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지난달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 다수의 금통위원이 ‘적절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3일 한국은행이 공개한 2022년도 제1차 금융통화위원회(정기) 의사록에 따르면 금통위원 총 7인 중 의장으로서 의견을 내놓지 않는 이주열 한은 총재를 제외한 6인 가운데 5명이 지난달 인상한 기준금리 결정이 적절하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한은은 지난달 14일 기준금리는 1%에서 1.25%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금통위 의장인 이주열 한은 총재 포함 임지원 위원, 조윤제 위원, 서영경 위원, 주상영 위원, 이승헌 위원(한은 부총재), 박기영 위원 등 7명 위원이 모두 참석했다.
기준금리 인상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낸 위원들은 물가상승, 기대인플레이션 추이가 예상을 뛰어넘는다는 점에 집중했다.
A 금통위원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1월, 12월 모두 전년 동기 대비 3%대 후반으로 높아졌고 당분간 3%대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며, 연간으로도 목표 수준 2%를 상회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B 금통위원 역시 물가상승압력이 당초 예상보다 빠르고 광범위하게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고, 기대인플레이션이 적정범위 내에서 안착되고 금융불균형 누증위험이 제한될 수 있도록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선제적으로 더 축소하는 것이 중장기적 관점에서의 정책 목적에 부합하는 결정이라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전했다.
이외 대부분 위원들도 코로나19로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으나, 민간 소비 회복이 지속되고 있고 수축 또한 견실하게 증가하고 있는 만큼 물가상승률을 잡을 필요가 있다고 관측했다.
다만 E 금통위원은 기준금리를 1.00%에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냈다.
E 금통위원은 “한국의 경우 현재로서는 약간의 물가상승압력이 발생한 정도라고 평가할 수 있다”며 “기준금리를 코로나19 발생 직전의 상황으로 되돌릴 만한 여건은 조성되지 않았다. 지난해 8월과 11월에 이미 기준금리를 두 차례 인상한 바 있으므로 그 파급효과를 관찰하는 과정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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