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오늘(25일)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한은이 올해 마지막 금통위를 개최하고 기준금리를 현행 0.75%에서 0.25%p오른 1.00%로 인상했다. 지난해 3월 이후 약 1년 8개월 만에 제로 금리 시대가 끝난 셈이다.
이로써 한국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주요 아시아태평양 국가 중 뉴질랜드에 이어 금리를 두 번 인상한 국가가 됐다.
이번에 한은이 기준금리를 8월에 이어 또 한 번 추가 인상한 것은 가계부채 증가세를 막고 물가상승세를 억제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런 만큼 내년 1월 기준금리 추가 인상 여부가 관심사다.
금융권에서는 이주열 총재 임기가 종료되는 내년 3월말 이전, 기준금리를 코로나19 직전 수준인 연 1.25%로 되돌리려는 시도가 나타날 수도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세는 부담이다.
이달부터 방역 체제가 위드 코로나로 전환되며 사적 모임이 자유로워지긴 했으나, 위중증 환자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이대로라면 방역체제 재강화 가능성도 아예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일일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4일 0시 기준 사상 처음으로 4000명을 넘어섰다.
또한 기준금리 인상 수준과 비교해 대출금리가 빠르게 오르고 있는 점 역시 금리 인상 결정에 있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대출 금리가 급격하게 상승하면서 경기 회복 흐름을 늦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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