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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해상운임 급등 여파' 3분기 영업이익 전년비 20.9% 감소

중동 지역 이-팔 전쟁 장기화 및 미국 대 중국 관세인상 등으로 각종 비용 증가해 영업이익 감소

 

(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LG전자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2조1764억원, 영업이익 7519억원의 확정실적을 24일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7%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20.9% 감소한 규모다. 다만 역대 3분기 경영실적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최대치를 경신했고 영업이익은 네 번째로 높은 수치다.

 

LG전자측은 영업이익 감소에 대해 “시장 수요회복 장기 지연 외에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분쟁 지속, 지난 5월 미국의 대(對) 중국 관세인상 발표 이후 국제 수출입을 앞당기려는 수요 폭증 등 외부 환경에 기인한 글로벌 해상운임 상승이 비용 증가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같은 상황 속에서도 사업방식과 사업모델 변화, 기업간거래(B2B) 사업 가속화 등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통해 4개 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고 덧붙였다.

 

각 사업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H&A(Home Appliance&Air Solution, 생활가전 및 냉난방공조 등)사업본부 3분기 매출 8조3376억원, 영업이익 527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은 11.7%, 영업이익은 5.5% 각각 늘어난 수준이다.

 

같은기간 HE(Home Entertainment)사업본부는 매출 3조7473억원, 영업이익 494억원을 각각 거뒀다. 매출액은 올레드 TV 주요 시장인 유럽 지역의 출하량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5.2% 늘었다. 영업이익은 TV 재료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LCD 패널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원가 부담이 가중돼 전년 동기보다 57.3% 감소했다.
  
VS(Vehicle component Solutions)사업본부는 매출액 2조6113억원, 영업이익 11억원을 기록했는데 작년 3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4.3%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98.8% 급감한 수치다.

 

BS(Business Solutions)사업본부의 경우 매출 1조3989억원, 영업손실 76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1년 전과 비교해 5.1% 늘었으나 영업손실 규모는 205억원에서 769억원으로 500억원 이상 증가했다. 이에 LG전자측은 “LCD 패널가 상승, 물류비 부담, 경쟁 심화 등의 요인과 사업본부 내 신사업 육성을 위한 투자까지 증가하면서 영업손실 규모가 확대됐다”고 전했다.

 

LG전자는 앞으로도 가전구독, 소비자직접판매(D2C), 볼륨존 확대 등 다양한 사업방식 변화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경기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B2B의 꾸준한 성장을 추진함과 동시에 제품판매 위주 사업 대비 수익성이 높은 플랫폼 기반 콘텐츠·서비스 사업도 더욱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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