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가 있어 외롭지 않다 / 김정섭
시간적 공간에서 잃어버린 꽃잎은
부호(符號)의 느낌으로 추억이 살아나
교차(交叉)하는 비바람에 강산(江山)이 바뀌었다
꽃 몽우리 몽글몽글 피어올라
타원형 나팔꽃처럼 오밀조밀 고개 들어
연한 홍색 고운 빛깔 그대의 볼과 같다
짙은 황색 한두 잎
새끼줄에 끼워 넣어 건조실 매어달고
화구에 불 지피는 또 한 번의 회상(回想)은
그리움보다 더 진한 초록빛으로 살아난다
달빛이 내려올 무렵
흔들리는 백열등 아래에서 졸음을 주고받는
가족의 협력 공간 연초(煙草) 잎으로
함께하는 그곳을 달려가 본다.
[시인] 김정섭
경북 문경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분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대한문인협회 대구경북지회 정회원
[詩 감상] 박영애 시인
점점 초록이 짙어지는 싱그러운 5월이 참 좋다. 활짝 피는 꽃도 화려하고 예쁘지만, 산들산들 불어오는 바람과 함께 흔들리는 나뭇잎 일렁이는 숲의 초록이 바쁜 삶 속에서 잠시나마 쉴 수 있는 여유를 준다. 그 여유로움과 더불어 하얀 종이에 글자로 수 놓을 수 있는 시인의 삶이 참 멋스러운 날이다. 김정섭 시인의 ‘그대가 있어 외롭지 않다’ 작품을 보면서 시인만의 시각으로 풀어내는 심상이 마음으로 살포시 들어와 상큼한 바람처럼 기분 좋게 한다. ‘詩’를 통해 좀 더 많은 사람이 풍요로운 사람을 살아가길 기원한다.
[낭송가] 박영애
충북 보은군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부이사장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현) 시인, 시낭송가, MC
(현) 대한창작문예대학 시창작과 교수
(현) 대한문학세계 심사위원
(현) 대한문인협회 금주의 시 선정위원장
(현) 시낭송 교육 지도교수
(전) 대한시낭송가협회 회장
(현) 대한시낭송가협회 명예회장
(현) 문화예술 종합방송 아트TV '명인 명시를 찾아서' 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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