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5 (월)

  • 구름조금동두천 -1.0℃
  • 맑음강릉 6.1℃
  • 맑음서울 3.8℃
  • 맑음대전 1.3℃
  • 구름조금대구 2.7℃
  • 구름조금울산 5.7℃
  • 맑음광주 7.2℃
  • 맑음부산 9.0℃
  • 맑음고창 4.4℃
  • 맑음제주 14.3℃
  • 맑음강화 0.6℃
  • 맑음보은 -1.5℃
  • 맑음금산 -0.6℃
  • 맑음강진군 9.0℃
  • 맑음경주시 1.2℃
  • 맑음거제 6.6℃
기상청 제공

은행

금융지주 참전 제3 인터넷전문은행…핵심은 ‘이종산업 결합’

차별성 확보 총력…컨소시엄 구성따라 혁신 서비스 제공 여부 갈릴 것

 

(조세금융신문=이기욱 기자) 제3 인터넷전문은행(이하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접수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유력 후보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이미 은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금융그룹이 주도적으로 설립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기존 은행과의 차별성 확보 여부에 특히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애초 제3 인터넷은행 유치전은 네이버와 인터파크 등의 불참으로 기대 이하의 흥행이 예상됐었지만 대형 금융지주들이 적극적인 참여의사를 밝혀 다시 업계 주요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11일 신한금융그룹이 먼저 핀테크 기업 비바리퍼블리카(토스)와 함께 예비인가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며 뒤이어 19일 하나금융그룹이 SKT, 키움증권과 함께 제3 인터넷은행 설립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금융업계를 선도하는 주요 금융지주의 참여 소식에 시장 전체가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으면서 동시에 기존 은행과의 차별성 확보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IT기업 위주로 설립된 제 1, 2호 인터넷은행들도 혁신성 측면에서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은행, 지주 위주의 기업들은 더욱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로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는 출범한 이후 줄곧 기존 은행과의 차별성 측면에서 지적을 받아왔다. 일례로 대출금리 측면에서 두 은행은 시중은행에 비해 뛰어난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달 중 케이뱅크의 일반신용대출 평균금리는 5.30%로 4대 시중은행보다 높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상대적으로 낮은 카카오뱅크도 3.98%로 신한은행, 우리은행 4.01%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5~6등급 중신용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대출금리도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는 각각 6.45%, 5.87%로 신한은행(4.51%)보다 높은 모습을 보였다.

 

혁신 서비스 제공 여부는 각 컨소시엄 구성과 그에 따른 이종 산업과의 결합가능성 등으로 결정될 전망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단순한 지분투자가 아니라 설립을 주도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컨소시엄과 함께 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한 고민이 많다”며 “우선 토스로부터는 일반은행에서 추진하지 못했던 분야에 대한 기술을 배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보험회사나 자동차 공유플랫폼 회사, 부동산 중개 플랫폼 기업 등 다양한 컨소시엄 후보군들이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어떤 회사들과 손을 잡느냐에 따라 혁신서비스의 다양성 등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아직 어떠한 기업과 함께할지는 전혀 확정된 바 없지만 혁신성을 최우선 가치로 고민을 많이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나금융은 “SKT는 대한민국 대표 ICT기업으로 AI, 미디어, 자율주행, 양자암호 등 New ICT를 중심으로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며 “New ICT 기술과 금융 서비스 융합을 통해 금융 생활의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다우키움그룹도 1세대 IT벤처기업으로 30년이상 IT산업 발전을 함께한 ICT전문기업”이라며 “향후 금융, IT, 핀테크 등 다양한 파트너사의 참여를 통한 신개념 융합기술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역시 “SKT가 보유한 11번가 플랫폼을 활용한 ‘오픈마켓 판매자 대출’ 등의 확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진단한 바 있다.

 

혁신서비스 제공 외 부가적 효과도 있어…미참여 금융사 ‘예의주시’

 

혁신서비스 제공 이외에 부가적인 효과를 기대하는 시선도 있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핀테크 유니콘 기업으로 여겨지는 토스와 함께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에 참여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신한금융은 ‘혁신’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라며 “20~30대 젊은 고객들이 주로 활용하는 토스와 함께함으로써 미래 충성고객들을 확보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예비인가에 참여하지 않는 금융그룹 역시 인터넷은행 시장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한 주요 금융그룹 관계자는 “모바일 플랫폼 위주로 가는 흐름은 거부할 수 없다”며 “이제는 주거래라는 개념도 없어지기 때문에 결제 시장이나 송금 등에서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기본적으로 금융업은 신뢰와 자본 규모가 필요한 산업이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아직 은행업 전체를 위협할 정도는 아니다”라며 “고객들의 거래 패턴이 변화하는 속도나 신뢰가 쌓이는 정도를 예의주시하며 타 기업과의 협력을 진행, 모바일 경쟁에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배너

전문가 코너

더보기



[데스크 칼럼] 아이 낳고 싶지 않은 여성이 대부분인 나라
(조세금융신문=이상현 편집국 부국장) 1년 가까이 저출생 문제를 장기 취재하면서 줄곧 든 생각이 한국의 미디어 환경이다. 방송카메라는 온종일 독신 유명 연예인의 일거수일투족, 연예인 가족의 일상을 샅샅이 훑는다. 시청자들은 간간이 미소 짓고, 자주 한숨 짓는다. 저소득 노동자들의 일상은 대략 비슷하다. 택배상자를 뜯어 찰나의 소소한 행복감에 젖고, 대기업의 반제품 요리재료꾸러미(meal kit) 포장을 뜯어 백종원의 지침대로 요리도 해먹는다. 다국적 미디어 플랫폼 N사의 영화를 보다가 잠든다. 침대에 누워 SNS를 뒤적일 시간도 사실 그리 넉넉하지는 않다. 그저 그런, 그냥 일상의 연속이다. 바다가 보이는 별장에서 진짜 정성을 기울여 만든 요리를 함께 모여 먹는 장면을 보면서 컵라면을 먹는다. 1인당 입장료가 15만원인 호텔 수영장에서 아이와 신나게 물장난을 치는 장면을 보면서 한숨을 쉰다. 아이를 태운 유모차 값이 850만원짜리라는 걸 결혼한 친구로부터 들었기 때문에 한숨은 잠시 분노 섞인 탄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TV나 유투브를 보는 동안 내 인생과 연예인의 인생은 그럭저럭 공존한다. 폼나는 부분은 연예인 인생을 보면서 대리만족을 느낀다. 궁색하고 구질
[인터뷰] 인성회계법인 이종헌 회계사 “세무회계 전문가, AI활용으로 더욱 고도화된 역할 감당해야”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지난 8월 26일 홀리데이인 인천송도 호텔에서는 ‘2024 인천지방세무사회 회직자 워크숍’이 열렸다. 상생과 화합을 다짐하는 이 자리에서는 ‘회직자가 알아야 할 회무 관련 규정’, ‘온라인 전자투표’ ‘GPT를 활용한 전문직의 미래’ 등의 다양한 주제 발표도 이어졌다. 이날 취재를 하면서 생성형 AI를 대표하는 ChatGPT 등을 세무회계 전문가들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고, 또 앞으로 어떤 또 다른 미래가 다가올까에 관심이 더해졌다. 이날 ‘GPT를 활용한 전문직의 미래’ 강의는 인성회계법인 이종헌 회계사가 맡았다. 가장 먼저 소개한 것은 AskUp(아숙업)이다. 카카오톡 채널인 아숙업을 통해 ChatGPT 무료 버전을 활용할 수 있었다. 필자도 바로 채널을 추가해서 활용해 봤다. 변화하는 세상이 한 걸음 더 다가간 느낌이 들었다. 이종헌 회계사를 만나 워크숍 참석한 세무사들의 반응과 함께 세무회계 전문가들이 앞으로 어떻게 AI를 대비하는 게 좋을까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강의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었습니다. 많은 세무사가 AI, 특히 GPT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셨어요. 질의응답 시간에는 실제 업무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에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