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5 (금)

  • 구름조금동두천 -2.5℃
  • 맑음강릉 3.0℃
  • 맑음서울 0.0℃
  • 맑음대전 0.5℃
  • 맑음대구 3.1℃
  • 맑음울산 2.7℃
  • 맑음광주 2.9℃
  • 맑음부산 3.9℃
  • 맑음고창 1.1℃
  • 구름조금제주 6.9℃
  • 구름조금강화 -2.9℃
  • 맑음보은 -1.7℃
  • 맑음금산 -1.1℃
  • 맑음강진군 3.8℃
  • 맑음경주시 2.3℃
  • 맑음거제 1.8℃
기상청 제공

[이슈체크-종부세] ④ 당신의 아파트 값, 전국 몇 위입니까?

전국은 4억1000만원. 서울은 9억1000만원
불타는 강남‧송파‧용산‧서초…서울 내서도 양극화
‘인구절벽’ 지방 지자체 사라진다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종합부동산세 관련 여론은 말한다. 당신도 종부세 대상이 될 수 있다고. 하지만, 통계는 대다수는 그럴 수 없다는 현실을 가리킨다. 서울 주민들도 마찬가지다.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2021년 3월 4억1091만원이다. 2012년 1월보다 1억4643만원이 뛰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2021년 3월 평균 9억711만원이다. 2012년 1월보다 3억6616만원 올랐다.

 

그러면 지금 서울 아파트를 사면 9년 후에는 12억6000만원을 넘길 수 있을까. 장담할 수 없다. 같은 서울이라도 지역마다 집값이 너무 다르다.

 

 

숫자가 많지만, 다 볼 필요 없다. 오른쪽 맨 끝 표준점수만 보면 된다.

 

표준점수란 서울 전체 아파트값에서 각 지역의 아파트값이 얼마나 높고 낮은지 보여주는 지표다. 2021년 3월 기준 서울 내 아파트 간 비싼 집과 덜 가격 나가는 집 간 평균 가격 격차는 3억7284만원(표준편차)이라고 보면 된다.

 

만일 3억7284만원보다 더 벌어졌다? 그건 좀 심각하게 비싸거나 심각하게 싼 거다.

 

5억3427만원(표준점수 –1점) 이하가 싼 집, 12억7995만원(표준점수 1점) 이상이 꽤 비싼 집의 축에 속한다. 매매가 평균 기준이다.

 

이 표준점수를 늘어뜨려 보면 그대로 서울 아파트 지역별 격차가 나온다.

 

 

도봉 등 16개 구는 서울 아파트 매매가 평균보다 낮다. 5개 구의 매매가가 좀 매우 낮다. 왼쪽 마이너스 면적을 보면 낮은 정도가 확 내려가지는 않지만, 대체로 낮은 경향을 보인다.

 

오른쪽 플러스 면적은 9개 구가 있지만, 상승격차가 크다. 특히 송파, 용산, 강남, 서초의 매매가 폭이 높고, 그중에서도 강남과 서초의 아파트값이 날았다. 이 지역의 아파트값은 9년간 매매가가 5억원 이상 뛰었으며, 서초와 강남은 거의 9억원 가량 뛰었다.

 

서울 집값이 이러할 진대 지방은 말할 것이 없다.

 

 

9년간 집값 상승 폭을 보자.

 

지방 집값은 9년 동안 8408만원 올랐지만, 그마저도 최근에는 하향추세다.

 

한국부동산원에는 2017년 11월 기준 아파트값이 얼마나 올랐는지를 보는 월간 매매가격지수가 있다. 100을 유지했다면 2017년 11월보다 집값이 하나도 오르지 않은 것, 100 미만이라면 집값이 내려간 것이다.

 

2021년 3월 기준 강원은 92.8, 충북 94.5, 충남 100.0, 전북 97.1, 전남 104.0, 경북 92.1, 경남 91.5, 제주 93.0이다.

 

반면 서울은 115.2, 경기 120.2, 수도권 118.1, 6대 광역시 112.1, 전국 평균 110.0이었다.

 

왜 지방 집값은 내려갈까.

 

한국고용정보원 자료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전국 228개 시·군·구 중 105곳이 소멸위기 지역이다. 인구감소와 고령화 등으로 서울과 수도권, 또는 주요 도시에 인구가 몰리면서다.

 

통계청 인구통계에 따르면, 대한민국 총인구는 2027년 5193만명을 정점으로 이후 2067년 3929만명까지 빠르게 줄어든다.

 

1㎢ 당 인구밀도는 서울은 1만5964명이지만, 전국 평균은 515명이며, 강원, 충북, 충남, 전북, 경북, 경남, 제주 등의 평균은 208명이며, 모두 인구정체 구간에 돌입했다. 인구가 줄어들면 집값도 내려간다.

 

종부세에서의 양극화

 

종부세에서 지역 격차는 더욱 크다. 위 그래프는 주택 종부세에서 서울 지역별 비중이다.

 

2019년의 경우 전국 주택 종부세 가운데 81.1%가 서울 주택 종부세였다. 그리고 44.2%가 상위 4개 구 주택 종부세다.

 

 

전국 주택 종부세의 44.2%를 강남, 서초, 용산, 송파에서 내는 셈이다.

 

우연의 일치겠지만, 위의 아파트값 편차 그래프에서 표준점수가 1.0이 넘는 유일한 지역은 강남, 서초, 용산, 송파 4개 구다.

 

표준점수가 1.0이 넘으면 매매가는 12억7995만원이다.

 

그리고 현재 국토부가 추산하는 고가 아파트의 기준은 12억9000만원(공시가격 9억원)이다. 

 

이들 4개구는 평균적으로 종부세 대상이 될 정도로 집값이 비싸며, 그 외 어느 지역도 아파트값 평균이 이들 수준까지는 다가서지는 않았다. 

 

표준점수 1.0 클럽에 가입할 만한 가능성이 있는 곳이 있기는 하다. 종로, 마포, 광진,  그리고 성동, 영등포, 성북, 동작, 광진 등의 일부 고가 단지는 종부세에 포함될 것이다.

 

또한, 정부가 공시가격 현실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기에 종부세 포함 단지는 당분간은 상향추세를 기록할 것이다. 그러나 그것도 한계가 있다.

 

 

집값이 오르려면 집 살 사람들이 돈이 있어야 한다.

 

고용노동부 2020년 4월 기준 시도별 임금조사에서 서울 월 평균 임금은 417만8000원이었다. 전년대비 –1.1% 감소했다.

 

전국단위 연간 1월 기준 명목 임금상승률을 보면 2016년 3.8%, 2017년 3.3%, 2018년 5.3%, 2019년 3.4%, 2020년 1.1%, 2021년 1월 –5.2%이었다.

 

서울 직장인 1년 평균 연봉은 5013만6000원. 공시가격 9억원에 달하는 12억9000만원짜리 집을 사려면 25년가량 한 푼도 안 쓰고 돈을 모아야 한다. 비록 2020~2021년은 코로나19 영향이 있기는 하지만, 한국의 임금상승률은 3%를 크게 벗어나지 못한다.

 

12억9000만원은 정말 고가 아파트인 것이 맞는 것이다. 

 

그리고 서울 인구도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 서울 내에서도 잘 나가는 지역, 못 나가는 지역의 격차가 더 커진다.

 

종부세는 이대로 가는 게 맞을까. 아니면 폐지하는 게 맞을까. 마지막 편까지 함께 해주길 바란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
[초대석]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 최시헌 회장, 김선명 대표 "변화 앞에서 흔들리지 않는 최고의 세무서비스"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사진=이학명 기자) 지난 2023년에 이어 2025년에 치러진 한국세무사회 제33대와 제34대 임원 선거에서 부회장으로 선출돼 3년째 주요 회직을 수행해 온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부회장이 올해 1월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를 설립하고 최고의 세무 컨설팅과 세무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꿈을 안고 본격 출범한 지 1년 가까이 됐다. 대구지방국세청장으로 국세공무원을 마감한 최시헌 세무사가 회장직을 맡았고, 세무 고시 출신의 김선명 세무사는 대표세무사로서 법인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김준성, 김민식, 박정준, 민규태 세무사 등 4명의 젊은 세무사가 합류해 분당 본점과 분당 서현, 경기 광주, 서울 용산 등을 거점으로 하여 활발한 업무를 전개하고 있다. 낙엽이 거리를 뒤덮고 있던 11월 중순, 분당 본점에서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세무사를 만나 와이즈앤택스의 설립 과정을 돌아보고, 향후 법인을 어떻게 이끌어 갈 예정인지 알아봤다. Q. 우선 성공적인 법인 설립을 축하합니다. 올해 1월 각자 활동하시던 세무사사무소를 합쳐서 새로운 세무법인을 설립하셨는데요. 어떤 계기가 있었습니까? (최시헌 회장) 저는 20년 연말 대구지방국세청장을 끝으로 공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