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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차기 우리은행장 선임에 ‘투명‧객관성’ 강조

외부 전문가 동원해 여러 과정‧절차 거쳐 진행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주요 계열사인 우리은행의 차기 행장을 선임하는 것과 관련해 ‘투명성’을 강조했다.

 

30일 임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에서 열린 우리은행 영등포시니어플러스 지점 개소식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우리은행장 선임 절차에 대해 “회장이 (은행장을) 선임할 수 있는 권한을 내려놓는 것”이라며 우리금융 은행장 선정프로그램을 가동한 것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임 회장은 “투명하고 객관적인 절차를 만드는 것이 금융정책과 금융당국의 ‘지배구조를 바꾸라’고 하는 요구에 응답하는 방법이라는 생각”이라며 “전에는 내부적으로 정했는데 (이번 은행장 선임을 위해선) 외부 전문가를 동원하고 여러 과정과 단계, 절차를 거쳐 진행한다. 새로운 시도이고 객관성, 전문성이 훨씬 담보될 수 있는 장치”라고 설명했다.

 

앞서 임 회장은 차기 우리은행장 롱리스트 선정에 대해 영업력 위주로 인물을 선별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실제 우리금융은 지난 24일 임 회장 공식 취임 당일 차기 우리은행장 롱리스트를 추렸는데, 롱리스트에 오른 이석태 우리은행 국내영업부문장, 강신국 우리은행 기업투자금융부문장, 박완식 우리카드 대표, 조병규 우리캐피탈 대표 등 내부 출신 4명 모두 영업력이 뛰어나단 평가를 받는다.

 

우리금융은 다음주부터 차기 우리은행장 선임 절차를 본격화한다. 롱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후보군 4명 대상으로 총 4단계로 ‘은행장 선정프로그램’이 가동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우리금융은 분야별 외부전문가와 워크숍 형태의 일대일 심층 인터뷰를 실시한다. 임원 재임 기간 중 평판 조회고 진행하며 일대일 업무보고를 통한 회장의 역량평가와 이사회 보고 평가 등 업무역량 평가를 진행해 1~3단계 검증으로 2명 숏리스트(2차 후보군)을 선정한다.

 

이후 4단계에서 자회사대표이사추천위원회(자추위) 최종 심층면접 및 경영계획 프레젠테이션(PT)을 진행한 후 5월 말 차기 우리은행장이 선임될 예정이다.

 

아울러 이날 임 회장은 증권회사 인수에 대해선 “구체적 제안이 오거나 협의할 만한 대상이 나타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증권회사 인수가) 포트폴리오에 필요하단 생각을 강하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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