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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영진, 47%만 이사회 내 탈탄소화 전문가 보유

탈탄소화로 인적조직 개편…경영자 34%는 재교육, 30%는 일부 감원

[자료=KPMG]
▲ [자료=KPMG]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글로벌 경영진 가운데 이사회에 기후 전문가가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4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탈탄소화에 따라 ‘인적 조직 개편’ 필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회계‧컨설팅 기업 KPMG와 법무법인 에버셰즈 서더랜드가 글로벌 경영진을 대상으로 기후 변화 관련 설문 조사한 보고서(Climate change and the people factor)에 따르면, 이사회 내 기후 변화 전문가를 영입했다는 응답은 전체의 47% 정도로 나타났다.

 

38%는 기존 이사회가 기후 위험에 대한 책임 의무가 있음에도 기후 위험 전문 지식이 없다고 답했고, 15%는 현재 이사회 내 기후 변화 전문가가 없지만, 향후 포함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응답자의 82%는 탈탄소화 목표 달성을 위한 고위 임직원의 보수 및 인센티브를 도입한 반면, 응답자 3명 중 1명 미만만이 더욱 포괄적인 범위의 직원에 대해 개인 또는 팀 단위의 핵심성과지표(KPI)와 인센티브를 설정했다고 답했다.

 

응답자들은 기후 위험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을 변경해야 한다는 것에 모두 동의했다. 지난해 74%에 비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글로벌 리더의 74%는 현재 탄소중립 계획을 개발하고 이행할 수 있는 전문 기술과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지난해 47%의 글로벌 리더들은 탈탄소화 걸림돌로 기술 부족을 꼽은 바 있다.

 

[자료=KPMG]
▲ [자료=KPMG]

 

탈탄소화 부정적 이슈 '인적구조 '

 

글로벌 리더 3명 중 1명은 탈탄소화로 인해 조직 인력에 일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의 탈탄소화 과정에서 직원들이 어떤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34%는 부정적인 영향이 있다고 답했으며, 이들은 직원들을 재교육할 것이라고 답했다.

 

응답자 30%는 일부 감원이 있을 것으로 응답했고, 13%는 변화를 거부하는 직원들이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 떠날 것으로 봤다.

 

응답자의 46%는 탈탄소화에 따른 비즈니스 모델 변화에 대한 임직원들의 저항이 예상됨에 따라, 비즈니스 성장에 효과적인 인력 변화 관리가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모든 전세계 경영진들이 기후 위험에 대한 분석에 나서고 있지만, 명확한 탄소중립 계획을 수립한 곳은 절반(49%) 수준이었다.

 

정지영 삼정KPMG 조직‧인사 컨설팅팀 전무는 “기후 변화에 대한 상당한 인식 전환이 이루어 졌으나, 구체적 사업모델 변화 및 운영계획 수립이라는 측면에서는 진일보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며 “고위 임원들의 기후 관련 전문성 확보가 중요하고, 변화된 사업모델을 실행할 인적 자원의 역량 명확화 및 리스킬링(Reskilling) 방안 확립, 무엇보다도 기후변화와 연관된 사업 운영 방식에 대한 대직원 변화관리 실행이 조속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보고서는 미국, 영국, 중국, 일본 등 11개국의 최고경영진 및 이사회 소속 1095명을 대상으로 했으며, 금융, 제조, 에너지 등 16개의 주요 산업 분야의 리더들이 조사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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