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하는 이른바 ‘베이비 스텝’을 단행했다.
26일 한은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연 1.5%에서 연 1.75%로 0.25%p 인상했다고 밝혔다.
금통위는 약 15년 만에 두 달 연속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했다. 마지막으로 기준금리가 두 달 연속 오른건 2007년과 7월과 8월이었다.
금통위가 이같은 결정을 내린건 5%대를 위협하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3년 6개월 만에 최대치인 4.8%에 이르렀다.
게다가 물가가 앞으로도 계속 오를 것이란 경제주체들의 기대 심리(기대인플레이션)도 이달 3.3%로 약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금융권에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달 초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p 인상하는 ‘빅스텝’을 단행한데 이어 올해 내내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을 예고한 것도 한은의 긴축 기조를 이어가게 만들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한편 이날 금통위는 이창용 한은 총재 취임 후 처음 주재한 회의였다. 임지원 금통위원이 지난 12일 퇴임하면서, 이날 회의는 6인 체제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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