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지난해 경기 둔화에 따라 무역액이 1조 2350억달러로 3년만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은 30일 '2023년 기업무역활동 통계'를 발표하고 지난해 통관 기준 무역액은 1조 2350억 달러로 1년 전보다 1238억 달러로 9.1%감소했다고 밝혔다.
무역액이 전년 대비 줄어든 것은 코로나 19가 확산하기 시작한 2020년 이후 3년 만으로, 고금리·고물가에 따른 경기둔화 영향으로 분석된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액은 6307억 달러로 전년 대비 7.5%(513억 달러), 수입액은 6043억 달러로 10.7%(725억 달러) 감소했다.
다만 무역액은 2022년의 1조 3588억 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무역 활동 기업 수는 26만 3421개사로 4.8% 증가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수출 활동 기업이 9만 8159개사로 2.3%, 수입 활동 기업이 21만 9571개사로 5.1% 각각 늘었다.
지난해 새로 무역 활동에 뛰어든 기업 수는 7만 105개사, 무역시장에서 퇴출한 기업 수는 5만 7930개사였다.
2022년보다 진입 기업 수는 18.5%(1만 932개사) 늘고 퇴출 기업 수는 5.0%(3,55개사) 줄었다.
2022년에 무역시장에 진입한 기업들의 지난해까지 생존한 비율은 수출기업이 49.1%로 전년(48.4%)보다 상승했다.
다만 수입기업의 생존율은 49%로 0.5%p 떨어졌다.
최근 3년 연속 수출 증가율이 우리나라 전체 수출 증가율을 웃돈 '수출 성장 기업' 수는 3913개사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19%(626개사) 늘어난 수치다.
성장 기업 중 무역 시장에 진입한 지 5년 이내인 '가젤 기업' 수는 1290개사로 11.9%(137개사)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수출을 주도한 품목은 반도체가 포함된 전기제품으로 전체 수출액에서 27.1%를 차지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20.5%), 기업유형별로는 연간 수출액이 1000만 달러 이상인 '선도기업'(91.3%)이 수출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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