…“홀더보호 위한 가상자산 교환서비스 시작”

당초 기축통화로 활용해 원활한 생태계 구축 목적
특금법 시행 등 시장 변화 따라 활용도 낮아져 소각 결정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플랫 재단이 발행했던 스테이블형 토큰 ‘플랫(Flat)’을 소각했다.

 

25일 플랫 재단은 지난 22일 홀더 보호를 위한 가상자산 교환 서비스 시작에 이어 토큰 플랫 소각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당초 플랫 재단은 원화가치 1원에 가장 가깝게 설계된 스테이블형 토큰인 플랫을 협의체들 간의 기축통화로 활용해 원활한 생태계 구축을 목적으로 발행,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플랫타익스체인지와 글로벌 가상자산거래소 빅원, 디코인에 상장했었다.

 

하지만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 시행 등 가상자산 시장의 변화에 따라 플랫 토큰 발행 당시와는 상황이 달라졌고, 이로 인해 사업의 방향성 또한 변화를 겪으면서 자연스럽게 활용도가 낮아져 협의체들 간의 논의를 통해 소각을 결정하게 됐다고 플랫 재단 관계자는 밝혔다.

 

플랫 토큰을 발행 및 활용하던 과거 시점에는 공시에 대한 중요도가 낮았고, 현재도 공시는 의무사항이 아니다. 그러나 지난 15일 금융감독원이 유관기관과 전문가들로 구성된 간담회 논의를 통해 ‘가상자산 회계처리 지원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히면서 가상자산 발행 및 보유, 취득경로와 사업자 관련 정보 등 가상자산에 대한 주석공시가 곧 의무화 될 전망이다. 또한 EU의 가상자산기본법인 MiCA(Market in Crypto Assets)를 참고한 가상자산 발행인의 공시의무제도 입법화 역시 국회에서 논의 중이다.

 

플랫 재단은 이러한 흐름에 맞춰 ‘플랫’ 토큰 전체 발행량의 97%이상에 해당하는 물량을 우선적으로 소각했으며, 공식 홈페이지와 언론을 통해 공식화 했다.

 

플랫 재단에서는 홀더 보호 차원에서 내년 2월 28일까지 신청자를 대상으로 가상자산 교환 서비스를 진행한다. 이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플랫’ 토큰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