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 내리던 날 / 박영애
우연인지 필연인지
처음 연락하던 그때도 그랬다.
아마도 우리의 연결 고리는
일기예보로 시작된 것인지도 모른다.
화창하다가 소낙비가 내리기도 하고
쌩한 칼바람이 불다가도 훈풍으로 다가오고
때로는 천둥 번개가 쳐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하지만
그러면서 미운 정 고운 정 엉켜
어느새 마음 깊숙이 모든 것이 녹아들었다.
첫눈 내리는 오늘
무심코 카메라 셔터를 누르면서
잊고 있던 그 설렘의 시간을 담았다.
당신에게 보내는 순수하고 떨리던 첫 마음을.
[시인] 박영애
충북 보은군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부이사장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현) 시인, 시낭송가, MC
(현) 대한창작문예대학 시창작과 교수
(현) 대한문학세계 심사위원
(현) 대한문인협회 금주의 시 선정위원장
(현) 시낭송 교육 지도교수
(현) 대한시낭송가협회 회장
(현) 문화예술 종합방송 아트TV '명인 명시를 찾아서' MC
[시감상] 박영애
꿈길처럼 아득하고 멀었던 경자년이 가고 신축년이 우리 곁에 왔다. 지난 한 해 모든 상처를 위로라도 하듯 새해 첫날부터 하얀 눈이 펑펑 내려 마음을 다독이기도 했다. 혹여 누군가에게는 이 눈이 또 하나의 아픔일 수 있고 괴로움일 수 있겠지만, 누군가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첫눈을 기다리듯, 내리는 눈을 보면서 간절히 기원했다. 신축년에는 사랑하는 사람들의 온전한 얼굴 보면서 반갑게 인사 나눌 수 있고, 소박하지만 편안하게 따뜻한 밥 같이 먹을 수 있기를 말이다. 소리 없이 내리는 눈과 함께 기쁨과 행복의 씨앗이 가슴 깊이 스며든다.
[낭송가] 김락호
(현)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이사장
(현) 대한문인협회 회장
(현) 도서출판 시음사 대표
(현) 대한문학세계 종합문화 예술잡지 발행인
저서: 《눈먼 벽화》외 11권
편저: 《인터넷에 꽃 피운 사랑시》외 250여권
명인명시 특선시인선 매년 저자로 발행
시극: <내게 당신은 행복입니다> 원작 및 총감독
(CMB 대전방송 케이블TV 26회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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