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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살만한 세상, 장려금 덕분’ 국세청, 체험수기 20편 선정

# A씨는 남편의 사업실패와 압류를 겪고 생계 일선에 나섰다. 아르바이트와 카페 창업을 전전했지만, 임대료를 버티지 못했다. 그럴 때마다 장려금은 A씨의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A씨 두 아들은 현재 항해사로 일하고 있고, 학교를 다니는 다른 자녀들은 자신들의 진로를 선택할 수 있을 만큼의 상황이 됐다. A씨는 장려금 덕분에 세상은 아직 살아 볼 만하다고 말한다.

 

# B씨는 경찰공무원 지원자로 아르바이트로 학비와 생계비를 벌고, 공부와 체력시험 준비를 병행했다. 불안한 환경에서 장려금은 꿈을 지원하는 양분이었다. 이 양분 덕분에 B씨는 아르바이트 시간을 줄이고 체력시험에 매진한 결과 최종 합격에 이르게 됐다.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국세청(청장 임광현)은 2025년 근로‧자녀장려금 체험수기 공모전에서 수상작 20편을 선정했다.

 

대상은 1편, 금상 3편, 은상 6편, 동상 10편이다.

 

국세청은 장려금 수혜자(가족)를 대상으로 지난 10월 1일부터 11월 17일까지 공모전을 진행한 결과 총 296편의 응모작 중 사례의 구체성, 진정성, 장려금 제도의 이해도, 어려움 극복 등을 심사했다.

 

대상(大賞) ‘세상은 아직 살아 볼 만합니다. 희망 대한민국!’은 힘든 순간마다 장려금 덕분에 사형제를 잘 키웠고, 본인도 제2의 인생을 꿈꾸고 있다는 50대 맞벌이 주부 이모 씨의 이야기가 수상했다.

 

금상에는 취업 준비 기간 동안 장려금으로 아르바이트 시간을 줄이고 공부에 전념해 경찰공무원이 되어 위급한 산모를 도운 미담으로 뉴스에 소개되었다는 김모 씨의 사연이 담겼다.

 

“여섯 가족이 살아가는 데 가뭄의 단비, 힘들 때 구명튜브가 되어 준 국세청 근로·자녀장려금에 고맙고, 감사한 마음”을 쓴 네 자녀의 아빠 정모 씨도 금상에 올랐다.

 

구청 노인 일자리로 일하며 받은 근로장려금으로 수학여행 가는 손자에게 용돈을 주어 행복했다는 장모 씨(80세, 은상)는 최고령 수상자를 기록했다.

 

이밖에 예상보다 많은 장려금을 받아 10년 만에 아내 고향 필리핀을 다녀왔다는 이모 씨, 탈북민에게도 차별없이 다가와 삶의 역경을 헤쳐 나갈 수 있었다는 장모 씨 등 다양한 삶의 이야기들이 소개됐다.

 

수상자들께는 국세청장상과 함께 대상 200만원 등 총 1000만원의 상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임광현 국세청장은 수상자들에게 축하의 뜻을 전하며 “근로·자녀장려금이 일하는 가정에 보탬이 되고, 보다 많은 국민에게 희망이 될 수 있도록 국세청이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상반기분 근로장려금 5500억원(대상자 114만 가구)도 법정기한(12월 30일)보다 앞당겨 12월 18일에 지급하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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