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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정KPMG, ‘은행의 위기’…생존의 열쇠는 디지털 전환

은행시장, 핀테크 기업 특화 서비스에 잠식
핀테크 기업 제휴, API 기반 오픈 플랫폼 구축 시급
디지털 전환의 선두 ‘골드만삭스·BBVA·르미은행’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은행산업의 패권이 기존의 상품 중심의 지점 영업력에서 디지털 전환으로 전환하고 있다는 전망이 제시되고 있다.

 

삼정KPMG(회장 김교태)는 7일 발표한 ‘은행산업에 펼쳐지는 디지털 혁명과 금융 패권의 미래’ 보고서를 통해 ▲은행의 플랫폼화 ▲밸류체인의 언·리번들링 ▲파트너십 확대 ▲은행의 AI 도입 본격화 ▲데이터 기반 서비스 확대 등 은행업 5대 메가트렌드를 제시했다.

 

전 세계 은행 지형은 유럽 개인정보보호법(GDPR) 및 지급결제서비스지침(PSD2)을 계기로 데이터 개방의 지각변동을 맞이하고 있다.

 

은행 플랫폼 비즈니스로 오픈 API를 통해 개방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디지털 생태계가 빠르게 대두되고 있다.

 

은행의 밸류체인은 핀테크 기업이 제공한 특정·단일의 특화 서비스로 대체·잠식되는 언번들링(Unbundling)을 거쳐 이중 소비자에게 인정받은 최적의 금융서비스들이 단일 플랫폼을 중심으로 통합되는 리번들링(Rebundling) 현상이 확산되는 상황이다.

 

디지털 전환의 선두에 있는 글로벌 은행으로는 골드만삭스와 BBVA, 르미은행이 주목된다.

 

골드만삭스는 2016년 리테일 디지털 대출 플랫폼인 ‘마커스’를 출시해 2019년 5월 기준 460억 달러의 예금과 47억 달러의 대출자산, 400만 명의 고객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골드만삭스는 M&A와 파트너십 등을 통해 마커스를 종합 금융투자 플랫폼으로 확장하며 온라인 리테일 금융사업을 확대 중이다.

 

BBVA는 그룹의 핀테크화를 목표로 디지털 혁신을 위해 핀테크 DNA를 이식하는 내부 혁신뿐만 아니라 핀테크가 중심이 되는 다수의 혁신 전략을 추진 중이다.

 

2019년 기준 디지털 고객 및 모바일 고객은 각각 3210만명과 2900만명을 기록하고, 디지털 판매는 2019년 기준 매출액의 45%, 거래건수의 59%를 차지하는 등 디지털 성과가 가속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스라엘 르미은행은 디지털 세대만을 겨냥한 독립형 모바일 전용 뱅킹 플랫폼 ‘페퍼’를 기반으로 해외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으며, 투자 플랫폼 ‘페퍼인베스트’를 출시하는 등 디지털 뱅킹 서비스 영역을 지속적을 확장하고 있다.

 

르미와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페퍼는 유연하지 않은 레거시 시스템, 민첩성 부족 등 전통적 은행이 겪고 있는 여러 제약조건에 구애받지 않으면서 환경 변화에 빠르고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보고서는 국내 은행이 디지털 전환을 통해 변화와 혁신을 모색하고, 디지털 전환을 금융역량 강화 및 미래 경쟁력 확보의 모멘텀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은행이 상품·서비스 제공에서 그치지 않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선제적으로 API 기반 오픈 플랫폼을 활성화하고 고도화해 오픈 API를 활용해 미래의 수익 창출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것을 제안했다.

 

전략적·기능적 파트너십을 확대하여 경쟁력을 제고하고, 핀테크 업계뿐만 아니라 비금융 영역까지도 제휴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잠재적 파트너십도 지속적으로 탐색할 필요성이 크다고 전했다.

 

오프라인 채널인 지점의 경우, 획일적인 축소가 아닌 고객관계 강화를 위한 채널로 역할 전환이 필요하며, 온라인 채널은 기능 및 편의성을 중심으로 단순화하여 고객 경험을 높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은행 디지털 채널은 주요 기능을 중심으로 통합하되, 은행 외 다른 금융 부문의 서비스도 연계하는 원스톱 서비스가 뱅킹 리번들링의 지향점이 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장지수 삼정KPMG 금융컨설팅본부장 부대표는 “2021년 본격적으로 마이데이터업 등이 시행되면 은행의 경쟁 상대가 대형 빅테크, ICT 업체 등으로 확대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은행은 디지털 시대에 적합한 새로운 경영관리와 조직운영 체계를 도입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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