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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 ‘페이퍼리스’ 시행 1년 만에 종이 373만장 줄였다

소송기록‧회의자료 전자문서화, 태블릿PC 활용
‘ESG랩’ 맞춤형 경영 자문…법무‧환경‧노동‧공정거래 등 원스톱 서비스

[이미지=태평양]
▲ [이미지=태평양]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법무법인 태평양이 국제적 경영화두로 부상한 ESG(환경·사회·거버넌스) 실천을 위해 종이 사용량을 대폭 절감했다.

 

태평양은 ‘페이퍼리스(paperless)’ 제도 시행한 지 1년만에 종이 사용량 373만장을 줄였다고 26일 밝혔다.

 

태평양은 지난해 3월 본사 사무소 종로 이전과 더불어 ‘지속 가능한 친환경 업무 프로세스’를 위해 종이 소비 감축 시스템 구축에 과감한 투자를 단행했다.

 

로펌은 의견서 등 각종 서류더미로 대표되는 ‘종이 소비 산업’이었지만, 태평양은 제본해 관리하던 소송기록과 회의자료 등을 전면 전자문서화하고, 법원 재판 등에 전자문서를 지참해 활용할 수 있도록 보안솔루션이 적용된 태블릿 PC를 변호사들에게 제공했다.

 

사무공간 내 프린터와 복사기를 대폭 줄이는 한편, 변호사 등 전문가들이 불필요한 서류 보관을 하지 않도록 필수서류의 양을 예측해 제작한 전용 책장을 비치했다.

 

[이미지=태평양]
▲ [이미지=태평양]

 

‘종이 없는 회의’가 가능하도록 회의실에 관련 장비를 도입했다.

 

페이퍼리스 제도 시행 첫해인 지난해(2020년) 복사용지(A4) 구매량은 497만2000매(2486박스)로 전년도(2019년)의 870만8000매(4354박스) 보다 무려 43%나 줄었다.

 

[그래픽=태평양]
▲ [그래픽=태평양]

 

올해 상반기 복사용지 구매량은 242만6000매(1213박스)로 현 추세대로라면 제도 시행 전인 2019년 대비 56% 수준까지 절감할 전망이다.

 

30년생 원목 한 그루로 A4 용지 1만장을 생산한다는 점을 볼 때, 태평양은 페이퍼리스 제도 시행 1년 만에 30년생 원목 370그루를 보존한 셈이다.

 

태평양은 제도 시행 3년차를 맞는 2022년엔 종이 사용량을 시행 전의 3분의1 수준으로 줄일 계획이다.

 

태평양 측은 “법무법인부터 ESG 가치를 진정성 있게 실천하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구성원 모두가 적극 동참해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탄소 배출 감소 측면에서 법원 출장 시 사용하는 대형 세단 자동차 대신 여러 명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15인승 버스를 셔틀 형태로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본사 사무실을 이전하면서 미국 친환경 건물인증(LEED) 골드 등급을 획득한 건물로 이전했다.

 

태평양은 기업의 성공적인 ESG 경영 정착을 위해 ESG랩(ESG Lab for Tomorrow)’을 가동 국내외 기업 법무 및 환경, 노동, 공정거래, 컴플라이언스 등 원 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태평양 ESG랩을 이끄는 이준기 변호사는 “ESG랩을 통해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등 기업들과 함께 호흡하면서 ESG경영이 한국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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