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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미국보다 먼저 금리인상 종료 어려워…빅스텝 가능성도”

8월 물가상승률 전월 대비 떨어질 전망…정점은 아냐
미 금리인상이 환율에 미치는 영향 지속 모니터링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물가에 중점을 둔 기준금리 인상 방향을 재차 강조했다.

 

물가상승률이 5%를 넘어설 경우 추가 빅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5%p 인상) 가능성을 단행할 가능성도 있다고 시사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 총재는 지난27일(현지 시간)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블룸버그, 로이터통신 등과의 인터뷰에서 추가 빅스텝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 “데이터의 불확실성으로 미리 언급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물가 상승률이 5%를 넘을 경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처럼 한은도 물가 안정에 중점을 둘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총재는 “미국보다 금리 인상을 먼저 종료하긴 어렵다”며 “한은의 통화정책이 한국 정부로부턴 독립했으나 연준의 통화정책으로부터 완전히 독립한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 총재는 8월 한국 물가상승률이 7월의 6.3%보단 낮아질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물가가 아직 정점에 도달했다고 판단하긴 이르다고 분석했다. 겨울이 시작되면 가스 가격이 다시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또 이 총재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잭슨홀 미팅에서 “또 한 번 이례적으로 큰 폭의 금리 인상이 적절할 수 있다”며 내달 추가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75%p 인상) 가능성을 언급한 것에 대해 해당 발언이 원‧달러 환율에 미치는 영향을 모니터링하겠다며 “미국의 정책금리가 높아져 한‧미간 금리격차가 크게 벌어질 경우 원화 가치가 평가절하되면서 물가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이 총재는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지속적인 물가 상승(인플레이션)에 안일하게 대응해 현재의 고인플레이션이 촉발됐다는 지적에 대해선 “코로나 사태가 글로벌 공급망에 미칠 영향을 과소평가한 부분이 있다”고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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