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2 (금)

  • 맑음동두천 2.7℃
  • 맑음강릉 8.3℃
  • 맑음서울 4.8℃
  • 맑음대전 6.0℃
  • 박무대구 5.0℃
  • 맑음울산 6.2℃
  • 박무광주 7.3℃
  • 맑음부산 9.0℃
  • 구름조금고창 7.9℃
  • 구름조금제주 13.9℃
  • 맑음강화 5.8℃
  • 맑음보은 6.2℃
  • 맑음금산 7.4℃
  • 구름조금강진군 5.5℃
  • 맑음경주시 2.7℃
  • 맑음거제 6.7℃
기상청 제공

정치

국가가 금수저 미술품 대행매매…이재용 상속세법 시동 거나

상속세 대신 미술품 납부, 납세자간 차별 우려
이재용 부회장, 현행 체계서 주식물납 이용 가능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미술품으로 상속세를 대납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8일 이러한 내용의 상속세 및 증여세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최근 간송미술문화재단 설립자 유족이 상속세 마련을 위해 국가지정문화재 2점을 경매한 것에 따라 우리 미술품 보호 차원에서 미술품 물납제에 대한 논의가 나온 바 있다.

 

일부 국가에서는 문화재 보호 차원에서 미술품 상속세 물납을 허용하고 있다.

 

다만, 세금은 납세자별 다른 기준에서 납부하면 기준에 대한 차별이 발생할 수 있기에 현금 납부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물납을 엄격히 제한하는 이유는 물납으로 받은 재산을 차후 팔아서 현금을 마련하는 동안 시세 변동 등으로 손실을 입을 수도 있고 파는 동안 비용이 계속 소모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어느 국가나 물납을 함부로 허용하지 않고 있다.

 

특히 고가 미술품은 파는 사람, 사는 사람이 한정적인 폐쇄적 시장이며, 고가 미술품의 물납을 허용하는 국가들 역시 제국주의란 매우 특정한 상황이 반영됐다.

 

물론 문화재 보호차원이었다면 공리 차원에서 논의가 가능하나, 최근의 미술품 물납 논의는 사인에 대한 배려가 아니냐는 논의로 번지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상속세 미술품 대납 논의다.

 

상속세로 국가가 미술품을 매입하는 것 역시 고가 자산가에게 그러한 특례를 주어야 하는지에 대한 사회적 합의 역시 이뤄진 바 없다.

 

국가가 이재용 부회장 등 특정 상속세 대상자를 대신해 미술품 대행매매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전락할 수도 있다.

 

무엇보다도 현재 물납제도 하에서 충분히 현금화가 용이한 이재용 부회장의 현물 주식을 두고, 현금화가 매우 어려운 미술품 물납을 받아들일 실익이 상대적으로 작다.

 

전 의원 측은 희소한 자원들이 해외로 유출되거나 비국유 상태로 관리되기 어렵다며, 희소성을 감안할 때 단순 평가액 이상의 가치를 인정하여 물납받는 것이 타당하다는 전문가 지적이 있었다고 취지를 밝혔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배너

전문가 코너

더보기



[데스크 칼럼] 아이 낳고 싶지 않은 여성이 대부분인 나라
(조세금융신문=이상현 편집국 부국장) 1년 가까이 저출생 문제를 장기 취재하면서 줄곧 든 생각이 한국의 미디어 환경이다. 방송카메라는 온종일 독신 유명 연예인의 일거수일투족, 연예인 가족의 일상을 샅샅이 훑는다. 시청자들은 간간이 미소 짓고, 자주 한숨 짓는다. 저소득 노동자들의 일상은 대략 비슷하다. 택배상자를 뜯어 찰나의 소소한 행복감에 젖고, 대기업의 반제품 요리재료꾸러미(meal kit) 포장을 뜯어 백종원의 지침대로 요리도 해먹는다. 다국적 미디어 플랫폼 N사의 영화를 보다가 잠든다. 침대에 누워 SNS를 뒤적일 시간도 사실 그리 넉넉하지는 않다. 그저 그런, 그냥 일상의 연속이다. 바다가 보이는 별장에서 진짜 정성을 기울여 만든 요리를 함께 모여 먹는 장면을 보면서 컵라면을 먹는다. 1인당 입장료가 15만원인 호텔 수영장에서 아이와 신나게 물장난을 치는 장면을 보면서 한숨을 쉰다. 아이를 태운 유모차 값이 850만원짜리라는 걸 결혼한 친구로부터 들었기 때문에 한숨은 잠시 분노 섞인 탄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TV나 유투브를 보는 동안 내 인생과 연예인의 인생은 그럭저럭 공존한다. 폼나는 부분은 연예인 인생을 보면서 대리만족을 느낀다. 궁색하고 구질
[인터뷰] 인성회계법인 이종헌 회계사 “세무회계 전문가, AI활용으로 더욱 고도화된 역할 감당해야”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지난 8월 26일 홀리데이인 인천송도 호텔에서는 ‘2024 인천지방세무사회 회직자 워크숍’이 열렸다. 상생과 화합을 다짐하는 이 자리에서는 ‘회직자가 알아야 할 회무 관련 규정’, ‘온라인 전자투표’ ‘GPT를 활용한 전문직의 미래’ 등의 다양한 주제 발표도 이어졌다. 이날 취재를 하면서 생성형 AI를 대표하는 ChatGPT 등을 세무회계 전문가들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고, 또 앞으로 어떤 또 다른 미래가 다가올까에 관심이 더해졌다. 이날 ‘GPT를 활용한 전문직의 미래’ 강의는 인성회계법인 이종헌 회계사가 맡았다. 가장 먼저 소개한 것은 AskUp(아숙업)이다. 카카오톡 채널인 아숙업을 통해 ChatGPT 무료 버전을 활용할 수 있었다. 필자도 바로 채널을 추가해서 활용해 봤다. 변화하는 세상이 한 걸음 더 다가간 느낌이 들었다. 이종헌 회계사를 만나 워크숍 참석한 세무사들의 반응과 함께 세무회계 전문가들이 앞으로 어떻게 AI를 대비하는 게 좋을까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강의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었습니다. 많은 세무사가 AI, 특히 GPT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셨어요. 질의응답 시간에는 실제 업무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에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