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다음달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금융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통화정책과 주택정책의 일관된 추진도 강조했다.
12일 이 총재는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개최된 10월 정례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경기 흐름이 예상대로 흘러가면 다음번 회의에서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기준금리 동결 결정을 내렸다. 직전 8월 회의에서 사상 최저 수준으로 0.50%던 기준금리를 0.75%로 인상한 바 있다.
이 총재는 이와 관련 “이번엔 금리 동결을 결정했으나 여러 가지 대내외 여건 변화가 국내 경제, 물가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경기 회복흐름이 우리가 보는 수준에서 벗어나는 것은 아닌지 짚어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물가 오름세는 예상보다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지속적으로 금융불균형 정도를 완화해 나가는 것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런 점을 종합해 말씀드리면 앞으로 통화정책은 이러한 경제상황의 개선 정도에 맞춰서 완화 정도를 적절히 조정해 나가는 방향으로 운영돼야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 총재는 “그간 금융불균형이 지속적으로 상당폭 누적돼 왔다. 금리 외에도 여러가지 요인이 함께 영향 미쳐왔다. 한 차례 인상 만으로 정책 효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긴 어렵다고 본다. 통화정책과 함께 금융불균형에 영향에 미치는 거시건전성과 주택정책이 일관되게 추진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금융불균형이 심해지는 상황에서는 거시건전성 정책도 중요하고, 통화정책도 거시경제의 여건에 맞춰서 함께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