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코로나19로 우리 경제가 즉각 반등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공급·수요측 충격, 실물·금융 부문 타격이 동시에 발생하는 복합 위기가 부딪혔기 때문이다.
이러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앞서 나가기 위한 방안으로 강력한 경제 방역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 차관은 4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세계 경제가 깊지만 짧은 침체 후 반등할 것이라는 견해와 '더 강력한 대공황'(Greater Depression)의 서막이 올랐다는 비관론이 공존하고 있을 만큼 불확실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실물경제 침체와 실업 등 본격적인 충격은 이제 시작이라며 위험요소로 ▲국제유가 변동성 확대 ▲정책 대응 여력이 제한적인 신흥국 ▲세계화·자유무역 위협 등을 꼽았다.
국내는 내수·고용 등 민생경제 어려움이 계속되는 가운데 무역수지가 99개월 만에 적자 전환되는 등 내수-수출 동반 위축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부는 594조원에 달하는 과감한 비상조치를 마련해 왔다며,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중대본)를 구심점으로 분야별 리스크 점검, 대책 추진 상황 점검 및 보완, 경기 회복 시점을 앞당기기 위한 추가 대책 마련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난극복의 핵심은 일자리이며, 지키기 위한 지원 외에도 한국판 뉴딜 프로젝트를 발굴해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도 박차를 가하겠다는 것이다.
디지털 기반 대형 정보기술(IT), 비대면 의료서비스·온라인 교육서비스 등에서 새로운 프로젝트를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 차관은 우리가 복귀할 일상은 방역이 늘 함께하는 낯선 일상이 될 것이라며 방역에서 우리만의 새로운 길을 개척해 세계적인 모범사례를 만들어나갔듯 경제에서도 조기 극복은 물론 포스트 코로나 시대·넥스트 노멀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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