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한국은행이 미 연방준비위원회(연준‧Fed)가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를 결정한 것을 두고 “향후 인플레이션 우려 등에 따라 테이퍼링 속도, 금리인상 시기 등 정책결정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정책여건 변화 가능성 등에 각별히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4일 박종석 한은 부총재보는 ‘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결과는 시장 예상과 대체로 부합했고 국제금융시장은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 것으로 평가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연준은 지난 3일(현지시간) FOMC 회의를 통해 정책금리를 현재 수준인 0.00∼0.25%로 동결하면서, 동시에 11월부터 자산매입 규모를 매월 150억달러씩 줄여나가기로 했다.
이에 대해 제롬 파월 연준 의정은 테이퍼링 결정이 금리정책에 대한 직접적 신호로 의도된 것은 아니고, 이번 회의에서 금리인상과 관련된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테이퍼링 개시 소식에 이날 미국 10년물 금리는 1.6%대로 올라섰다.
박 부총재보는 “한은은 향후 주요국 경기, 물가 상황과 이에 따른 정책기대 변화 등으로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시장 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필요시 국고채 매입 등 시장안정화 조치를 실시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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