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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이슈체크] 물러설 곳 없는 한은…물가‧환율 압박에 ‘베이비스텝’ 유력

오는 25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서 기준금리 인상 결정
전문가들, 경기 침체 등 고려해 빅스텝 아닌 0.25%p 인상안 예상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내일(25일)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하는 가운데 ‘베이비 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25%p 인상)’이 유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소비자물가가 지난달 6% 이상 치솟았지만 아직 정점에 도달했다고 확정짓기 어렵고, 미국의 기준금리가 우리보다 높은 상황에서 이보다 격차가 더 벌어지면 물가와 환율 등에 모두 불리하기 때문이다.

 

동시에 기준금리의 연속 인상으로 인항 경기 침체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만큼 한은이 두 달 연속 ‘빅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50%p 인상)’을 단행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채권 전문가 10명 중 9명이 오는 25일 열리는 한은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0.25%p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투자협회가 이와 관련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국내 채권 보유 및 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을 설문 조사했고 그 결과 응답자의 97%가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상 결정을 예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금통위 기준금리 인상 결정을 예상했다고 답한 전문가(97%) 중 91%가 0.25%p 인상을 전망했다. 빅스텝을 예상한 전문가는 6% 수준이었다.

 

해당 조사는 총 190개 기관과 84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48개 기관에서 100명이 응답했다.

 

◇ 채권 전문가 10명 중 9명 ‘인상’ 예상

 

기준금리 추가 인상 전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근거는 여전히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이 높다는 것이다. 지난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8.74로 외식‧농축수산물 가격 상승 등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3% 증가했다. 이는 1988년 11월(6.8%) 이후 23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역전 상태도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상을 압박하는 요인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달 2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두 달 연속 한 번에 기준금리 0.75%p를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은 뒤 미국의 기준금리는 2.25~2.50%로 한국의 2.25% 보다 높아졌다.

 

그런 만큼 한은으로서는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과 원화 약세, 환율 변화에 따른 수입 물가 상승 등의 위험을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해 기준금리 인상을 통해 미국 기준금리와의 격차를 좁힐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금투협 설문조사에 참여한 전문가들 25%도 글로벌 달러화 강세 흐름이 지속되는 가운데 오는 9월 원·달러 환율이 상승할 것이라고 응답했고, 보합으로 응답한 비율은 70%로 나타났다.

 

금투협은 “글로벌 경기 침체 가시화에도 Fed의 통화 긴축 기조, 한미 금리 역전 등의 영향에 금리 인상 전망에 무게가 실렸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한은 금통위에서 빅스텝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조영무 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은 “물가 때문에 금리 인상은 필요하다”면서도 “한은으로서도 0.5%포인트를 올리기에는 경기 침체 가능성에 부담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에서도 최근 경기 침체 가능성 때문에 연준이 내년 중반께 통화 긴축 기조를 멈추거나 완화 쪽으로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런 부분이 한은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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