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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의약품 수출 462.1% 증가...1분기 역대 최대 수출액 달성

전년동기대비 12.1% 증가한 270억 달러 기록

 

(조세금융신문=홍채린 기자)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진단키트와 의료위생용품의 수요 급증으로 의약품 수출이 462.1% 증가하면서 중소기업 수출이 역대 1분기 수출 중 최고치를 달성했다.

 

중소기업벤처부에 따르면 1분기 중소기업 수출이 270억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2.1% 증가하면서, 5개월 연속 수출 증가를 지속하고 역대 1분기 중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그 중 20대 품목 수출이 증가에 큰 비중을 차지했는데, 총 수출 비중의 51.7%였다. 플라스틱제품, 화장품, 의약품, 정밀화학제품, 합성수지, 반도체 등이 22% 증가하면서 수출증가를 견인했다. 

 

특히 의약품이 462.1%, 기타 정밀화학제품 181.0%, 합성수지 37.6% 등 18개 품목은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단, 자동차 부품은 1.6% 감소했다. 

 

상위 5개 수출대상국으로의 수출이 14.1% 증가했는데, 그 중 독일로의 수출이 진단키트와 의료위생용품 수요 급증으로 195.8%이나 증가했다. 중국, 미국, 베트남 수출은 해당국의 경기 회복하는데 기여했다. 다만, 일본으로의 수출은 금형 등 부진으로 1.1% 정도 감소헀다. 

 

우리나라 수출 비중은 중국이 21.4%로 가장 높다. 이어 미국(12.0%), 베트남(9.6%), 일본(8.9%), 독일(4.1%)를 차지한다. 

 

비대면 소비트렌드 확산이 수출에도 영향을 줬다. 온라인 수출이 108.2% 정도 증가하면서 꾸준히 오른 것이다. 

 

다만 온라인 수출은 특정품목과 특정국가에 집중됐다는 특징을 보였다. 품목별로는 화장품, 의류 등 한류 관련 소비재 비중이 높았으며, 국가로는 아마존과 알리바바 등 글로벌 온라인 플랫폼이 발달한 국가의 수출 비중이 높았다. 

 

1분기 중소기업 수출은 1,3월 역대 최대 해당월 수출액을 기록하는 등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조업일수 효과를 제외한 일평균 수출액도 2~3월 두자릿수 증가를 기록했다.

 

중기부 노용석 글로벌성장정책관은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 수출이 경제 회복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며 "중기부는 중소기업 수출호조세가 유지될 수 있도록 유망업종 중심으로 온라인과 비대면 마케팅 지원을 강화하고, 원부자재 가격, 환율, 운임료 등 중소기업 수출 리스크요인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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