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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벤처캐피털 ‘핀테크’ 뜬다…지난해 역대급 투자

지난해 핀테크 VC 투자액, 423억 달러
지급결제·임베디드 금융·암호자산 ‘성장’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올해 글로벌 밴처캐피털(VC) 내 핀테크 투자 강세가 전망된다.

 

지난해 하반기 핀테크에 대한 벤처캐피털(VC) 투자가 상반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하는 등 긍정적 신호가 관측된다.

 

글로벌 회계·컨설팅 기업 KPMG가 8일 발간한 ‘핀테크의 맥박 H2 2020(Pulse of Fintech H2 2020)’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핀테크 기업에 대한 VC 투자는 423억 달러로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글로벌 핀테크 투자는 1053억 달러로 전년(1680억 달러) 대비 37%가량 감소했지만, VC 투자는 상승세를 기록한 것이다.

 

 

지난해 하반기 미국 주식거래 플랫폼인 로빈후드가 유치한 VC 투자는 13억 달러로, 스웨덴 클라라(6억5000만 달러), 영국 레볼루트(5억8000만 달러), 미국 차임(5억3000만 달러) 등이 각각 뒤를 이었다.

 

보고서는 전자결제 솔루션과 비대면 은행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수요 증대, 기업의 디지털 전환 필요성으로 인해 후기단계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했다.

 

지난해 하반기 핀테크 산업의 M&A는 500억 달러 이상을 기록하며 상반기(109억 달러) 대비 크게 증가했다.

 

찰스 슈왑의 TD아메리트레이드 인수(220억 달러), 인튜잇의 크레딧 카르마 인수(71억 달러) 등 상위 10개 M&A 거래 중 9개가 미국에서 이루어지면서 M&A 시장의 반등을 이끌었다.

 

지난 하반기에는 미국(넥스트보험, 체인널리시스, 베러닷컴, 포터 등)과 중국(워터드롭), 캐나다(웰스심플), 인도(레이저페이), 네덜란드(몰리), 브라질(크리디타스) 등에서 핀테크 유니콘 기업이 나왔고, 사우디아라비아(STC페이)와 우루과이(d로컬)에서도 첫 핀테크 유니콘이 탄생했다.

 

글로벌 핀테크 생태계가 빠르게 진화하면서 전세계적으로 다양한 핀테크 유니콘 기업이 탄생하고 있다는 것이 보고서의 분석이다.

 

다만,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의 핀테크 투자는 116억 달러로 2014년 이후 6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동남아를 중심으로 한 이미징 마켓에서 초기단계 기업들이 자금조달에 고전을 면치 못한 것이 이유였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주목받는 핀테크 분야는 지급결제(Payments)였다.

 

지난해 상반기 인도네시아 고젝(30억 달러)과 싱가포르 그랩(8억9000만 달러)의 대규모 투자 유치에 이어, 미국 WEX의 호주 B2B 결제회사 eNet 인수(7억7700만 달러)도 이루어졌다.

 

또한, 호주 디지털은행 유도뱅크(Judo Bank)와 국내 송금업체 토스가 각각 2억900만 달러, 1억4700만 달러 투자 유치에 성공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주요 핀테크 거래에는 2억3700만 달러 규모의 한국 결제솔루션기업인 케이에스넷(KSNET)의 바이아웃 거래가 8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보고서는 올해 전세계적으로 핀테크 분야 거래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대규모 지급결제 기업들이 글로벌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대규모 인수합병(M&A) 거래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신흥 시장을 중점적으로 지급결제 분야에 대한 투자 관심이 뜨거울 것으로 내다봤다.

 

비금융서비스에 금융서비스가 통합되는 임베디드 금융(Embedded finance) 및 서비스형 뱅킹 분야도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미국이 지속적으로 핀테크 투자를 주도하고 있지만 중앙아시아 지역과 북미 및 남미 지역이 핀테크 허브로 진화 가능성도 제기됐다.

 

보고서는 지난해 진행된 테크 분야 유니콘 기업들의 성공적인 기업공개(IPO)를 비춰볼 때 올해 다수의 핀테크 유니콘 기업들의 IPO가 주요 의제로 다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기능을 가속화하는 기업들로 인해 핀테크 관련 M&A가 크게 반등할 것으로 예상됐으며, 전세계적으로 디지털 원장 기술의 진화와 중앙은행 디지털 통화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면서 가상자산이 메인스트림(Mainstream)으로 부상할 가능성도 높다고 전했다.

 

조재박 삼정KPMG 핀테크 리더(전무)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2020년 글로벌 핀테크 투자가 주춤했지만, 하반기는 로빈후드(Robinhood), 레볼루트(Revolut)와 같은 자산관리, 디지털은행에 대한 VC 투자가 활발해 지면서 상반기의 2배 이상 규모로 확연히 반등을 보였다”라고 전했다.

 

이어 “전세계적으로 2021년에는 고객 접점에서의 편리하고 간편한 금융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더 높아지면서 임베디드 금융 활성화, 지불결제의 합종연횡 외에 웰스테크, 거래 매개체로의 가상자산, 사이버보안과 레크테크가 주목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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