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23 (화)

  • 흐림동두천 0.6℃
  • 흐림강릉 7.1℃
  • 서울 3.1℃
  • 대전 3.3℃
  • 대구 5.9℃
  • 울산 9.0℃
  • 광주 8.4℃
  • 부산 11.1℃
  • 흐림고창 9.8℃
  • 흐림제주 15.4℃
  • 흐림강화 1.1℃
  • 흐림보은 2.6℃
  • 흐림금산 3.2℃
  • 흐림강진군 8.9℃
  • 흐림경주시 6.6℃
  • 흐림거제 8.8℃
기상청 제공

코로나19 확산으로 한미 FTA 교역 전년 대비 2.7% 감소

 

(조세금융신문=홍채린 기자)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한미 FTA 교역은 전년대비 2.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산업통상자원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관세청에 따르면 세계 경기 둔화와 글로벌 교역 감소 및 저유가로 20년 한국과 미국 간 교역은 1316억불로 전년대비 2.7% 감소했다.

 

하지만 이 수치는 세계 경제 성장률(-4.2%), 세계교역 증감율(-10.3%)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FTA 발효 후 한국과 미국 교역 증감률은 17년을 제외하고는 세계 교역 증감률을 지속 상회했다. 20년에도 한국의 세계 수출이 -6.3%인 것에 비하면 한미 교역률은 높다. 

 

 

20년 한국 세게 수출은 5.5% 감소했다. 반면 한미 수출은 741억불로 1.1% 상승했다. 

 

한미 주요 수출 품목은 자동차 부품, 반도체, 컴퓨터, 무선통신기기 등이다. 이 중 컴퓨터(104.2%), 반도체(25.3%) 등의 수출 호조로 수출이 증가했다.

 

특히 비대면 경제 확산에 따라 데이터센터 등 서버 투자 확대 및 SSD 전환 가속화에 따라 SSD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보였다. 또한 재택근무 등을 위해 노트북 수요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비대면 경제 확산으로 서버PC용 수요 호조되고, 상반기 부진했던 모바일 수요도 하반기에는 회복세를 보이면서 전반적으로 수요가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석유제품(-46.5%), 무선통신기기(-26.4%), 자동차부품(-11.5%) 등은 감소했다. 그 이유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국제유가가 -33.6% 급락해 수출단가도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동제한 조치로 항공유 및 수송유 중심의 글로벌 수요 감소로 한국과 미국 수출이 하락했다. 

 

또한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낮아지면서 수요가 감소했고, 중저가 제품군이 확대되면서 국내 생산 비중이 높은 '플래그십(최상위) 라인업' 출하량이 감소해 수출이 줄어들었다. 

 

20년 한국의 미국 수입 시장 점유율은 3.3%로 전년대비 0.2%p 상승했다. 하지만 중국(18.6%), 멕시코(13.9%), 캐나다(11.6%)임에 비해 낮은 수치다. 

 

◈한미 교역 수입은 7.1% 감...579억불 기록 

한미 주요 수입품목은 원유·반도체(제조용장비) ·항공기 및 부품 등으로 반도체 제조용 장비(44.6%), 자동차(36.0%) 등의 수입이 크게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 시황 개선 기대로 19년 대비 20년도에 반도체 설비투자가 58.6% 증가했다. 

 

다만, 원유는 -40%, 반도체 -7.0%로 감소했는데, 이는 국제유가의 하락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 

 

20년 미국의 한국시장 점유율은 12.3%로 전년과 동일한데, 중국(23.3%)에 비하면 낮은 수치다. 

 

◈무역수지는 166억불 흑자...전년대비 흑자폭 증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20년 한미 무역수지는 166억불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은 1.1% 증가한 반면 수입이 -7.1% 감소해 전년 대비 흑자폭이 증가한 것이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관세 모범택시(차량번호: 관세 125)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요즘 드라마 모범택시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복수 대행 서비스’라는 설정은 단순한 극적 장치를 넘어, 약자를 돌보지 않는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정면으로 비춘다. 시청자들이 이 드라마에 열광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누구나 삶을 살다 보면 “정말 저런 서비스가 있다면 한 번쯤 이용하고 싶다”는 충동을 느낀다. 약자를 대신해 억울함을 풀어주는 대리정의의 서사가 주는 해방감 때문이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괴물도 같은 맥락에서 읽힌다. 한강대교 아래에서 정체불명의 물체를 발견한 주인공이 주변 사람들에게 알리지만, 모두가 무심히 지나친다. 결국 그는 “둔해 빠진 것들”이라고 꾸짖는다. 위험 신호를 외면하고, 불의와 부정행위를 관성적으로 넘기는 사회의 무감각을 감독은 이 한마디에 응축해 던진 것이다. 이 문제의식은 관세행정에서도 낯설지 않다. 충분한 재산이 있음에도 이를 고의로 숨기거나 타인의 명의로 이전해 납세 의무를 회피하는 일, 그리고 그 피해가 고스란히 성실납세자에게 전가되는 현실은 우리 사회가 외면할 수 없는 어두운 그림자다. 악성 체납은 단순한 미납이 아니라 공동체에 대한 배신행위이며, 조세 정의의 근간을 흔든다. 이때 필요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