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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업] 인천청 산역사, '양경렬 전 남동서장' 세무사 새출발

37년 공직시절, 남동세무서 4번 근무
인천국세청 개청, 초대 감사관

 

(조세금융신문=김영기 기자) 남동세무서장을 끝으로 지난 6월말 부이사관으로 명예퇴임 했던 양경렬 세무서장이 37년간의 공직을 뒤로하고 정든 국세청을 떠나, 세무사로서 제2의 인생을 새롭게 출발한다.

 

새 출발을 하기 위한 개업소연은 오는 16일 인천시 남동구 소재 인텍스빌딩 412호, 413호에서 동고동락했던 직장동료, 선후배, 그리고 고객과 지인, 가족과 친구들이 함께 축하연을 갖는다.

 

청주 세광고등학교를 졸업한뒤, 국립세무대학(6기)에 입학, 청운의 꿈을 품고 국세청에 입사했다. 88올림픽이 열리던 1988년 3월에 남동세무서에서 공직의 첫 발을 내딛었다.

 

인천세무서, 남인천세무서, 북인천세무서(현 계양세무서), 부천세무서, 김포세무서, 파주세무서 등에서 직원시절 근무하면서 법인세를 비롯해 부가세, 체납징수, 세무조사 업무 등을 두루섭렵했다.

 

사무관으로 승진한 뒤 첫 임관지는 군산세무서 조사과장으로 부임했으며, 이후 중부지방국세청 소득재산팀장, 감사팀장을 지냈으며 업무의 성실성을 인정받아 국세청에 스카웃되는 영예를 안았다.

 

국세청 감찰팀장으로 부임해 예방감찰에 주력하는 등 조직의 건전성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했으며, 이후 ’국세청의 꽃‘이라는 서기관 반열에 올랐다. 국세청 서기관은 전체 직원의 3%내외이다. 서기관 승진이후 인천지방국세청 감사관으로 부임했으며 충주세무서장을 지냈다.

 

충주세무서장시절 직원들과 격의 없는 대화로 국세행정을 원활하게 집행했으며, 인천지방국세청 징세송무국장으로 자리를 옮겨 세금징수 총괄과 국가 소송에 대한 업무를 수행한 뒤 업무능력을 인정받아 조사2국장으로 이동했다.

 

세무서장은 충주세무서장, 서인천세무서장, 남동세무서장 등 3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마지막 남동세무서장으로 명예롭게 퇴임했던 양경렬 전임서장은 37년의 공직생활을 이렇게 마감했다.

 

그는 남동세무서 전직원들에게 ”여러분 그동안 고마웠습니다. 그리고 행복했습니다“고 인사를 했다.

 

양경렬 전 남동세무서장은 흘러간 세월만큼이나 가슴에 쌓인 많은 이야기들을 다 할 수 없기에 ‘고맙고 행복했다’는 마지막 인사말에 사랑과 감사함, 그리고 헤어지는 아쉬움을 모두 담아냈다.

 

‘박수칠 때 떠나라’라는 쉽고 간단한 말의 깊은 진리의 뜻을 따르고자 37년간의 공직생활을 6월말로 마감했다.

 

그는 천직으로 여기며 열심히 일했던 국세청을 대과 없이 마치고 떠나게 되어 감사하고 행복한 마음이다.

 

더구나, 남동세무서는 국세청에 입사해서 처음 근무했던 곳이며, 37년의 세월이 지난뒤 바로이곳에서 세무서장이라는 기관장으로 마무리를 하게 되어 무엇보다 영광스럽다고 소회를 밝혔다.

 

1988년 3월, 청운의 뜻을 품고 남동세무서에서 시작했던 37년간의 국세청 생활은 그에게는 성장과 꿈을 펼칠 수 있는 장이었으며 든든한 바람막이이자 버팀목이기도 했다.

 

돌이켜보면, 어렵고 힘든 날들도 있었지만 대부분 보람과 행복으로 가득찬 날들이었다.

 

국세청 본청이 있던 종로구 수송동으로 주말도 없이 별을 보며 출근하고 별을 보며 퇴근하느라 늘 지쳐 있던 젊은 모습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기도 한다.

 

양 전 서장은 ”중부지방국세청 감사관실 감사팀장으로 재직시에는 좋은 동료들과 4년간 일선세무서를 감사하느라 외지의 숙소(여관)에서 함께 숙식을 하면서 정을 나누고 추억을 쌓았던 행복한 시절이 눈에 선하다“고 밝혔다.

 

그래도, 제가 복이 많아 인천지방국세청이 개청되고 사랑과 추억을 나누며 떠날 수 있어서 국세청 근무가 행복한 날들로 채워진 것 같다고 회고했다.

 

초대 감사관으로 인천지방국세청의 성공적 개청을 위해 한마음 한뜻으로 동분서주하던 추억과

징세송무국장으로, 또 조사2국장으로 근무하는 동안 부족한 저를 믿고 따라준 훌륭한 동료들이 있어 너무나도 행복하다.

 

그는 서인천세무서를 준공해 직접 사랑하는 동료들이 근무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줄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영광이었다고 얘기한다.

 

더구나, 4번 근무하며 추억이 묻은 남동세무서에서 마무리 할 수 있게 되어 국세청 모든 직원들이 가장 부러워하는 행복한 사람이 되었다고 자부했다.

 

이제 세무사로서 첫 출발을 하는 그는 ”성실하고 유능한 우리 인천청 동료들과 함께 웃고 일했던 시간은 오랫동안 추억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누구보다 열심히 일했고, 모든 일은 늘 직원들 입장에서 소신있게 행동했기에 어떠한 미련도, 후회도, 아쉬움도 없다.

 

다만, 어려운 여건과 업무량, 악성민원 등을 남겨 놓고 먼저 떠나는 것이 몹시 미안할 뿐이다.

 

선배로서 좀 더 좋은 환경을 만들어 놓지 못한 미안함은 앞으로 하나하나 갚아 나가고 싶은 심정이다.

 

그는 후배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

 

그는 ”국세가족 여러분 인생은 아름답지만 너무 짧은 것 같다. 짧은 우리 인생 너무 힘들어할 필요도 없고 불행해 하며 남을 탓하거나 머뭇거릴 시간도 없다“면서 ”큰 행복은 갑자기 찾아 오는 것이 아나다. 작은 행복들이 모여서 큰 행복이 된다. 자신을 사랑하며 가족, 동료들과 소소한 행복을 많이 만들어 가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가족에게도 그간 부족한 제가 공직을 무난하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공직자의 아내로서 한결 같이 함께 해 준 아내와 건강하고 지혜롭게 잘 자라준 소정이, 소연이, 재혁이에게도 이 자리를 빌어 고맙다“는 말을 전했다.

 

양 세무사는 ”37년동안 동고동락한 국세청을 떠나는 것이 많이 아쉽고 서운하지만, 이별은 새로운 만남의 시작이라고 믿으며, 어디에 있든 늘 여러분을 응원하고 사랑할 것이다. 좋은 인연을 훌륭한 사람들과 같이하게 되어 진심으로 행복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프로필]

남동세무서장(부이사관), 서인천세무서장, 인천청 조사2국장, 인천청 징세송무국장, 충주세무서장, 인천청 감사관, 국세청 감찰팀장, 중부청 소득재산팀장, 군산세무서 조사과장, 인천,남인천,북인천, 부천, 김포, 파주세무서 등 근무. 국립세무대학(6회)졸업, 청주 세광고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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