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올해 한국의 재생에너지 투자 매력도는 주요 40개국 가운데 21위로 나타났다.
글로벌 회계법인 EY한영은 12일 ‘재생에너지 국가별 매력지수’ 보고서에서 한국의 올해 상반기에는 17위, 하반기에는 21위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하반기 13위에서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다.
해당 보고서는 EY 매년 반기별로 발표하고 있으며, 주요국의 재생에너지 사업확대 기회와 투자 여건을 평가한다. 하반기 1위는 미국이 차지했으며, 중국, 인도, 프랑스, 영국 등 순이었다.
다만, 이번 평가에서 한국은 절대평가로는 총점 57.6점으로 역대 최고점에 달했으나, 다른 국가들의 상승폭이 커 상대적으로 뒤처지게 됐다.
주된 요인으로는 인허가, 금융권 지원 및 지역주민과의 협조 이슈 등으로 인해 국내 해상풍력 프로젝트 일부가 일부 지연되고 있는 점이 발목을 잡았으며, 해당 요인이 정상화되면 순위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현재 고정식 해상풍력만이 아니라 부유식 해상풍력까지 개발할 경우 순위 상승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진단했다.
EY는 재생에너지가 성장률을 저해할 수 있다고 짚었다. 재생에너지는 전력 생산량이 고정적이지 않고, 상황에 따라 변동적이기 때문에 전력그리드(송배전망) 인프라에 상당한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기에 전력에너지 전송 인프라 업그레이드 및 확장하는 시장이 핵심 투자 대상이 될 수 있다.
EY한영 에너지 섹터 리더 김범중 파트너는 “각국 지도자들이 모이는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당사국 총회와 전세계 투자와 정책 지원 확대로 재생에너지 시장은 빠른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넷 제로(Net Zero) 미래에 맞춰 지속가능성 목표를 달성하려면 향후 10년 동안 전력그리드 인프라 투자를 50% 내외로 늘려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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