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1 (목)

  • 구름많음동두천 13.1℃
  • 구름조금강릉 14.8℃
  • 구름조금서울 12.6℃
  • 구름많음대전 13.7℃
  • 구름많음대구 14.6℃
  • 구름조금울산 15.4℃
  • 구름많음광주 14.8℃
  • 맑음부산 16.4℃
  • 구름조금고창 14.5℃
  • 구름많음제주 17.4℃
  • 맑음강화 13.7℃
  • 구름많음보은 12.3℃
  • 구름조금금산 14.2℃
  • 구름많음강진군 15.5℃
  • 구름많음경주시 14.5℃
  • 맑음거제 14.7℃
기상청 제공

정책

[이슈체크] 경기둔화 보단 물가잡기 먼저…한은, 2월 기준금리 또 올릴까

13일 금통위서 기준금리 3.5% 결정
긴축 통화정책은 물가‧한미 금리차 잡기 목적
2월 또는 4월 금통위서 추가 인상 있을지 관심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기존의 3.25%에서 3.50%로 0.25%p 올리는 ‘베이비스탭’을 단행했다. 이로써 기준금리 3.5% 시대가 열렸으며, 사상 최초 7회 연속 금리인상 이란 새역사가 쓰여졌다.

 

13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기준금리를 3.50%로 0.25%p 인상했다.

 

이미 시장에선 한은 금통위가 이번에 ‘베이비스텝(기준금리 인상 시 한 번에 0.25%p 인상)’을 밟을 가능성이 높을 것이란 예상이 많았다.

 

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높은데다 한미간 금리격차를 고려하면 아직 통화정책 완화 쪽으로 가닥을 잡기엔 이르다는 판단이 한은 내부에서도 지속적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은행 입장에서 ‘물가’ 문제는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가장 큰 고민일 수밖에 없다.

 

국제유가와 농산물 가격이 떨어지면서 기대인플레이션율도 하락세에 접어들었으나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5%에 머물러있다. 이는 한국은행이 목표물가로 밝힌 2%보다 아직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실제 지난해 12월 소비자 물가 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5.0% 오른 109.28이었다.

 

한미 간 금리격차도 긴축기조를 유지하게 만드는 요소다. 이번 금통위 결정 전 기준금리인 3.25% 기준으로 미국의 기준금리가 4.25~4.50%인 점을 감안했을 때 양국 간 금리차가 최대 1.25%p에 달한 상태였다. 22년만에 최고수준이다. 이런 상황이라면 장기적 관점에서 외국인 투자자금 이탈 가능성이 적다고 볼 수 없다.

 

게다가 최근 미국 연바준비제도(Fed, 연준)이 올해 말까지 기준금리를 5.1%까지 올리겠다고 밝힌 만큼 앞으로 양국간 금리 격차는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 따르면 참석자 전원이 올해 미국 금리 인하 가능성에 선을 긋기도 했다.

 

올해 1월 지난해 4월, 5월, 7월, 8월, 10월, 11월에 이어 사상 첫 일곱 차례 연속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지난해 연준의 빅스텝(기준금리 인상 시 한 번에 0.50%p 인상) 결정에 따라 1.25%p까지 벌어졌던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차이도 일단 1.00%p로 축소된 상황이다.

 

이번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선 업계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큰 이견은 없지만,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이 3.50%에서 끝날 것인지를 두고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계속된 기준금리 인상으로 경기 둔화에 대한 부담이 있는 만큼 추가 인상 없이 올해 4분기 또는 내년 초까진 기준금리를 그대로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과 연준의 긴축 기조가 이어질 때까진 한은 또한 3.75%까지 2월 또는 4월 금통위서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릴 것이란 의견이 대립하고 있다.

 

두 대립된 의견 중 어떤 것이 맞을지는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 이하로 꺾일지 여부와 연준이 2월 초 기준금리 인상에서 인상 폭을 베이비스텝 수준으로 줄일지 등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은 입장에선 한미간 금리차, 물가상승률도 고민이지만 역대급으로 늘어난 가계빚 문제도 간과할 수 없다. 1900조원에 육박한 가계대출이 금융 및 경제 위기의 뇌관이 되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취재진에 “그야말로 정교한 정책 조합이 가장 중요한 시기”라며 “물가나 한미 간 금리 격차를 고려하면 당장 정책 기조를 완화로 틀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막대하게 쌓인 가계부채, 부동산 리스크 등도 장기적 차원에서 꼭 고려해야 할 요소”라고 지적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배너

전문가 코너

더보기



[데스크 칼럼] 아이 낳고 싶지 않은 여성이 대부분인 나라
(조세금융신문=이상현 편집국 부국장) 1년 가까이 저출생 문제를 장기 취재하면서 줄곧 든 생각이 한국의 미디어 환경이다. 방송카메라는 온종일 독신 유명 연예인의 일거수일투족, 연예인 가족의 일상을 샅샅이 훑는다. 시청자들은 간간이 미소 짓고, 자주 한숨 짓는다. 저소득 노동자들의 일상은 대략 비슷하다. 택배상자를 뜯어 찰나의 소소한 행복감에 젖고, 대기업의 반제품 요리재료꾸러미(meal kit) 포장을 뜯어 백종원의 지침대로 요리도 해먹는다. 다국적 미디어 플랫폼 N사의 영화를 보다가 잠든다. 침대에 누워 SNS를 뒤적일 시간도 사실 그리 넉넉하지는 않다. 그저 그런, 그냥 일상의 연속이다. 바다가 보이는 별장에서 진짜 정성을 기울여 만든 요리를 함께 모여 먹는 장면을 보면서 컵라면을 먹는다. 1인당 입장료가 15만원인 호텔 수영장에서 아이와 신나게 물장난을 치는 장면을 보면서 한숨을 쉰다. 아이를 태운 유모차 값이 850만원짜리라는 걸 결혼한 친구로부터 들었기 때문에 한숨은 잠시 분노 섞인 탄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TV나 유투브를 보는 동안 내 인생과 연예인의 인생은 그럭저럭 공존한다. 폼나는 부분은 연예인 인생을 보면서 대리만족을 느낀다. 궁색하고 구질
[인터뷰] 인성회계법인 이종헌 회계사 “세무회계 전문가, AI활용으로 더욱 고도화된 역할 감당해야”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지난 8월 26일 홀리데이인 인천송도 호텔에서는 ‘2024 인천지방세무사회 회직자 워크숍’이 열렸다. 상생과 화합을 다짐하는 이 자리에서는 ‘회직자가 알아야 할 회무 관련 규정’, ‘온라인 전자투표’ ‘GPT를 활용한 전문직의 미래’ 등의 다양한 주제 발표도 이어졌다. 이날 취재를 하면서 생성형 AI를 대표하는 ChatGPT 등을 세무회계 전문가들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고, 또 앞으로 어떤 또 다른 미래가 다가올까에 관심이 더해졌다. 이날 ‘GPT를 활용한 전문직의 미래’ 강의는 인성회계법인 이종헌 회계사가 맡았다. 가장 먼저 소개한 것은 AskUp(아숙업)이다. 카카오톡 채널인 아숙업을 통해 ChatGPT 무료 버전을 활용할 수 있었다. 필자도 바로 채널을 추가해서 활용해 봤다. 변화하는 세상이 한 걸음 더 다가간 느낌이 들었다. 이종헌 회계사를 만나 워크숍 참석한 세무사들의 반응과 함께 세무회계 전문가들이 앞으로 어떻게 AI를 대비하는 게 좋을까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강의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었습니다. 많은 세무사가 AI, 특히 GPT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셨어요. 질의응답 시간에는 실제 업무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에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