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이달 들어 10일까지 반도체와 승용차 등 주력 품목의 호조에 힘입어 이달 들어서도 수출 증가세가 이어졌다. 특히 중국으로의 반도체 제품 수출 증가에 따라 지난해 동기 대비 22.9% 수출 호조 실적을 보였다.
관세청이 11일 발표한 '10월 1~10일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수출액은 153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3.2%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올해 들어 이달 10일까지의 누적 수출액은 5239억83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0.2% 늘어난 수치다.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조업일수는 5.5일로 전년 동기(4.5일)보다 1일 많았다. 이를 고려한 일평균수출액은 27억8000만달러로 9.0% 증가했다.
반도체와 승용차는 각각 45.5%, 28.9% 늘었고, 철강제품(45.7%)과 선박(265.0%), 정밀기기(21.1%), 가전제품(22.3%)등도 수출플러스를 기록했다. 반면 석유제품(-23.6%)과 무선통신기기(-9.7%)는 수출이 줄어들었다.
국가별로는 중국(22.9%)과 미국(33.0%), 베트남(25.0%), 유럽연합(EU 24.1%) 등은 증가한 반면 10개 주요 수출국 중 말레이시아(15.5%)만 수출이 줄었다.
정보데이터기획담당관 윤홍철 사무관은 "중국으로의 수출 품목인 반도체가 주로 늘어났다"면서 "미국은 자동차, 베트남은 반도체, 유럽연합(EU)은 자동차로 주로 반도체와 자동차가 수출품목을 주로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이달 들어 10일까지 수입액은 175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2% 많아졌다.
반도체(18.8%)와 가스(16.4%), 기계류(2.0%) 등이 증가했지만 원유(-20.7%), 석유제품(-4.9%) 등은 감소했다. 원유와 가스, 석탄 등 에너지 수입액은 13.1% 줄었다. 미국(6.7%)과 일본(26.0%), EU(7.7%) 등으로부터의 수입은 늘었고 중국(-2.3%), 호주(-15.0%) 등은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22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올해 누적 무역수지는 345억9100만달러가 됐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10일까지 수출은 양대 품목인 반도체·자동차와 함께 선박·철강도 고르게 증가해 확고한 수출 우상향 모멘텀을 보여줬다"며 "이번 달에도 반도체를 포함한 IT 품목과 자동차 등 주력 품목의 탄탄한 성장세로 수출 플러스가 이어지는 한편 무역수지 또한 월말로 갈수록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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