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 김현주
가꾸지 않아도
피어나는 꽃들
외로운 이름들이다
숲속 길 걷노라면
소담스러운 미소
절로 걸음이 멈추어진다
살며시 고개 숙여 안부를 물으니
파르르 바람 한 점 눈물이 글썽인다
사색에 무심히
지나치는 날들
비로소 미안해졌다
또 어느 날
우리의 남은 사연
이름 모를 풀씨로 바람결에 날려
환한 미소로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시인] 김현주
경남 밀양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詩 감상] 박영애 시인
누군가 심고 가꾸지 않아도 어느 곳에서든 활짝 피어나는 꽃과 식물을 볼 수 있다. 그 꽃과 식물은 주어진 환경을 탓하기보다는 바람이 불며 부는 대로, 비가 오면 오는 대로, 뜨거운 빛이 내리쬐면 뜨거운 대로 자연이 순리에 따라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 그러면서 모든 것을 이겨내고 극복했을 때 활짝 꽃이 피거나 열매를 맺기도 한다. 그러기에 그 생명이 더욱 소중하고 아름답고 귀할 것이다. 올 한해도 누군가 알아주지 않더라도 꿋꿋하게 자신만의 방법으로 어려움을 대처하고 그것을 지혜롭게 해결하여 삶의 꽃이 활짝 피어 누군가에게 희망이 되고 기쁨이 되는 삶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 무엇보다 스스로 행복한 삶이길 희망한다.
[낭송가] 박영애
충북 보은군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부이사장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현) 시인, 시낭송가, MC
(현) 대한창작문예대학 시창작과 교수
(현) 대한문학세계 심사위원
(현) 대한문인협회 금주의 시 선정위원장
(현) 시낭송 교육 지도교수
(전) 대한시낭송가협회 회장
(현) 대한시낭송가협회 명예회장
(현) 문화예술 종합방송 아트TV '명인 명시를 찾아서' 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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