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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에도 불구하고 6월 초 한국 수출이 플러스로 전환되며 반등의 신호탄을 쐈다.
5월 마이너스 전환 이후 한 달 만에 빠르게 회복세를 보였으며, 조업일수를 감안한 일평균 수출은 15.0% 급증했다. 반도체, 승용차, 선박 등 주력 품목의 호조와 함께, 관세 이슈로 감소세를 보이던 미국 수출도 다시 증가 전환한 점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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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이 11일 발표한 ‘2025년 6월 1~10일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이 기간 수출은 154억 75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했으며, 수입은 171억 8300만 달러(11.5%↑)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무역수지는 17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조업일수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0.5일 적은 5.5일이었음을 감안하면, 일평균 수출액은 28억 1000만 달러로 15.0% 증가한 것이다.
한국 수출은 2월부터 3개월 연속 증가하다가 5월에는 1.3% 감소하며 4개월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그러나 6월 들어 1~10일 실적이 빠르게 회복세로 전환되며 수출 모멘텀이 유지되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관세청 관계자는 “이달 남은 조업일수가 작년과 동일한 15.5일로 집계되고 있어 현재 흐름이 이어진다면 월간 기준 수출도 증가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다만 집계 기간이 짧기 때문에 월말까지의 흐름을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품목별 수출에서는 반도체(22.0%)가 36억 2900만 달러를 기록하며 회복세를 주도했고, 승용차(8.4%), 선박(23.4%)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석유제품(–20.5%), 무선통신기기(–43.1%), 가전제품(–30.0%) 등 일부 품목은 여전히 부진했다.
수입도 반도체(15.2%), 기계류(16.8%), 가스(36.0%) 등이 증가세를 보였으며, 에너지 부문에서는 원유(–9.1%), 석탄(–49.6%) 등의 감소가 두드러졌다.
국가별로는 중국(2.9%), 미국(3.9%), EU(14.5%) 수출이 모두 증가했다. 특히 미국은 트럼프 행정부의 고율 관세 조치 이후 2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나 이번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반면 베트남(–9.5%), 일본(–5.9%) 등 일부 아시아 시장은 감소세를 나타냈다.
한국 수출의 상위 3개국인 중국, 미국, EU가 전체의 48.6%를 차지하며 구조적으로 여전히 핵심 시장임을 입증했다.
수입 증가폭이 수출을 상회하면서 1~10일 무역수지는 17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으나, 월간 기준으로는 2월 이후 4개월 연속 흑자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누적 무역수지는 약 169억 8500만 달러 흑자로, 무역수지 개선세는 여전히 견고하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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