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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08 (일)


[詩가 있는 아침]비처럼 음악처럼

 

 

비처럼 음악처럼 / 안미숙

 

우리 한 생 어느 길목에서 만나

비처럼 음악처럼 젖어

흥얼거리는 노래였음에

꽃눈 틔우는 봄처럼 해 맑아

벙그는 그리움으로 꽃 피었던 것을

 

지그시 눈 감으면 들려오는

낮은 멜로디로

한 시절 시큰하게 흔들어 깨우던

내 문밖에 홀로 떨며 서성이던

또 다른 나의

서늘한 두드림이

 

설혹 이제 더는 지나고 오지 않는

추억의 한 장면 되어 영혼 깊이

아픈 사진으로 걸려 있을지라도

내 생에 한 부분 없어서는 안 될

퍼즐 조각이었으므로

 

행여 시든 사랑이라 홀대하지 마라

그것이 나를 다녀간 곳마다

맑은 샘 하나 놓여 명경 같고

포도알처럼 푸른 음계들 가슴에

환희의 과즙 머금게 하였나니

 

[시인] 안미숙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대한문인협회 부산지회 정회원
2018 향토문학상 금상
2019 짧은 시 짓기 전국 공모전 은상
2019 순우리말 글짓기 전국 공모전 장려상

<저서>
시집 "우리 바람으로 만나"

 

 

[詩 감상] 박영애 시인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듯 우리의 삶 속에

어떠한 인연으로 다가온다는 것은 참으로 쉬운 것은 아니다.

그것이 우연히든 필연이든 서로 만나 시간을 함께하고

삶을 공유한다는 것은 아주 특별한 인연이라고 볼 수 있다.

소소한 것이지만 일상에서 그 작은 것이 모여 사랑이 싹트고 열매를 맺고

혹은 아픔으로 남기도 하지만 돌아보면 그 지나간 자리가 삶을 성장시키고

더 멋진 인생을 만들어 갈 수 있는 자양분이 됨을 안다.

우리 인생이 퍼즐 맞추듯 딱딱 들어맞는 것은 아니지만 어떠한 퍼즐보다 더 흥미롭고

기대되고 설레는 것이며 멋지게 만들어 갈 기회가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퍼즐을 맞출 때 한 조각이라도 없으면 완성이 안 되듯 우리의 삶도 그 어느 것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음을 알고 지금의 나를 인정하고 아끼면서 사랑하련다.

 

 

[낭송가] 박영애

(현)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부이사장

(현) 시낭송 교육 지도교수

(현) 대한창작문예대학 시창작과 교수

(현) 대한문학세계 심사위원

(현) 대한시낭송가협회 회장

(현) 시인, 시낭송가, 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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