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2 (금)

  • 맑음동두천 2.7℃
  • 맑음강릉 8.3℃
  • 맑음서울 4.8℃
  • 맑음대전 6.0℃
  • 박무대구 5.0℃
  • 맑음울산 6.2℃
  • 박무광주 7.3℃
  • 맑음부산 9.0℃
  • 구름조금고창 7.9℃
  • 구름조금제주 13.9℃
  • 맑음강화 5.8℃
  • 맑음보은 6.2℃
  • 맑음금산 7.4℃
  • 구름조금강진군 5.5℃
  • 맑음경주시 2.7℃
  • 맑음거제 6.7℃
기상청 제공

국세청, 셀트리온 세무조사...'비정기 or 정기?' 사실은?

한 매체, 인천지방청 조사1국의 셀트리온 상대 비정기세무조사 소식 보도
셀트리온 측 "지난 2019년 이후 5년여만에 받는 정기세무조사" 강력 반박

 

(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국내 대표 바이오 기업 중 한 곳인 셀트리온이 세정당국으로부터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8일 ‘필드뉴스’는 지난달 중순경 인천지방국세청 조사1국이 인천 연수구에 위치한 셀트리온 본사에 조사인력을 사전예고 없이 투입해 세무조사에 필요한 관련 자료 등을 일체 예치했다고 보도했다.

 

예치는 세무조사 과정에서 조사공무원의 질문·조사권에 의해 납세자가 임의로 제출한 장부·서류 등을 일시적으로 조사관서에 보관하는 것을 의미한다.

 

예치조사란 세정당국이 사업장을 예고 없이 방문해 대표자 승인 아래 회사의 자료일체를 수거하고 디지털 포렌식(digital forensic) 방식을 통해 컴퓨터 및 메일서버 내 파일을 다운로드해 과세관청으로 가져가 조사하는 방식을 뜻한다.

 

보도에 따르면 셀트리온을 대상으로 한 인천지방국세청의 세무조사는 비정기(특별)세무조사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인천지방국세청은 세무조사를 위해 조사1국 2개팀을 셀트리온 본사에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 관계자는 ‘조세금융신문’과의 통화에서 “조사가 진행 중인 사안의 경우 원칙상 아무런 답변을 할 수 없는 점 이해해달라”고 밝혔다.
  
반면 셀트리온측은 비정기세무조사가 아닌 정기세무조사를 받고 있다고 반박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지난 2019년 이후 5년여만에 이뤄진 정기세무조사를 현재 받고 있다”면서 “세정당국이 회계장부 등 관련 자료를 예치한 사실도 전혀 없다. 사전에 세무조사를 실시하겠다는 내용을 세정당국으로부터 통보 받은 뒤 정기세무조사를 착실히 받고 있는 상태”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조사 선정 이유, 완료 시점 등 구체적인 정보는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기에 전혀 확인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또 다른 국세청 관계자는 “흔히 비정기세무조사를 통해서만 기업의 비위행위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지만 통상적인 정기세무조사 과정에서도 이에 대한 검증을 실시한다”며 “특히 여러 계열사를 거느린 대기업의 경우 정기세무조사 동안에도 일감몰아주기 등 지주사·오너일가와 계열사간 부당거래, 계열사 합병 과정에서의 누락 세금 여부 등은 기본적으로 검증하는 사안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셀트리온그룹은 지난 2020년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간 합병을 추진했으나 계열사간 독특한 분업 구조로 인해 ‘일감몰아주기’, ‘분식회계’ 등의 의혹이 제기되면서 합병이 무산된 바 있다.

 

이같은 의혹이 제기되자 금융당국은 수 년간 조사를 진행했다. 이후 지난 2022년 3월말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는 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제약 등의 회계처리기준 위반 혐의에 대해 수백억원의 과징금 부과 처분을 내리면서도 고의 분식이 아니라고 결론냈다.

 

금융당국의 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작년 8월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명예회장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간 합병 계획을 발표했다. 당시 서정진 명예회장은 “합병으로 인해 (계열사간)많은 거래가 단순화되기에 그간 다수 투자자들이 가졌던 오해(분식회계 등)를 불식시키고 투명성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28일 셀트리온은 이사회 결의를 통해 셀트리온헬스케어와의 합병을 공식화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배너

전문가 코너

더보기



[데스크 칼럼] 아이 낳고 싶지 않은 여성이 대부분인 나라
(조세금융신문=이상현 편집국 부국장) 1년 가까이 저출생 문제를 장기 취재하면서 줄곧 든 생각이 한국의 미디어 환경이다. 방송카메라는 온종일 독신 유명 연예인의 일거수일투족, 연예인 가족의 일상을 샅샅이 훑는다. 시청자들은 간간이 미소 짓고, 자주 한숨 짓는다. 저소득 노동자들의 일상은 대략 비슷하다. 택배상자를 뜯어 찰나의 소소한 행복감에 젖고, 대기업의 반제품 요리재료꾸러미(meal kit) 포장을 뜯어 백종원의 지침대로 요리도 해먹는다. 다국적 미디어 플랫폼 N사의 영화를 보다가 잠든다. 침대에 누워 SNS를 뒤적일 시간도 사실 그리 넉넉하지는 않다. 그저 그런, 그냥 일상의 연속이다. 바다가 보이는 별장에서 진짜 정성을 기울여 만든 요리를 함께 모여 먹는 장면을 보면서 컵라면을 먹는다. 1인당 입장료가 15만원인 호텔 수영장에서 아이와 신나게 물장난을 치는 장면을 보면서 한숨을 쉰다. 아이를 태운 유모차 값이 850만원짜리라는 걸 결혼한 친구로부터 들었기 때문에 한숨은 잠시 분노 섞인 탄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TV나 유투브를 보는 동안 내 인생과 연예인의 인생은 그럭저럭 공존한다. 폼나는 부분은 연예인 인생을 보면서 대리만족을 느낀다. 궁색하고 구질
[인터뷰] 인성회계법인 이종헌 회계사 “세무회계 전문가, AI활용으로 더욱 고도화된 역할 감당해야”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지난 8월 26일 홀리데이인 인천송도 호텔에서는 ‘2024 인천지방세무사회 회직자 워크숍’이 열렸다. 상생과 화합을 다짐하는 이 자리에서는 ‘회직자가 알아야 할 회무 관련 규정’, ‘온라인 전자투표’ ‘GPT를 활용한 전문직의 미래’ 등의 다양한 주제 발표도 이어졌다. 이날 취재를 하면서 생성형 AI를 대표하는 ChatGPT 등을 세무회계 전문가들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고, 또 앞으로 어떤 또 다른 미래가 다가올까에 관심이 더해졌다. 이날 ‘GPT를 활용한 전문직의 미래’ 강의는 인성회계법인 이종헌 회계사가 맡았다. 가장 먼저 소개한 것은 AskUp(아숙업)이다. 카카오톡 채널인 아숙업을 통해 ChatGPT 무료 버전을 활용할 수 있었다. 필자도 바로 채널을 추가해서 활용해 봤다. 변화하는 세상이 한 걸음 더 다가간 느낌이 들었다. 이종헌 회계사를 만나 워크숍 참석한 세무사들의 반응과 함께 세무회계 전문가들이 앞으로 어떻게 AI를 대비하는 게 좋을까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강의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었습니다. 많은 세무사가 AI, 특히 GPT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셨어요. 질의응답 시간에는 실제 업무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에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