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국세청이 수입육 물량 1위 업체 하이랜드푸드에 대해 특별세무조사에 착수했다.
16일 아주경제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달 말 서울 강동구 둔촌동에 위치한 하이랜드푸드 본사에 서울국세청 조사4국 직원들을 파견, 회계‧세무 자료를 확보했다.
이번 조사는 정기조사가 아닌 사전통보 없이 진행되는 특별세무조사다. 특별조사는 횡령, 비자금 형성, 해외 자산 은닉, 자녀 위법 승계 등 불법 혐의가 있을 때 착수할 수 있다.
하이랜드푸드는 1999년 설립한 축산물 도매 및 수입대행업 업체로 감사보고서 상에는 2001년 10월 15일을 설립일로 하고 있다. 하이랜드이노베이션을 통해 가공육에도 나서고 있으며, 호텔, 프랜차이즈, 음식점 등 도·소매 거래처가 전국 2000여개에 달하는 수입 식육자재 업계 1위다.
윤영미 대표와 남편 서용욱 대표 공동 체계로 운영하고 있으며, 지분은 윤 대표 70%, 서 대표 10%, 자녀 문정·승이씨가 각각 10%씩 보유한 가족 주식회사다.
2008년도까지는 윤 대표 78.34%, 남편 서 대표 15.00%, 그리고 회사 임원 김동건(당시 전무) 6.66%로 나뉘어 있지만, 2009년 윤 대표가 남편 지분 중 5.00%와 김동건 전무 지분을 빨아들이면서 90% 주주가 됐고, 2010년 자신의 지분 중 각각 10%씩 자녀 두 명이 가져가면서 가족 단일 체제를 꾸렸다.
세적 관할은 강동세무서이며, 2019년 강동세무서장은 모범납세자로 하이랜드푸드에 표창을 주기도 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9842억원인데, 매출 천억대의 식가공업체 하이랜드이노베이션과 해외법인 등이 2021년부터 연결기준으로 잡히면서 회사 연결매출은 2020년 5865억원(개별)에서 2021년 8240억원(연결), 2022년 9842억원(연결)으로 잡혔다. 매출 이익률은 2021년 13.90%에서 2022년 7.90%로 떨어졌다.
개별기준으로도 2020년 5865억원에서 2021년 7876억원, 2022년 9299억원으로 증가했다.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은 2021년 785억원, 2022년 324억원이며, 법인세액은 2021년 179억원, 2022년 100억원을 냈다.
국내 유통망의 경우 매출처와 매입처 쌍방확인이 가능하지만, 해외 거래의 경우 국내 과세망에 바로 포착되지는 않는다. 하이랜드푸드는 미국, 스페인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회사 자금을 해외 투자금으로 돌리고 있다.
가족 주식회사들은 로펌 및 회계펌 컨설팅을 받아 해외에 페이퍼컴퍼니를 중간에 몇 개 세워 자녀에 무 세금 편법 승계를 위한 탈세 계획을 세우기도 한다. 국세청은 국가 간 과세정보 공조를 통해 이러한 편법승계 차단에 나서고 있다.
하이랜드이노베이션은 하이랜드푸드가 51% 지분을 갖고 있지만, 윤 대표 두 자녀 합계 지분율이 36.40%로 차후 기업 승계용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
경남 창원시 진해구가 본부인데로 회사 인근에 공익법인 하이랜드미래재단이 보유한 6억원 가량의 기숙사 건물이 있다. 기숙사 주변이 도로변에서 약간 떨어진 허허벌판이며, 건물 전체 임대료가 월 300만원으로 높다고 할 수 없지만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이슈를 감안할 때 추후 상황을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하이랜드미래재단은 2021년 6월 15일 설립한 곳으로 2022년 기준 순자산이 12억8000만원으로 아직 크다고는 할 수 없지만, 아직 상속세 절감을 위한 지분 출연까지는 하지 않았지만, 연간 수억~십억대 기부금을 붓고 있다. 2022년 회계연도 기준으로 기부금이 10억원이 들어오면 6억원은 부동산 매입을 하며 몸집을 키워가는 중이다.
다만, 이번 세무조사가 공격적 조세전략 또는 편법적 택스 플랜 때문인지는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며, 하이랜드푸드 및 국세청은 특별세무조사 사유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알립니다>
본 기사는 2023. 8. 16. 오후 4시 25분 출고된 기사로서 법인세 당기 부담액에 대해 단위를 잘못 본 사정이 있어 수정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2023. 8. 23. 오후 1시 44분 수정되었음을 말씀드립니다.
수정 전 문구는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은 2021년 785억원, 2022년 324억원이지만, 이 회사는 대단히 공격적인 절세 전략으로 법인세 납부액을 줄이고 있다.
이연법인세 자산을 이용해 실제 부담한 법인세액은 2021년 18억원, 2022년 10억원에 불과하다. 실효세율은 각각 2.3%, 3.1%. >
이며, 수정 후 문구는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은 2021년 785억원, 2022년 324억원이며, 법인세액은 2021년 179억원, 2022년 100억원을 냈다>
입니다.
독자분들께 혼동드려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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