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5 (금)

  • 흐림동두천 -8.6℃
  • 맑음강릉 -0.8℃
  • 맑음서울 -6.1℃
  • 맑음대전 -2.9℃
  • 맑음대구 -0.5℃
  • 맑음울산 0.4℃
  • 맑음광주 1.0℃
  • 맑음부산 1.3℃
  • 맑음고창 0.1℃
  • 구름많음제주 7.4℃
  • 맑음강화 -3.6℃
  • 맑음보은 -5.9℃
  • 맑음금산 -3.4℃
  • 맑음강진군 2.7℃
  • 맑음경주시 -0.3℃
  • 맑음거제 2.5℃
기상청 제공

국세청, 현대차·기아 1차 협력사 대원산업 비정기세무조사 착수 이유는?

세무전문가 "비정기세무조사 특정 이슈에만 한정하지 않아…하도급업체 대상 부당거래 등도 검증 대상"

 

(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국세청이 자동차 시트 전문 제조기업이자 현대차·기아 1차 협력사인 대원산업을 상대로 비정기세무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조사 배경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지난달말 국세청은 주가조작 세력 등 ‘주식시장 불공정 탈세자’를 상대로 집중 세무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따라서 업계는 국세청의 이번 세무조사가 주식시장 내 불공정 행위 혐의에 대한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다른 혐의점에 대한 것인 지 주목하고 있다.

 

최근 ‘필드뉴스’는 중부지방국세청 조사3국이 지난 7월말경 경기 안산시에 위치한 대원산업 본사를 상대로 비정기세무조사를 실시했다고 보도했다.

 

중부지방국세청 조사3국은 ‘기업 저승사자’로 불리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과 마찬가지로 관할지역 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비정기(특별)세무조사를 전담하는 부서다.

 

일각에서는 대원산업에 대한 국세청의 비정기세무조사가 차량 부품 업계 내에서 흔히 적발되는 매출 누락, 부당 세액공제, 하도급 업체와의 부당거래 내역 등을 점검하기 위한 조치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전 국세청 소속 한 세무전문가는 “비정기세무조사라고 해도 반드시 특정이슈에만 몰두하지는 않고 전반적인 사안에 대해 종합 점검에 나설 때가 있다”며 “자동차 부품 업종 조사시에는 ▲납품계약 대비 매출 축소 신고 ▲허위 계산서 수취 ▲단순 시제품 제작·시운전 비용의 연구개발비로의 허위 분류 ▲해외 현지 법인에 부품 저가수출 후 고가로 역수입하는 행태 ▲가족회사를 통한 내부거래 등을 들여다 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기에 업계 내에서 좀처럼 사라지지 않은 하도급업체 대상 부당거래 의혹 조사도 이뤄진다”며 “실제로 세무조사 과정에서 ▲하도급업체로부터 받은 세금계산서 내역의 진위 여부 ▲거래대금이 실제 하도급업체에 지급됐는지 여부 ▲하도급업체와의 거래 단가와 시장가격간 현저한 차이 여부 등 거래투명성을 검증한다”고 부연했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는 작년 11월 하도급법 위반 혐의로 대원산업에 시정명령 및 과징금 5000만원을 부과한 바 있다.

 

당시 공정위에 따르면 대원산업은 지난 2020년 6월부터 2023년 6월 동안 하도급업체 두 곳에 금형 제조 533건을 위탁하면서 하도급대금, 지급방법, 납품시기 등을 기재한 계약 서면을 발급하지 않았다.

 

또 납품받은 물품 125건은 법이 정한 시한을 넘겨 하도급 대금을 지급하면서 지연이자 1140여만원은 함께 지급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물품 379건은 법정 지급기일이 지나 만기가 돌아오는 어음으로 대금을 지급하면서 어음할인료 1430여만원을 지급하지 않았다.

 

국세청 관계자는 “세무조사 관련 구체적인 사안은 공개할 수 없다”고 전했다. ‘조세금융신문’은 이번 세무조사와 관련해 대원산업측에 입장 등을 문의했다. 다만 대원산업측은 “담당자에게 전달해 회신토록 하겠다”고 했으나 이후 회신을 하지않았다.

 

대원산업의 최근 3년간 실적은 우상향하는 추세다. 회사가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은 연결기준 2022년 7363억원, 2023년 7777억원, 2024년 9315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영업이익 역시 2022년 315억원, 2023년 472억원, 2024년 750억원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대원산업은 전체 매출의 90% 이상이 국내에서 발생하고 있다. 국내 매출 대부분은 기아에 집중됐는데 기아에서 생산하는 카니발·EV3·니로·스토닉 등의 모델에 회사가 제조한 시트 등을 주력 납품하는 구조다.

 

증권가에 의하면 기아 카니발의 생산량은 2023년과 2024년 각각 34%, 18% 증가한데 이어 올해 4월 누적기준 12%(전년 동기 대비) 늘어났는데 이로인해 대원산업 한국 본사의 매출 역시 최근 3년 동안 연평균 14% 증가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김우일의 세상 돋보기] MASGA 코리아 조선, 고 김우중 회장이 생각나는 이유
(조세금융신문=김우일 대우M&A 대표) 미 트럼프와의 무역전쟁 속에 단연코 햇불과 같이 돋보이며 미국에 갑질을 할 수 있는 산업은 바로 조선산업이다. 미국에서의 조선업 사양으로 미국의 조선기술은 그야말로 황무지와 다름없다. 미·중의 세계 패권 다툼 속에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군사력은 무엇보다 해군력이다. 세계 대양을 가로질러 요새와 같이 군사력을 이동시킬 수 있는 무기는 단연 항공모함, 잠수함, 군함 등이다. 해양에서의 전투력이 전쟁 결과의 향방을 가늠해주는 역사적 전쟁이 제2차 세계대전에서 미·일 간에 벌어진 미드웨이 해전이었다. 해양이 지구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까닭에 해양 국가만이 전 세계를 지배할 수 있음은 자명한 원리다. 이를 미리 알아챈 중국은 자체 조선산업을 기반으로 막강한 조선업에 해군력을 더욱 강화시켜 경쟁국인 미국의 조바심을 내게 만들었다. 미국의 트럼프는 이를 간과하지 않았다. 현재 조선산업의 메카는 단연 코리아이다. 선박, 해양플랜트, 시추선, 원유생산설비, 잠수함, 구축함 등에서 최고의 역량을 가진 한화조선,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의 빅3가 한반도 울산, 거제도에 그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이 중 바로 한화오션의 전신이
[초대석]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 최시헌 회장, 김선명 대표 "변화 앞에서 흔들리지 않는 최고의 세무서비스"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사진=이학명 기자) 지난 2023년에 이어 2025년에 치러진 한국세무사회 제33대와 제34대 임원 선거에서 부회장으로 선출돼 3년째 주요 회직을 수행해 온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부회장이 올해 1월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를 설립하고 최고의 세무 컨설팅과 세무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꿈을 안고 본격 출범한 지 1년 가까이 됐다. 대구지방국세청장으로 국세공무원을 마감한 최시헌 세무사가 회장직을 맡았고, 세무 고시 출신의 김선명 세무사는 대표세무사로서 법인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김준성, 김민식, 박정준, 민규태 세무사 등 4명의 젊은 세무사가 합류해 분당 본점과 분당 서현, 경기 광주, 서울 용산 등을 거점으로 하여 활발한 업무를 전개하고 있다. 낙엽이 거리를 뒤덮고 있던 11월 중순, 분당 본점에서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세무사를 만나 와이즈앤택스의 설립 과정을 돌아보고, 향후 법인을 어떻게 이끌어 갈 예정인지 알아봤다. Q. 우선 성공적인 법인 설립을 축하합니다. 올해 1월 각자 활동하시던 세무사사무소를 합쳐서 새로운 세무법인을 설립하셨는데요. 어떤 계기가 있었습니까? (최시헌 회장) 저는 20년 연말 대구지방국세청장을 끝으로 공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