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05 (목)

  • 맑음동두천 -1.8℃
  • 맑음강릉 8.3℃
  • 구름많음서울 -0.3℃
  • 구름많음대전 3.1℃
  • 구름많음대구 8.4℃
  • 맑음울산 9.0℃
  • 구름많음광주 4.6℃
  • 맑음부산 8.8℃
  • 흐림고창 2.9℃
  • 맑음제주 9.0℃
  • 맑음강화 -3.1℃
  • 구름많음보은 2.9℃
  • 맑음금산 3.1℃
  • 구름많음강진군 5.9℃
  • 맑음경주시 6.4℃
  • 구름많음거제 7.1℃
기상청 제공

[이슈체크] 국세청, 크라운해태 특별세무조사…회장일가 ‘편법승계 의혹’ 주목

지주사 비롯 해태제과‧두라푸드‧아트밸리 등 범 그룹차원 세무검증
일감몰아주기 통한 편법 승계 논란 집중 들여다볼 듯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법인 자산을 사유화하거나, 편법으로 부를 승계하는 반칙특권 탈세 등 국민통합을 저해하는 악의적 탈세에 대해 국세행정 역량을 집중해 강력 대응하겠다”

 

김창기 국세청장이 지난달 14일 취임식에서 악의적 탈세 행위에 대한 강경 대응을 예고하며 남긴 말이다.

 

김 청장 취임 후 1호 세무조사 대상 기업으로 어느 곳이 선택될지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크라운해태그룹이 첫 번째 조사 대상에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범 그룹적인 차원에서 강도 높은 세무검증이 실시될 전망이다.

 

◇ 자회사에다 회장실까지 탈탈, 조사4국 투입

 

21일 유통업계와 사정당국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달 말 서울시 용산구 소재의 크라운해태홀딩스 본사에 조사 4국 요원들을 사전예고 없이 투입해 세무조사에 필요한 자료를 일괄 예치했다.

 

세무조사를 실시한 곳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인 만큼 정기세무조사가 아닌 특별 세무조사일 가능성이 높다. 해당 부서는 기업의 탈세 혐의 등을 포착하고 사전 예고 없이 조사에 착수하는 곳으로 정기세무조사가 아닌 비정기 또는 기획 세무조사만을 전담한다.

 

이번 세무조사 대상에는 지주사인 크라운해태홀딩스는 물론 자회사 해태제과식품, 아트밸리, 두라푸드 등이 포함됐다. 게다가 윤영달 크라운해태홀딩스 회장실에도 조사4국 요원들이 투입된 것이 확인됐다. 이번 조사가 어느때 보다 높은 강도로 진행될 것이란 해석이 제기되는 부분이다.

 

◇ 두라푸드 집중 타깃 되나

 

업계에선 국세청의 이번 세무조사가 크라운해태홀딩스의 ‘일감몰아주기를 통한 편법 승계 논란’에 초점이 맞춰졌을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김 청장이 취임식에서 언급한 ‘편법으로 부를 승계하는 반칙특권 탈세’에 해당하는 내용이기도 하다.

 

특히 윤영달 회장의 장남인 윤석빈 크라운제과 사장(59.60%) 등 오너 일가의 지분율로 100% 구성된 ‘두라푸드’가 이번 세무조사에서 집중 검증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1987년 ‘우전’이라는 상호로 설립된 두라푸드는 매출 전량을 크라운제과와 해태제과식품 등 그룹 계열사와의 거래를 통해 유지해왔다.

 

실제 두라푸드는 2009년 해태제과로부터 연양갱 제조설비와 판매권을 넘겨받은 후 해태제과와 크라운제과에 제품을 공급하면서부터 매출이 급증했다. 2008년 매출은 27억원 수준이었으나, 2009년 40억원으로 증가했고 2010년에는 80억원을 넘어섰다. 2015년에는 100억원대를 기록했으며 2016년에는 138억원의 매출을 냈다. 7년 만에 매출이 200% 이상 증가한 셈이다.

 

동시에 두라푸드의 특수관계자 거래비중은 2009년 50% 미만이었으나 2011년부터 매년 90% 이상을 기록했다.

 

◇ 전형적 재벌가 편법 비판 여전

 

논란이 된 지점은 크라운해태홀딩스 지배구조 정점에 올라 있는 두라푸드가 윤석빈 사장을 중심으로 한 승계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두라푸드 내부거래를 통해 마련된 자금으로 그룹 지주사인 크라운해태홀딩스 지분 38.08%를 확보했고 이로써 윤석빈 사장으로부터 시작해 두라푸드, 크라운해태홀딩스, 크라운제과 등 계열사로의 연결고리를 통한 지배구조가 완성됐다.

 

현재 크라운해태홀딩스는 윤석빈 사장을 정점으로 3세 승계가 확정된 상황이다.

 

크라운해태홀딩스와 윤영달 회장일가가 가족회사를 키운 뒤 승계에 활용한, 전형적 재벌가 편법을 답습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다만 이와 관련 크라운해태홀딩스 측은 승계 과정의 경우 합법적이고 정상적으로 이뤄졌으며, 두라푸드를 향한 일감 몰아주기 논란에 대해서도 ‘경영적 판단일 뿐’ 위법이 아니라는 입장을 취했다.

 

이밖에 크라운해태홀딩스 계열사인 아트밸리는 윤영달 회장의 차남 윤성민 씨가 대표로 있는 곳이다. 임대업과 예술 관련 전시‧판매업, 유료주차장업 등을 영위하며 크라운해태홀딩스가 지분 96.26%를 보유하고 있다.

 

해태제과 대표에는 윤영달 회장 사위인 신정훈 씨와 해태제과 광주공장 공장장이던 이상진 씨가 각자대표를 맡고 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공정의 사닥다리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며칠 전, 새로 전입한 사무관들과 조용한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어떤 말을 전해야 할지 잠시 생각하다가, 결국 두 가지만을 강조했다. 인사를 잘하라는 것, 그리고 돈을 멀리하라는 것이었다. 이 말은 새로 만든 조언이 아니다. 지금으로부터 30여 년 전, 내가 사무관이던 시절 같은 과에서 근무하셨던 한 선배 사무관께서 해주신 말씀이었다. 그때는 그 의미를 다 헤아리지 못했지만, 공직의 시간을 오래 지날수록 그 말은 점점 더 분명한 울림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그날, 나는 그 말씀을 그대로 후배들에게 전했다. 인사는 결국 사람을 남기는 일이고, 돈을 멀리하라는 말은 공직자의 판단을 흐리는 유혹과 거리를 두라는 경고였다. 공직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긴 항해이기에, 처음부터 방향을 잘 잡지 않으면 어느 순간 되돌아오기 어려운 곳으로 흘러가게 된다. 덧붙여 이런 이야기도 했다. 너무 경쟁하듯이 하나의 사다리만 오르려 하지 말고, 각자의 사닥다리를 각자의 속도로 차분히 오르기를 바란다고. 레드오션처럼 한 방향으로 몰려 달리다 보면, 사닥다리가 무너질 수도 있고 병목현상 속에서 누군가는 추락할 수도 있다. 성과와 평가
[인터뷰] 뮤지컬 '4번출구' 제작 김소정 대표...청소년 ‘삶의 선택지’ 제시
(조세금융신문=김영기 기자) “무대 위에서 가장 조용한 숨으로 깊은 소리를 만드는 오보에처럼, 이제는 소외된 아이들의 숨소리를 담아내는 무대를 만들고 싶습니다” 오보이스트에서 공연 제작자로 변신한 주식회사 스토리움의 김소정 대표가 뮤지컬 〈4번 출구〉를 통해 청소년 생명존중 메시지를 전한다. 2026년 청소년 생명존중 문화 확산 사업 작품으로 선정된 이번 뮤지컬은 김 대표가 연주자의 길을 잠시 멈추고 제작자로서 내딛는 첫 번째 공공 프로젝트다. 공연 제작자 김소정 스토리움 대표 인터뷰 내용을 통해 '4번출구'에 대해 들어봤다. ■ 완벽을 추구하던 연주자, ‘사람의 삶’에 질문을 던지다 김소정 대표는 오랫동안 클래식 무대에서 활동해온 오보이스트다. 예민한 악기인 오보에를 다루며 늘 완벽한 소리를 향해 자신을 조율해왔던 그는 어느 날 스스로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김 대표는 “어느 순간 ‘나는 무엇을 위해 이 숨을 쏟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남았다”면서 “완벽한 소리를 위해 버텨온 시간이 누군가의 삶과 어떻게 닿아 있는지 생각하게 되면서 개인의 완성을 넘어 더 많은 사람과 만나는 무대를 꿈꾸게 됐다”고 제작사 ‘스토리움’의 설립 배경을 밝혔다. ■ 〈4(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