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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詩가 있는 아침] 당신의 이름표

 

당신의 이름표 / 김노경

 

그땐 몰랐어요

어두운 밤늦은 자장가를

고운 눈 당신의 젊은 미소를

내 발자국을 닮은 엄마의 소리

듣고 싶습니다

 

기나긴 여정

당신의 메마른 기침 소리

서럽게 복받치는 눈물

힘든 걸음으로 묻어놓고 돌아서는

당신을 붙들고 싶습니다

 

당신의 이름표

나는 없고 너만 있는 한숨

피눈물로 묶인 옷고름

슬프고 시리게 추운 뒷모습

그땐 몰랐어요

당신이란 것을요

 

혼자라는 이름으로 남겨진 당신

슬픔이 고여 아픔이 더해집니다

살면서 살아가면서

그땐 왜 몰랐을까요

정말 바보처럼 그땐 몰랐어요

 

 

 

 

[시인] 김노경

천안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분 등단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저서 : 시집 <가슴에서 길을 나선다>

 

 

 

 

 

[詩 감상] 박영애 시인

엄마에 대한 많은 시는 가슴을 먹먹하게 합니다. 지금과 다르게 어쩌면 힘들고 어려웠던 그 시절 속내 드러내지 못하고 아픔을 참고 견디며, 자신을 희생했던 한 여인의 삶이 안타까웠기 때문입니다. 세월이 흘러 엄마의 나이가 될 때, 돌아보면 그 삶이 얼마나 고되고 힘들었을지 조금은 알게 되어 더 아프고, 죄송스럽고 후회스럽습니다. 어머니의 그 헌신적인 사랑과 외로움을 좀 더 일찍 알았더라면 따뜻한 말 한마디, 좀 더 포근한 마음으로 안아드렸을 텐데.... 이 봄날 고운 꽃길을 함께 걷고 싶습니다.

 

 

 

[낭송가] 박영애

충북 보은군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부이사장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현) 시인, 시낭송가, MC

(현) 대한창작문예대학 시창작과 교수

(현) 대한문학세계 심사위원

(현) 대한문인협회 금주의 시 선정위원장

(현) 시낭송 교육 지도교수

(전) 대한시낭송가협회 회장

(현) 대한시낭송가협회 명예회장

(현) 문화예술 종합방송 아트TV '명인 명시를 찾아서' 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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