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05 (목)

  • 구름많음동두천 6.3℃
  • 맑음강릉 10.2℃
  • 연무서울 7.3℃
  • 맑음대전 10.9℃
  • 맑음대구 13.4℃
  • 맑음울산 13.8℃
  • 연무광주 11.5℃
  • 맑음부산 13.5℃
  • 구름많음고창 8.2℃
  • 구름많음제주 12.0℃
  • 맑음강화 3.9℃
  • 맑음보은 10.5℃
  • 맑음금산 10.2℃
  • 맑음강진군 12.3℃
  • 맑음경주시 12.9℃
  • 맑음거제 11.4℃
기상청 제공

기재부, 올해 세수펑크 59.1조 전망…부족 세수분은 기금 활용

소득‧법인‧부가 –52.4조, 기재부 감세로 인한 영향은 제한적
부족 세수분, 재정안정화 기금‧외평기금 끌어다 충당
역대급 한미금리차 등 환율 불안…정부 ‘자금 충분’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정부가 올해 세수펑크 규모를 59.1조원으로 전망했다.

 

당초 400.5조원을 거둘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재추계 결과 341.4조원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예산 대비 소득세에선 –17.7조원, 법인세 –25.4조원. 부가가치세 –9.3조원의 부족분이 발생할 것으로 진단됐다.

 

부족한 현금은 기금에서 가져다 메꾸는 대신 적자국채 발행을 않겠다고 했지만, 기금을 가져다 쓰는 것 역시 빚으로 빚을 돌려막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기획재정부가 18일 밝힌 2023년 세수 재추계 결과 및 재정대응방향.

 

소득세, 법인세, 부가가치세 등 주요 3개 세목에서 모두 두자릿수 세금수입 부족이 확실시 됐다.

 

지난해 1분기 29.5%였던 코스피‧코스닥 등 상장회사 영업이익이 4분기 1.9%로 추락하고, 기준금리 인상으로 부동산 거래량이 얼어붙으면서 법인세에서 –25.4조원, 양도소득세‧상속증여세에서 –15.6조원이 부족해 질 것이란 진단이다.

 

종합소득세와 관세, 부가가치세에서도 –16.3조원의 부족이 관측됐다.

 

정부는 앞선 세금 전망에서 59.1조원이나 빗나간 것에 대해 선진국에서도 빈번한 일이라고 해명했다.

 

2020~2022년 주요국의 평균세수오차율은 미국 8.9%, 일본 9.0%, 독일 7.4%, 캐나다 10.6%, 영국 12.7%, 한국 11.1%로 최근 급격한 경기변동으로 정확한 세수추계를 하는 것이 어려워졌다는 설명이다.

 

법인세와 종합부동산세, 소득세 등 정부의 감세조치가 있었지만, 그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선을 그었다.

 

실제 영향을 미친 것은 세계 경기 둔화, 부동산 등 자산시장 침체이며, 세제개편으로 인한 감소분은 –6.2조원이고, 이마저도 식대 비과세 상향, 근로자녀장려금 인상이나 증권거래세 세율 인하 등 3.6조원이 민생지원으로 발생했다는 것이다.

 

 

기재부는 세금수입이 부족해졌지만, 국채 발행을 하진 않겠다고 밝혔다.

 

여유재원이 있기에 대응이 가능하다는 논리인데, 15조원은 세출 삭감 및 세계잉여금으로 충당하고, 지방교부세 23조원 자연감소분은 통합재정화안정기금, 20조원은 외국환평형기금(이하 외평기금)에서 돈을 끌어다 쓴다는 계획이다.

 

지방교부세 감소분은 중앙정부가 지자체에 줘야할 돈이며, 국회 심의를 통과한 예산은 법적으로 지출이 의무로 되어 있어 중앙정부에서 임의로 세출 삭감에 손댈 수 없다.

 

외평기금이나 통합재정안정화기금에서 돈을 끌어오겠다는 것도 중앙정부 마음대로 꺼내 쓰는 것은 아니고, 중앙정부가 기금에 이자 주고 빚을 끌어다 쓰는 것이라서 말만 적자국채가 아니지 사실상 적자 빚이다.

 

외평기금을 대규모 조기상환하면 환율 변동이 생기고, 또한 빌려다 쓴 만큼 환율 대응력이 낮아지게 되는데 환율이 하락해도 대응력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환 문제는 환율 하락보다는 상승, 한국 돈 가치가 떨어지는 것인데, 미국과 한국간 금리격차가 역대 최대급으로 벌어져 있고, 엔화 표시 채권 발행으로 엔저에 정부가 베팅을 친 상태이기에 차후 엔 환율이 올라가거나, 해외에서 자금 회수가 발생할 경우 한국은 상당한 수준의 외환 충격이 올 수 있다.

 

환율은 예측이 쉽지 않고, 한번 불이 나면 쉽게 꺼지지 않는 항목이란 점에서 대단히 세심한 접근이 필요하지만, 정부는 현재의 환율이 유지될 것이라는 데 베팅을 한 모양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공정의 사닥다리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며칠 전, 새로 전입한 사무관들과 조용한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어떤 말을 전해야 할지 잠시 생각하다가, 결국 두 가지만을 강조했다. 인사를 잘하라는 것, 그리고 돈을 멀리하라는 것이었다. 이 말은 새로 만든 조언이 아니다. 지금으로부터 30여 년 전, 내가 사무관이던 시절 같은 과에서 근무하셨던 한 선배 사무관께서 해주신 말씀이었다. 그때는 그 의미를 다 헤아리지 못했지만, 공직의 시간을 오래 지날수록 그 말은 점점 더 분명한 울림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그날, 나는 그 말씀을 그대로 후배들에게 전했다. 인사는 결국 사람을 남기는 일이고, 돈을 멀리하라는 말은 공직자의 판단을 흐리는 유혹과 거리를 두라는 경고였다. 공직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긴 항해이기에, 처음부터 방향을 잘 잡지 않으면 어느 순간 되돌아오기 어려운 곳으로 흘러가게 된다. 덧붙여 이런 이야기도 했다. 너무 경쟁하듯이 하나의 사다리만 오르려 하지 말고, 각자의 사닥다리를 각자의 속도로 차분히 오르기를 바란다고. 레드오션처럼 한 방향으로 몰려 달리다 보면, 사닥다리가 무너질 수도 있고 병목현상 속에서 누군가는 추락할 수도 있다. 성과와 평가
[인터뷰] 뮤지컬 '4번출구' 제작 김소정 대표...청소년 ‘삶의 선택지’ 제시
(조세금융신문=김영기 기자) “무대 위에서 가장 조용한 숨으로 깊은 소리를 만드는 오보에처럼, 이제는 소외된 아이들의 숨소리를 담아내는 무대를 만들고 싶습니다” 오보이스트에서 공연 제작자로 변신한 주식회사 스토리움의 김소정 대표가 뮤지컬 〈4번 출구〉를 통해 청소년 생명존중 메시지를 전한다. 2026년 청소년 생명존중 문화 확산 사업 작품으로 선정된 이번 뮤지컬은 김 대표가 연주자의 길을 잠시 멈추고 제작자로서 내딛는 첫 번째 공공 프로젝트다. 공연 제작자 김소정 스토리움 대표 인터뷰 내용을 통해 '4번출구'에 대해 들어봤다. ■ 완벽을 추구하던 연주자, ‘사람의 삶’에 질문을 던지다 김소정 대표는 오랫동안 클래식 무대에서 활동해온 오보이스트다. 예민한 악기인 오보에를 다루며 늘 완벽한 소리를 향해 자신을 조율해왔던 그는 어느 날 스스로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김 대표는 “어느 순간 ‘나는 무엇을 위해 이 숨을 쏟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남았다”면서 “완벽한 소리를 위해 버텨온 시간이 누군가의 삶과 어떻게 닿아 있는지 생각하게 되면서 개인의 완성을 넘어 더 많은 사람과 만나는 무대를 꿈꾸게 됐다”고 제작사 ‘스토리움’의 설립 배경을 밝혔다. ■ 〈4(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