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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락삼익맨숀, 내일 2차 시공사 공고…고심에 빠진 현대건설

공사비 810만원에 고급화 단지 부담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송파구 재건축 최대어로 꼽히던 가락삼익맨숀 재건축 시공사 선정 재입찰이 내일 진행된다. 첫 입찰에 응한 건설사가 단 한 곳도 없어 유찰됐다가 이번 재입찰에는 현대건설만 단독으로 나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가락삼익맨숀 재건축조합은 21일 2차 시공사 재선정을 위한 입찰 진행 절차에 돌입한다. 2차 시공사 선정 땐 현대건설만 단독 입찰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앞서 19일 1차 시공사 선정에는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이 입찰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입찰에 참여하기 위한 입찰 보증금을 납부한 건설사는 없었다.

 

송파구에서도 노른자 땅이라 불리는 가락삼익맨숀 재건축사업의 시공사 선정이 유찰된 이유는 조합측이 현저히 낮은 공사비를 제시해 건설사간 약간의 탐색전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간에서는 건설업계에서 맏형격인 현대건설이 오랫동안 공들여온 사업장이라 타건설사가 입찰을 넘보기엔 부담스러워 하는 입장과 평당 공사비가 810만원으로 강남권에서 현저히 낮은 공사비를 제시해 조건 맞추기가 어렵단 판단을 내렸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반면 현대건설은 다른 건설사가 참여할 수 있나 분위기를 살피는 것과 동시에 다시 공사비를 올려서 공고 나올 때까지 기다릴지 단독으로 입찰에 응할지 고민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강남권에서 공사비 평당 810만원으로 고급화 단지를 짓기엔 여간 부담스럽지 않을 수 없다”면서 “요즘 같은 건설 분위기에 밑지고 입찰에 들어가기 어려운 환경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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