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KB금융지주가 디지털 사업 강화, 글로벌 사업 확장, 푸르덴셜생명 안착을 방향성으로 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기존 디지털혁신총괄(CDIO)을 디지털플랫폼총괄(CDPO)로 변경하고, 'AI혁신센터'를 신설하는 등 금융 디지털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더불어 올해 자회사로 편입한 푸르덴셜생명의 유기적 안착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전날 그룹 내 핵심사업인 보험‧글로벌 사업 추진력 강화, 디지털 부문 강화를 바탕으로 한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 ‘KB손해보험-푸르덴셜-KB생명’ 시너지 기대
구체적으로 KB금융은 보험‧글로벌 사업 추진력 강화를 위해 ‘부회장’ 직제를 신설했다.
이를 통해 올해 자회사로 편입된 푸르덴셜생명을 안정적으로 안착시키고 나아가 KB손해보험, KB생명 등과 보험계열사간 시너지 창출 효과를 내겠다는 목적이다.
글로벌 사업 강화를 위해서는 동남아를 중심으로 영역을 확대중인 사업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금융플랫폼 기업을 선도하기 위해 기존 디지털혁신총괄(CDIO)을 디지털플랫폼총괄(CDPO)로 변경했다. 변경된 디지털플랫폼총괄은 그룹의 디지털플랫폼 혁신은 물론 디지털플랫폼 내 고객경험 개선과 품질보증 역할까지 담당한다. 결과적으로 진정한 고객 중심 금융플랫폼을 구축하는게 목표다.
이외 ‘AI 기반 상담플랫폼’ 활용을 통해 기존 콜센터보다 빠르고 편리한 비대면 고객상담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스마트고객총괄’ 직제를 신설했고, 그룹 내 AI 관련 추진전략 수립 및 계열사간 협업을 지원하는 ‘AI혁신센터’도 신설했다.
◇ 국민은행, 금융플랫폼 기업 사활…25개 플랫폼조직 신설
같은 날 KB국민은행도 정기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국민은행 조직개편의 핵심은 ‘금융플랫폼 기업’으로의 기틀을 마련하는 것으로 플랫폼조직 신설, 고객 마케팅 강화, 신속한 실행력이 주요 특징이다.
실제 사업조직과 기술조직이 함께 일하는 25개 플랫폼조직을 8개 사업그룹내에 신설해 이를 통해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먼저 디지털, IT, 데이터 등 기능별로 분리돼 있던 조직을 고객 관점에 기반한 플랫폼조직으로 전면 개편했다. 플랫폼조직은 고객 경험 혁신을 위해 기획과 개발, 운영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데브옵스(DevOps) 조직으로, 기획을 담당하는 직원과 IT 담당 직원이 함께 근무하며 소통하고 협업하는 환경을 의미한다.
KB국민은행의 플랫폼조직은 고객 중심의 상품서비스 혁신을 지향하는 ‘Biz플랫폼’과 기술역량을 고도화하고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전행 지원형 플랫폼’, 전행의 기술적 기반을 관리하는 ‘인프라형 플랫폼’으로 구분된다.
특히, 운영과 기술이 원팀화되어 고객혁신을 지향하는 Biz플랫폼은 고객 접점에 위치한 사업그룹에 각각 편재됐다. 이를 통해 과거 단일조직 중심으로 추진했던 디지털 사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전행 차원의 디지털 혁신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본부 마케팅 조직 강화를 통해 핵심고객 기반 확대를 추진하고 영업점 성과를 지원한다.
고객군별 비대면 마케팅과 시니어고객 대상 마케팅 추진을 위한 전담조직인 ‘개인마케팅단’을 확대 개편한다. 또한 ‘SME마케팅본부’를 신설해 기업고객 대상 토탈 마케팅추진 체계를 구축한다. 이를 통해 개인·기업 부문의 핵심고객군 기반을 확대하고 관련 성과를 영업점과 공유해 영업 최전선인 영업점 성과를 지원하고 견인할 예정이다.
이외 본부 부서의 의사결정 라인 슬림화를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여 경쟁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KB국민은행의 핵심사업 부문 조직명칭에 ‘단’을 부여한다. 마이데이터플랫폼단, 개인마케팅단, 리브모바일플랫폼단, 미래컨택센터추진단, 기관영업추진단, 클라우드플랫폼단 등이 이에 해당한다.
영업현장의 PG(지역본부)체계 안정화와 고객 및 성과관리 기능 이양 등 PG장의 역할 확대로 지역영업그룹 광역화를 지속 추진한다. 수도권 및 지방 지역영업그룹 광역화를 통해 기존 16개 지역영업그룹을 13개 그룹으로 재편했다.
KB금융 관계자는 “보험 및 글로벌 사업에 대한 리더십 강화, 고객중심 플랫폼 혁신 가속화 및 AI 사업 추진 등을 통해 고객에게 사랑받는 ‘넘버 원 금융플랫폼 기업’이 되기 위해 최선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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